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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3월호 | 뉴스단신 ]

독수공간 탐방기 - 강원도 춘천편
  • 편집부
  • 등록 2013-03-29 09:38:57
  • 수정 2013-03-29 11: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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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 김효진 기자의 독수공간獨秀空間 탐방기 강원도 춘천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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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많은 발품을 팔아 독자들에게 유익한 기사 거리를 찾아내는 것은 기자의 소명이다. 매월 잡지의 페이지를 채우기 위해 도자문화의 향기가 스민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다니는 월간도예 편집부 김성희 · 김효진 기자. 이들이 다녀본 수많은 도자공방과 전시공간, 맛집들 중 손에 꼽는 곳은 어디일까. <독수공간獨秀空間 탐방기>를 통해 매월 한 지역 씩 짙은 도자문화의 향기를 만끽하기 위한 한나절짜리 여행코스를 소개한다. 도예전문기자가 홀로(독) 찾아나서는 빼어난(수) 공간空間들을 찾아 함께 여행을 시작해 보자.

 

낭만과 추억이 깃든 행복한 문화예술도시, 춘천

봄 춘, 내 천. ‘봄이 오는 시내’란 예쁜 이름의 춘천은 모든 이에게 청춘의 이정표 같은 상징성을 가진다. 안개 가득한 호수와 봉긋한 산들이 감싸주는 춘천은 그곳이 고향인 사람들을 비롯해 여행으로 찾은 이방인들에게도 수채화 같은 추억을 선물한다. 서정적인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과거 이곳을 거쳐 간 관료 중 출세한 이들이 많아 ‘입춘대길入春大吉’, 즉 춘천을 다녀와야 좋은 일이 생긴다는 신조어가 탄생할 만큼 행운의 도시로도 불린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언론에서 선정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10대 도시’ 중 우위를 차지하기도 한 춘천. 현재 26만여 명의 인구에 복지, 교육, 환경 등이 안정됐고 다양한 문화행사 또한 하나둘 늘어가고 있다. 춘천마임축제를 비롯해 소양강문화제, 춘천아트페스티벌, 음악축제, 강원민족예술한마당 등의 축제가 매년 활발히 펼쳐지고, 갤러리나 미술관 등 문화 공간 또한 풍경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여행객들을 비롯, 작가들이 작업에 대한 영감을 받기 위해 찾는 도시이기도 한다. 청춘과 낭만이 서려있던 옛 경춘선 열차가 사라지고 현재는 경춘선 복선 전철 개통(서울에서 급행열차 63분, 일반열차 79분)으로 시간이 단축돼 춘천을 찾기가 더욱 쉬워졌다. 낭만과 추억, 그리고 예술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 시간이 허락된다면 올 봄에는 ‘춘천가는 기차’를 타고 홀로 나만의 감성여행을 떠나보자.

 

[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

남춘천역에서 내려 10번 버스를 타고 약 20분가량 들어가면 주변의 자연경관과 함께 어우져 있는 제법 큰 규모의 국립춘천박물관이 눈에 들어온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정면에 까페테리아가 눈에 들어온다. 동그란 로비 위에 예쁘게 꾸며진 인테리어, 올라가는 계단에는 강세황의 금강산 그림 「기금정도」가 그려져 있는데 그 모습이 상당히 멋스럽다.

국립춘천박물관은 지방 국립박물관으로는 국내에서 열한 번째로, 강원도에 처음으로 지어진 국립박물관이다. 강원지역 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지역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 관리 및 강원지역 역사 문물의 중심적인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2002년 10월 30일 개관했다. 대지는 48,311m2, 연건평 10,116m2, 전시면적 3167m2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에 4개의 상설전시실과 2개의 기획전시실 외에 사회교육 공간과 정원식 야외전시장, 360평의 수장고를 비롯해 강의실·대강당·세미나실·도서실·야외공연장 등을 갖췄다. 4개의 상설전시실에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강원지역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 자료를 비롯해 국보 제124호인 「한송사석조보살좌상寒松寺石造菩薩坐像」등 1,3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상설전시와는 다른 이색적인 주제와 내용으로 매년 4회 정도 기획전이 펼쳐진다.

