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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월호 | 뉴스단신 ]

MUSTOY:the creative station
  • 편집부
  • 등록 2011-11-30 11:34:21
  • 수정 2011-11-30 14: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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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과 낭만의 거리로 각광받고 있는 홍익대학교 앞 거리는 개성 넘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들이 넘쳐난다. 이중 홍대 정문 앞 교차로 건너 골목길을 걷다보면 눈사람 형태의 도자기 인형이 가득한 무스토이란 이름의 이색카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언뜻 보면 도예공방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인 이곳에 들어서면 도자 아트토이art toy 작업에 몰두한 손님들과 수많은 도자인형들이 카페를 꾸미고 있다.

모형 미니어처인 아트토이art toy는 1990년대 중반 홍콩의 젊은 예술가들이 모양이 똑같은 장난감에 서로 다른 그림을 그려 넣어 감상용이나 장식용 혹은 수집용으로 내놓으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과 일본, 영국 등에서 엄청난 붐을 일으키면서 팔렸던 장난감들이 이런 저런 경로로 국내에 들어오게 됐고 최근에는 하나의 예술품으로써 국내에서도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오픈한 무스토이는 이런 아트토이를 감상할 수 있고 커피를 마시며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카페 겸 참여형 갤러리다. 카페 안에는 하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있는 인형과 압구정 살인사건이 패러디 된 인형, 식칼을 들고 서 있는 귀신 인형, 다양한 애니메이션 및 연예인 캐릭터가 그려진 인형 등 개성 넘치는 도자 아트토이들이 가득하다. 전시된 도자 아트토이들은 일반인 및 젊은 작가, 연예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완성해놓은 작품이다.
도자 아트토이는 무스키男와 무스피女라는 이름을 지닌 두 개의 도자기 캐릭터들로 이뤄져 있다. 마치 무스로 머리를 만진 듯한 머리를 가지고 있는 이 인형들은 크리에이티브를 상징하는 붓끝 또는 불꽃을 형상화 한 것이며, 몸은 남자와 여자를 구분할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컨셉을 부여했다. 카페를 찾은 사람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음료를 마시며 색색의 유성 펜으로 도자 아트토이에 직접 그림을 그린다. 그림에 영 소질이 없어도 인상적인 단어·문장만 가득 적어 넣으면 멋진 작품이 된다. 또한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 틀린 부분은 알코올로 지울 수 있어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다.

무스토이의 운영자는 지난 20년간 총 400여편의 국내외 광고를 만들어온 김학현(50) CF감독이다. 그는 “손맛 나는 아날로그 문화가 사라져가는 게 아쉬워서 내 손으로 만드는 장난감을 생각했다”며 “그래서 발견한 것이 아트토이였고 도자를 접목한 재미있는 놀이예술로 이끌어냈다”고 말한다. 무스토이는 현재 홍대 본점 외에도 경기도 일산 웨스턴돔 점과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에 체험관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상으로 도자 아트토이와 재료 구입이 가능하며 스마트 폰 어플리케이션으로도 다운로드 받아 즐길 수 있다. 김학현 씨는 “아트토이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음은 물론 가격이 만만치 않고 다루기 힘들어 그동안 마니아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왔다”며 “무스토이를 통해 아트토이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귀여운 인형들이 가득한 이색카페 무스토이. 도자와 그림이라는 재미를 통해 독특하게 완성되는 아트토이를 만나고 싶다면 이곳에 한번 들려 보기를 추천한다.

 

김성희 기자 

 

www.mustoy.com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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