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내년 9월 21일부터 10월 30일까지 40일간 청주예술의 전당과 청주·청원 일원에서 개최키로 하고 그 밑그림을 완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2011청주공예비엔날레>의 주제를 《유용지물有用之物, not the new, just the necessary》로 정하고 전통적인 수공예의 개념을 확장해서 시대와 사회적 변화를 수용하는 동시에 진화하는 사회와 조우하고 적응하는 전향적이며 미래지향적인 공예의 가치를 창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사회가 산업화, 물질문명화 하면서 비생산적이고 몰가치적인 기물들이 쏟아지고 있는 현실을 반성하는 한편 편안하고 아름다운 삶, 실용적인 삶에 기여하는 공예적 가치에 방점을 두어 국제적으로 자국을 대표하는 공예작가들의 작품과 디자인 등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비엔날레가 추구하는 ‘새로운’ 가치에도 주목을 할 것이지만 오늘을 사는 인간의 삶에 ‘꼭 필요한’ 공예를 통해 생활세계와 호흡하고 감성과 감동의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시 - 오늘의 세계 공예디자인의 정수를 집대성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세계 50여 개 국의 공예 및 공예디자인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예정이다. 본전시 <오늘을 걷는 공예, Contemporary CRAFT, NOW & HERE>는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공예작가들의 공예적 가치에 방점을 둔 작품과 일상에서 사용될 것을 전제로 제작된 수공예품과 수공예를 바탕으로 산업화 한 다양한 사물과 도구들 그리고 한국의 전통공예가 시대정신과 만나 새롭게 재해석된 공예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기존의 나열식 전시와 한 작가 한 작품 중심의 전시에서 한 작가의 다양한 관점과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소규모의 개인전 형태의 전시, 테마별 전시를 통해 공예와 삶, 생활세계와 디자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도날드 저드, 피카소, 브라크, 루이스 부르주아, 프랑크 게리, 론 아라드 등 화가, 조각가, 건축가,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가구와 장신구들은 공예가들의 그것과 함께 우리에게 새로운 공예를 보는 즐거움을 줄 계획이다.
특별전 <의자, 걷다; Chairs : flow>는 인간이 두발로 선 이래 생활의 필수품이자 권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의자의 역사를 통해 공예의 역사와 가치 그리고 미래가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섹션1에서는 의자의 역사 특히 고대의 이집트, 앗시리아, 인디언, 아프리카, 북유럽, 아시아, 로마와 중세시대의 의자를 통해 도구로서, 상징으로서의 의자의 변천과정을 통해 공예와 디자인이 어떻게 시대를 반영하며 변화해 왔는가 하는 점을 보여 주게 된다. 섹션 2에서는 슈베르트, 고흐, 베토벤, 퀴리부인 등 세계사를 풍미해온 예술가, 과학자, 철학자, 정치인들이 사용했던 의자들을 통해 그들의 삶과 여유 그리고 고뇌를 선보이게 된다. 그리고 섹션3에서는 윌리암 모리스의 수공예 운동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공예적 가치를 지닌 의자부터 기계화를 통해 일상화 한 시대정신을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실용미학을 반영하고 있는 동시대의 의자들까지 소개함으로서 우리에게 공예와 디자인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할 것이다.
초대국가로 선정된 핀란드관은 <디자인 핀란디아>라는 제목이 상징하듯 최고의 디자인, 교육, 복지, 환경국가로 알려진 핀란드의 공에 디자인의 진수를 엿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특히 핀란드인들의 삶 그 자체인 공예와 디자인 문화에 주목하여 그들의 일상에서 공예와 디자인이 어떻게 반영되고 투영되고 있는지를 핀란드인들의 중산층 가정을 그대로 재현한 생활공간 속에서 전시되어 진정으로 삶을 윤택하고 풍요롭게 하는 공예 디자인 문화의 면모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일상화된 핀란드 인들의 공예, 디자인적인 삶의 근거가 될 핀란드 교육에서의 공예와 디자인의 역할과 교육방법을 살펴보는 세미나와 워크샵을 통해 우리의 삶에 어떻게 공예를 디자인을 생활화 할 것인지 고민해 보고자 한다.