033.260.1500 chuncheon.museum.go.kr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산27-1

 

   

[갤러리] 창작공간 아르숲

‘예술로써 숲을 이루다’라는 뜻을 가진 창작공간 아르숲(Art+숲). 지난 2011년 오픈한 이곳은 그전까지 춘천시문화재단의 운영본부로 쓰였던 건물이다. 재단이 춘천시문화예술회관으로 이전하고 남아있는 건물을 지역작가들의 작업 공간으로 활용한 것. 건물에 들어서기 전 입구에는 입주작가들이 제작, 설치해 놓은 대형작품들과 건물 전면에 그려진 멋진 벽화 작품이 시선을 끈다. 건물 내부는 115m2 규모의 갤러리 아르숲을 비롯해 창작스튜디오 5실, 사무실로 나뉘어져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지역작가들이 입주해 각각의 작업을 펼치며 전시, 포럼, 공연 등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는 김준철(일러스트), 변우식(서양화), 이현정(한국화), 조경훈(조각), 지유선(도자조형, 설치미술) 작가가 입주해 있다. 1층의 갤러리 아르숲은 입주 작가들 외에도 강원도 내 지역작가들을 위해 전시공간으로 사용된다.

033.262.1360~1362 artsoup.cccf.or.kr

강원도 춘천시 효자2동 305-18번지

 

 

[미술관] 춘천미술관

춘천시 중앙로에서 춘천여자고등학교 쪽으로 올라가면 춘천미술관, 봄내극장, 아트프라자 건물이 모여있는 춘천예술마당이 나온다. 이중 춘천미술관은 (사)춘천미술협회의 노력으로 지난 2000년 12월 개관한 사립미술관이다. 붉은 색감의 벽돌로 지어진 건물, 직사각형으로 솟은 높은 지붕, 독특한 형태의 내부 복도, 미술관 주변 곳곳에 설치된 노란색의 바람개비 등 일반 전시장과는 다른 분위기의 이곳은 과거 교회로 사용됐던 건물이다. 때문에 전시관람이 목적이 아닌 옛 건물 탐방을 목적으로 다녀간 여행객들도 꽤 많은 편.

상설전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곳에서는 여느 갤러리와 마찬가지로 개인전, 단체전, 기획․초대전, 지역작가전, 미술협회 정기회원전, 상설전 등이 평균 일주일 단위로 펼쳐진다. 춘천미술협회 주최로 지난 2008년부터 열리고 있는 신진작가공모전은 본래 전국단위로 열렸지만 2년 전부터는 지역 내 젊은 작가만을 위한 공모전으로 펼쳐지고 있다.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모두 무료로 관람객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033.241.1856 cafe.daum.net/CCART

강원도 춘천시 옥천동 73-2

 

[박물관] 강원대학교 중앙박물관

강원대학교 내에는 교내 부속 박물관인 중앙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1985년 개관한 이곳은 모두 6개의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고고역사실에는 구석기 시대부터 초기 철기시대까지 강원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춘천 한덕리, 홍찬 하화계리에서 출토된 석기 등이 대표적인 전시물이다. 민속자료실에는 조선시대의 생활 용구들이, 의병사료실에는 구한말 강원도 지역에서 일어났던 의병 활동에 관한 유물들이 보관돼 있다. 이밖에도 균사체, 액침 표본 등 3천여 점의 자료들이 전시된 동충하초 전시관을 비롯해 조선시대 그림·글씨 및 민화류, 각종 탁본, 강원도 출신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서화실, 강원대의 역사를 담은 강원대학교 역사관과 고인돌, 문인석 등 석조물을 볼 수 있는 야외 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소장품은 대부분 기증을 받거나 직접 발굴한 것들로 모두 1만 5800점이다.

