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9일 사단법인 한국공예가협회 제20대 이사장에 박선우(53) 서울산업대학교 도자문화디자인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박선우 교수는 그간 ‘한국도자장신구회’ 회장으로써 <국제장신구공모전> 주관 등 한국 공예계 활성화를 위해 공헌해왔으며 현재는 <2010울산옹기문화엑스포> 총감독을 맡고 있다. 한국공예가협회 이사장으로서의 계획과 공예계 전반에 대한 제언을 들어보았다.
한국공예가협회 신임 이사장 임명에 대한 소감
(사)한국공예가협회 회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제20대 이사장이라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우리협회는 창립 37주년을 맞이하고 있으며 그동안 한국공예의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하여 각종 전시 및 국제화 그리고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한국공예의 미래와 발전을 위하여 협회가 중심체로서의 역할을 더욱 활발히 수행해야하며 사업의 사명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회원상호간의 친목도모 및 글로벌global 환경에서의 관계성을 위한 시스템system 정립도 시급한 부문이다.
임기 기간 동안 한국공예가협회 운영 계획 중 특별히 중점을 두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회원들의 권익과 위상제고를 위한 기본제도의 개선이 최우선이다. 환경조성이 되지 않고는 그 어떠한 새로움도 더 할 수 없다. 현재 우리협회와 유사한 단체들은 포용과 혁신을 통한 체질 변화로 이 시대의 대표적 단체로 또는 이익대변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협회는 타 단체들에 비해 그동안 너무 안이한 입장에서의 대변만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협회회원들의 구성비율도 과거 공예아카데미 중심에서 이젠, 젊은 공예인 회원 층으로 증가됐기 때문에 이에 걸맞는 사업계획과 공예가들의 위상정립을 위하여 새로운 변신을 도모하고자 한다.
공약사항에 대한 앞으로의 세부계획에 대해
본인은 공약에서 협회의 회원 복지나 회원들의 친목 및 권익보호 등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보다 먼저 선행해야할 사항들이 전제되지 않고는 한국공예의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본인은 임기 내에 단기적 사업과 중·장기를 위한 교두보 역할 및 단계별 사업계획과 진행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최소한 향후 10년을 위한 ‘한국공예 Vision 마스터플랜’이 제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첫째로 <대한민국 공예원 개설>과 <대한민국 공예관 건립>을 위한 전체 공예인들의 염원과 희망을 담은 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 쉬운일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단기·중·장기적 사업선정이 필요하다. 둘째, 1인 창조기업studio 지원을 위한 비즈니스 센타를 협회에 개설, 운영하여 참신한 아이디어와 지속적 작업공간, 기자재 장비지원을 위한 중소기업청의 프로젝트project 사업을 시행하도록 정부와 협의하여 시행하겠다. 셋째, 한국공예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각 시·도·군 등 지자체와의 협약, 각 단체 그리고 작가와 혼연일체된 신명나는 난장이 필요하다. 또한 이것을 수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세계공예엑스포를 개최해 세계 속 한국공예의 현 주소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으며 한국공예가 새로이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넷째, 협회회원들의 대다수는 고학력 소유자이며, 교육의 현장에서 공예, 디자인, 미술, 문화 강좌를 통한 지도 경험이 많다. 또한 전국을 기반으로 도시, 농촌 등을 가리지 않고 고루 분포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고급인력 자원의 활용과 향후 차세대 지식산업문화 기반 시대에 살아갈 미래의 어린 주역들에게 양질의 한국공예교육체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위에 제시한 사업 등은 현재 쉽게 해결되지 않는 난공불락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있다. 그러나 포기 할 수는 없다. 이를 위한 전반적 공예문화기반을 위한 법률 재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우리협회만이 아닌 전통공예, 전승공예 등 타 기구나 단체를 가리지 않고 힘을 모아 최대극대 성과치를 만들어 가겠다.
국내 공예계가 지닌 문제점에 대해
우리협회는 그동안 너무 안주하지 않았나본다. 회원 다수가 아카데미 공예가로 구성되어 있어 공예시장에서 마케팅 부재 등으로 부가가치 창출에 낙후되어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된다. 이러한 현실은 곧 시장상실 등 여러 환경 악재로 겹쳐 공예가들의 질적 삶 향상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한국공예의 최대문제는 재료별 제한과 집단 이기주의의 한계 노출에 있다 할 수 있다. 중국 지도자 등소평의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흰 고양이면 어떻고 검은 고양이인들 어떠하리. 한국공예 발전을 위하여서는 어떤 난제와도 문제해결을 위해 풀어나가야 한다. 우리 스스로 마음갖춤새Mental set에 숨어있는 것이 한국공예의 문제인 것이다. 공예·미술·디자인·문화 공간 모든 것이 해체된 통합의 융합시대에 우리는 너무 지엽적으로 매달려 있는 게 아닐까 자문해 본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0.07월호를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