이와 함께 국제공예공모전에서는 장르와 주제를 없애고 세계 각국 공예전문가들의 창의적이고 모험적인 작품을 대거 출품토록 해 청주를 새로운 세계공예의 중심으로 자리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기업체와 연계한 지정공모전, 시민들의 생활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리사이클링 공예 시민공모전도 함께 진행된다.
공예 디자인 페어- 세계적 공예디자인업체 전문화랑 작가가 참여해 공예산업 선진화 실현
수준 높은 작품으로서의 공예와 삶의 공간에 유용하게 쓰이는 ‘쓰임’으로서의 공예가 한자리에 펼쳐지는 국제공예디자인 페어가 전개된다. 공예 페어는 국내외 우수 작가의 작품과 문화상품의 조화를 통해 차원 높은 미술로서의 공예와 생활로서의 공예의 다이나믹한 모습을 한눈에 보고 느끼며 구매까지 이어져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산업적 가치를 구현하게 된다.
기획부스에서는 세계적인 디자인 기업인 BestLite, Fritz Hansen, Knoll, Muurame, Piet Hein Eek, ±0 Plus Minus Zero, 등등이 그리고 공예 디자인 전문화랑 JGM gallery, Sebastian+Barquet, NY., afsoun, friedmanbenda 등의 화랑과 작가들이 참여를 예정하고 있다. 또한 유명 디자이너 숍이 초청될 계획이며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디자인 상품 기업도 초대된다. 이밖에 도자, 금속, 섬유, 유리 등 국내 대표적인 공예기업과 공방이 참여하며 전국 주요 대학의 공예과에서도 각각의 부스를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충북지역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전시와 판매 등 다채로운 교류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예비엔날레의 무대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학술 - <Craft Summit 2011>, <21c의 공예, 그 정체와 정체성>
2011년 청주국제 공예비엔날레는 첫째, 핀란드의 공예 그리고 디자인교육은 어떻게 하나? 둘째, Craft Summit 2011, 셋째, 21c의 공예, 그 정체와 정체성 등 3개의 학술행사를 통해 21세기 공예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 낼 것이다. 핀란드인들의 삶과 일체를 이룬 공예와 디자인의 원형을 살펴보게 될 <핀란드의 공예 그리고 디자인교육은 어떻게 하나?>와 함께 <Craft Summit 2011>은 세계 공예문화의 근간인 동시에 공예예술의 정점이기도 한 중요 공예, 수공예, 디자인 미술관의 책임있는 인사들이 청주에 모여 현대 공예가 당면한 2~3개의 주제를 가지고 심도있는 의견교환을 통해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21c의 공예, 그 정체와 정체성>은 공예예술가들은 물론 인문학자과 경제학자, 인류학자들이 모여 오늘의 공예의 학문적 정의와 함께 공예문화의 미래를 예측하는 학술적인 토론의 장이 될 것이다.
교육 - 에듀테인먼트 형 교육의 장 실현, 스마트 비엔날레 구현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살아있는 공예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계적인 공예오감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예교육의 요람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치유로서의 미술 사례도 제시할 계획이다. 국내외의 수준 높은 작품을 관람하고 공예체험을 즐기는 에듀테인먼트형 현장교육의 요람으로 발전시킴으로써 공예교육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핀란드공예교실>, <엄마와 함께하는 미술교실>, <공예작가 워크숍>등이 진행될 것이며 공예의 가치를 문학, 디자인, 음식, 춤, 음악 등 사회 각 분야의 문화형식과 연계시키는 이벤트 개발을 통해 차원높은 문화예술의 아지트로 발전시킬 것이다. 특히 비엔날레의 각종 정보와 청주권 역사 문화 생태 관광정보를 스마트폰과 QR코드로 엿볼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비엔날레>도 준비 중이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1.01월호를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