이구(iGoo) 도예공방

경기도 포천군 신북면 부부 도예가 구자룡·이선형씨 운영

테이블웨어 기능 지닌 도자반상기

주로 작업 물레성형시 손맛 어울인 블랙 브라운 그린 컬러 표현 큰 특징

전시회, 홈페이지 통해 상품홍보 판매 유통비용 크게 절감

 ‘이구(iGoo)도예공방’은 생활도자기 전문공방이다. 이 공방은 부부도예가 구자룡(35세), 이선형(37세)씨가 2000년 2월 경기도 포천군 신북면의 200평 대지에 건평 90평의 작업실과 생활주거공간으로 마련했다. 2층 건물로 지어진 이곳의 1층에는 공방공간과 생활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공방공간에는 작업실과 가마실, 생활공간에는 거실과 주방으로 구성돼 있다. 2층은 생활공간으로 사용된다. 공방의 작업실에는 0.5루베 가스가마를 비롯해 0.23루베 전기가마, 3마력 진공토련기, 전기물레 4대, 건조대 등의 기자재가 갖추어져있다. 이구도예공방의 대표상품은 세련된 디자인의 반상기이다.

 운영자 구자룡씨는 공방에서 제작되는 반상기에 대해 “이구의 그릇은 모두 테이블웨어의 기능을 지닌 도자반상기입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퓨전(Fusion)화와 다양한 식문화에 적합하게 디자인되어 현대인의 식생활 특성이 반영된 그릇”이라고 설명한다. 이 공방 그릇의 가장 큰 특징은 물레 성형 시 생기는 손맛이 그대로 나타난 것과 파스텔톤 블랙(Black)과 브라운(Brown), 그린(Green)의 세련된 컬러를 지닌 것이다.

 모든 식기의 표면에는 수공예적인 손맛이 표현된 물레 성형 시 자연스럽게 생기는 선이 있다. 손가락 굵기의 나선형 골이 형성돼 형태의 겉과 안이 연속적으로 반복하는 시각적인 효과와 사용자의 손에 마찰력을 더하며 두께가 얇게 성형돼 무게도 가벼워 기능성이 높다. 상품의 가격은 사발과 접시는 크기에 따라 1만원∼3만5천원이며 물컵과 머그잔은 1만원∼1만5천원, 물병 및 주병은 3만2천원∼9만원, 화병은 크기에 따라 5만원∼20만원 선이다.

 이구도예공방의 상품 홍보와 판매는 전시회를 열어 판매하는 방법과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구자룡씨는 “현재 대부분의 공방들은 판매숍을 통한 위탁판매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는 판매숍의 매입에 따른 자금회수가 늦어지고 수수료가 부담되기 때문에 공방운영자로서는 불리한 방식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전시와 인터넷을 이용한 판매방식을 시도해오고 있습니다.” 이구도예공방은 지난해 9월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제1회 이구도예전’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전시는 상차림 형식이었다. 양식과 한식, 일식 등의 상차림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도자상품을 효과적으로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이구도예공방 홈페이지(www.igoo.co.kr)는 구자룡씨가 직접 관리한다. 홈페이지에서는 공방 상품소개란을 통해 다양한 상품 감상이 가능하다. 특히 다양한 도자상차림 제안 자료도 선보이고 있어 호응이 좋은 편이다. 이구도예공방에서는 도예교실도 운영한다. 주말이면 인근지역 관광지인 산정호수, 수목원, 한탄강, 온천 등을 찾는 가족단위를 대상으로 하는 도자기 체험형식의 교육이 대부분이다. 공방이름인 이구(iGoo)는 이선형, 구자룡의 이니셜을 이용한 합성어로 ‘부부의 연을 맺은 전문도예가들이 만든 사용이 편리하고 아름다운 도자기’라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운영자 구자룡씨는 94년 경희대학교 도예과와 97년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또한 99년에는 한성대학교 전자상거래 창업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대학원 당시 석사학위논문으로 ‘한국 공방도예 제품의 특성에 관한 연구’를 논고했다. 그간 KDC공모전 금상을 비롯해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으며 개인전 2회와 10여회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현재 상명대학교와 여주대학에 출강중이다. 이선형씨는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에서 도예와 광고학을 전공, 94년 졸업했으며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 졸업했다. 현재 경희도예가회 회원이며 영어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주소 : 경기도 포천군 신북면 삼성당리 153번지 전화 : 031-531-3660 e-mail : gallery29@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