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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월호 | 뉴스단신 ]

제39회 강진청자축제 The 39th Gangjin celadon Festival
  • 편집부
  • 등록 2011-11-30 12:12:18
  • 수정 2011-11-30 14: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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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7.30~8.7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도요지 일원

 

‘흙·불 그리고 인간’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제39회 강진청자축제>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도요지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축제에는 총 90여만 명이 축제장을 찾아 지난해 대비 11%가 증가했고, 청자판매를 비롯해 축제입장료, 각종 체험 수익은 7% 증가한 38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행사 프로그램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2007년부터 진행된 세계주요국가 및 국내주요도시 청자순회전을 통한 대내외적 홍보와 이미지 개선노력이 관광객 유치에 큰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올해 강진청자축제는 전시행사로 《고려청자 천년만의 강진 귀향전》과 《청자디자인전》, 《국제도예작가초대전》을 비롯해 기획행사로 《제13회 전국 대학생 물레성형 경진대회》와 《고려청자 학술세미나》, 부대행사로 《청자악기 연주 및 체험》, 체험행사로 《전통 옹기 제작시연 및 체험》과 공연행사 등 총 5개 분야 94개 단위 프로그램들로 나뉘어 선보였다.
전시행사로는 《고려청자 천년만의 강진 귀향전》이 돋보였다. 전시에는 현재 일본에서 소장하고 있는 청자유물 6점을 포함한 대여유물 22점과 강진청자박물관 자체 소장유물 30점 등 모두 52점이 공개됐다. 전시에 소개된 유물들은 9세기경부터 14세기까지 500여 년간 강진에서 생산된 국보와 보물급 청자들이었다. 이중 특히 어깨와 동체에 부조로 용머리와 몸이 연결된 「청자구룡형정병」(일본중요문화제)과, 원형동체에 사자형 뚜껑을 갖춘 「청자사자형향로」(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용머리 장식을 손잡이로 붙인 「청자상감국화문화형용두잔」(강진청자박물관) 등은 청자를 감싸고 있는 동물 형상의 위엄과 섬세하게 표현된 부조가 돋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청자디자인전》에는 단국대학교부설 강진도예연구소 연구원 7명이 참여했다. 작품으로는 「청자주전자」, 「청자합」, 「청자장군」, 「연자연리문발」, 「청자화병」, 「청자접시」, 「청자컵」 등 고려청자의 원형을 벗어난 현대적인 감각의 청자들이 전시됐다. 《국제도예작가초대전》에는 33명의 외국작가와 37명의 국내작가가 각각의 작품을 펼쳐보였다.
기획행사로는 《제13회 전국 대학생 물레성형 경진대회》와 《고려청자 학술세미나》가 주목을 끌었다. 전국에서 모여든 대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서로간 물레실력을 뽐내는 《제13회 전국 대학생 물레성형 경진대회》에서는 상명대학교 세라믹디자인학과에 재학중인 정학용 군이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고려청자 학술세미나》는 ‘강진 청자의 미래 지향점’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주제발표에는 천복희 서울여자대학교 공예학과 교수와 정연택 명지전문대학 디자인학부 교수, 한성욱 민족문화유산 연구원장이 맡았다. 천복희 교수는 ‘청자의 미래 지향점’이라는 제목으로 고려청자의 우수성과 미래 지향을 위한 제언에 대해 발표를, 정연택 교수는 ‘강진청자 디자인 발전을 위한 제안’이라는 제목으로 조형적 차원에서의 디자인 방법론을 제안했다. 한성욱 원장은 ‘해저유적 출토 강진 청자의 현황과 성격’의 제목으로 태안 및 보령 등에서 해저 유적으로 출토된 강진청자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박종훈 단국대학교 도예학과 교수를 토론좌장으로 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질문자는 최선주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김경진 강진청자협동조합 이사장, 박예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실장으로 구성됐다. 토론내용은 강진 청자의 전통의 현대적 계승방법으로 디자인과 원료개발 등이 주를 이뤘고 약 1시간의 열띤 토론을 끝으로 세미나는 마무리 됐다.
《부대행사》로는 강광묵 성화대학 아동미술과 교수팀이 개발한 ‘청자편종’이 박물관 앞에 설치, 연주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청자편종은 피아노 건반처럼 매달아 채로 두드려서 내는 도자악기로 맑고 청아한 음색이 일품이었다. 강광묵 교수는 “바람에 의해 소리를 내는 풍경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전문 악단을 꾸릴 수 있도록 앞으로 청자를 이용해 다양한 악기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가족 단위를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개막 및 폐막식에 펼쳐진 다양한 《공연행사》들이 축제의 흥을 돋우며 행사장을 찾은 국내·외국인에게 문화유적의 보고인 강진을 알리는데 일조했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이번 축제의 성공은 5만 군민과 800여 공직자들의 일치단결이 이끌어낸 결과물”이라며 “오는 2014년에는 축제에서 강진 청자엑스포로 한 단계 더 올라서 강진 고려청자가 국내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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