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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월호 | 특집 ]

도자예술의 본질에서 혁신으로_서정걸
  • 편집부
  • 등록 2010-04-08 18: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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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자예술의 본질에서 혁신으로_서정걸

2009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총론
도자예술의 본질에서 혁신으로

| 서정걸 도자진흥재단 전시기획실장

불의 모험으로 완성되는 도자예술
도자예술의 가장 큰 특징은 불을 다루는 예술이란 점이다. 거의 모든 미술작품은 작가의 손끝에서 최종적으로 완성되지만, 도자는 불의 힘에 의해 완성된다. 도자는 살아 움직이는 불꽃으로부터 생명력을 얻는다. 그래서 도자는 특별한 매력과 생동감을 지닌 창조물이다.
작가는 불속에서 이루어지는 변화에 직접 관여할 수 없다. 작가 손의 영역을 벗어남으로써 도자는 모험적이다. 모험은 비단 우연의 효과로써만 보답 받는 건 아니다. 불의 원리를 통해 다양한 효과를 표현할 수 있으며, 모든 이물질이 제거된 순수하고 천연의 결과물을 얻게 해준다.
모험은 또한 모든 예술의 발전에 있어서 매우 유익하고도 진취적인 행위이다. 미술은 늘 모험적인 예술가들에 의해 변화되어 왔다. 그 변화의 궤적을 추적하고 새로운 모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국제행사가 바로 비엔날레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불의 모험>은 도자의 본질적인 부분을 표현하는 동시에 모험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질을 벗어난 모험은 자칫 무의미할 수가 있다. 도자예술이 이어온 조형적 특징들이 현대적 조형언어로 변화되고 확장되어가는 과정은 바로 20세기 후반 이후 현대도예의 변화를 함축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도예가들은 흙의 물성과 불의 용해하는 성질을 통해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해왔다. 이번 비엔날레의 전시들은 흙과 불의 모험을 보여주는 수많은 사례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도예인 교류의 장으로서 비엔날레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전시뿐만 아니라, 학술회의와 워크샵 등 비엔날레의 기본적인 프로그램들을 강화했다. 그리고 도자전시의 정적인 요소들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동적인 프로그램들을 배치했다. 도예가를 포함한 행위예술가들이 펼치는 국제도자퍼포먼스와 세계대학생 도예대회는 행사장에 활기를 부여하면서, 여타의 행사에서는 보기 힘든 특별한 예술적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비엔날레를 통해 이루어지는 중요한 성과중 하나는 국제교류이다. 전시 워크샵, 학술회의 등에 참여하는 외국작가들, 그리고 비엔날레를 위해 개인적으로 방문하는 외국작가들과 우리 도예가들의 실질적인 교류를 위해 4월 26일 저녁에 <세계도예인 교류의 밤>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러한 행사들이 첨가됨으로써, 지금까지의 비엔날레와는 달리 진정한 국제교류와 축제의 장으로써 활기를 갖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비엔날레의 가장 핵심적인 전시의 하나인 국제공모전은 전 세계 도예인들의 다양한 작품경향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국제공모전에는 세계 70개국에서 3천 200여점이 출품됨으로써 세계 유사 행사 중 가장 높은 참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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