033.250.8077 museum.kangwon.ac.kr

강원도 춘천시 효자2동 192-1

 

[맛집] 남촌막국수

막국수라는 이름은 메밀 제분 방법에서 온 것이다. 메밀은 겉껍데기를 벗기고 분쇄를 해서 가루를 얻는데, 옛날에 설비가 좋지 않았을 때 겉껍데기째 맷돌 등에 갈아 국수를 내려 먹기도 했고, 아무렇게나 ‘막’ 갈아 국수를 내렸으니 막국수라 불렸던 것. 춘천에서는 이런 막국수가 닭갈비와 함께 명물 음식으로 꼽힌다.

춘천의 시내를 살짝 벗어나 호반을 따라 소양교 부근을 걷다보면 길가에 조그마한 식당, 남촌막국수가 보인다. 춘천 사람이라면 대부분 한번 씩은 가봤다는 맛집, 남촌막국수. 1988년 처음 오픈, 현재 석창석 대표가 운영하는 이곳은 직접 반죽을 쳐 면발을 뽑아내는 춘천에서도 몇 안되는 막국수 전문점이다. 육수 또한 동치미가 아닌 고기육수를 부어 먹는다. 동치미가 조금 섞인 육수이긴 하나 고기국물맛이 꽤나 강하다. 고기 고명 또한 꽤 푸짐히 들어가고 막국수 특유의 자극적인 양념 맛이 덜한 것이 특징. 설탕과 함께 섞어먹으면 춘천의 토박이들만이 즐긴다는 막국수(곱배기:7,000원, 보통:6,000원)의 진짜 맛을 느낄 수 있다. 막국수와 함께 편육(15,000원), 감자부침(6,000원) 등도 함께 하면 든든한 한 끼를 챙길 수 있다.

033.253.6003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26-25

 

[카페] 알뮤트1917

식사를 마치고 여유롭게 커피 한잔을 즐기고 싶다면 갤러리카페 알뮤트1917을 찾아가 보자. 상호명인 알뮤트란 이름은 1917년 프랑스의 작가 마르셀 뒤샹이 현대미술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된 「샘」이란 작품에 서명한 예명에서 따온 것. 작가의 창조적인 생각과 의미를 계승해서 예술이 특별한 곳, 특별한 사람들만의 향유물이 아닌 모두의 일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알뮤트1917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

이곳은 차를 마시며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다양한 전시를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감미로운 음악과 향긋한 커피향이 풍겨나온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카페 곳곳의 다양한 전시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야외테라스의 문을 열고 나서면 그 어떤 예술작품보다도 감동스러운 북한강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카페라떼(hot:6천원, ice:6천5백원) 한잔이 앞에 놓여있으면 더욱 따듯해지고 행복해지는 느낌이 든다. 문화가 일상이 되어 내 곁에 있는 곳, 모두가 함께 삶을 누리고 예술을 느끼고 문화적 갈증을 적시는 곳, 그곳이 갤러리카페 알뮤트1917이다.

033.254.1917

강원도 춘천시 삼천동 238-3

봄 도예공방

춘천의 봄 춘자를 따서 이름을 지은 봄 도예공방은 최근 2013년 2월 1일 오픈한 수강생 및 체험 전문 도예공방이다. 이곳의 운영자인 박지혜 대표는 서울 건국대학교 공예과 도자전공을 졸업하고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국립춘천박물관 교육팀에서 교육연구원으로 활동해왔다. 주로 박물관에서 체험 및 역사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개발, 연구해 오다 올해 자신만의 공방을 갖게 됐다. 그렇기에 이곳에서는 성인반(일주일 하루: 한달8만원)과 함께 ‘어린이미술도예 창의력 교육과정(일주일 50분 수업: 한달7만원)’이 펼쳐지고 있다. 월별로 주제를 바꿔가며 아이들만의 흙놀이를 직접 자신이 개발, 운영하고 있는 것. 일일체험은 주로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핸드페인팅(3만원) 위주의 수업이 진행된다.

033.255.3550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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