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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7월호 | 특집 ]

고대도자로의 회귀 : 테라시질레타
  • 편집부
  • 등록 2010-04-01 20:20:42
  • 수정 2010-04-01 20: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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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도자로의 회귀 : 테라시질레타_리승철

고대도자로의 회귀 : 테라시질레타   
| 리승철 도예가

테라시질레타의 발생과 역사
점토는 장석이 풍화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규산알미늄 광물이다. 산지나 고원에서 생성된 점토는 빗물에 씻겨 강으로 흘러들고 강물은 흙탕을 일으키며 점토를 더욱 미세하게 분쇄시키고, 계곡과 들판을 수백, 수천 년에 걸쳐 가로질러 마침내 강 하구 삼각주와 바위틈 사이에 고운 앙금을 퇴적시킨다. 퇴적된 점토의 고운 앙금 속에는 강물을 따라 같이 실려 온 나트륨, 칼슘, 철 등의 알칼리와 불순물들이 함께 들어가 있게 마련이었다.
B.C. 4~6세기경의 그리스 도공들은 강바닥에서 건져진 이 고운 앙금들이 아름다운 적색 빛깔과 특유의 광택을 내는 것에 매료되었다. 마침내 저 유명한 그리스 도기인 암포라에서 훌륭한 고대인들의 예술적 완성을 보게 된 것도 이 고운 점토 앙금의 발견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스의 적회식 도기와 흑회식 도기red-figure and black-figure wares는 일상생활과 디오니소스적 영웅들의 이야기를 도기위에 테라시질레타를 이용하여 채식되었다. 그리스 도기에서 같은 항아리에 검은색과 붉은색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도예에 있어 오랜 미스터리였다. 후일 과학이 발달되어 알게 된 것이었지만 가마 안의 환원 상태에서 항아리는 테라시질레타가 입혀진 곳에서 검은색이 되고, 번조가 끝날 무렵 다시 산화시켜 붉은색을 얻는 방법이었다.
영웅들의 이야기가 담긴 그리스 도기도, 돋을새김으로 장식되고 테라시질레타로 유약을 대신한 로마의 도기도, 제국의 쇠퇴와 멸망과 함께 퇴락해 갔고 테라시질레타의 사용도 사라져갔다.
19세기 독일의 세라믹화학자 헨리 슈만Henrich Schumann은 하수도관을 저렴하고 흡수성이 적게 코팅하기 위하여 테라시질레타를 연구하였다. 그의 연구는 그리스 로마의 그것인 천연점토로부터 얻어내는 방법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그것은 테라시질레타의 성질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었다. 테라시질레타는 1㎛정도의 미세한 입자로 이루어지며 소다회 등의 알칼리를 첨가하여 정제된 비중 1.2의 흙물Clay slip에 다름 아닌 것으로 연구되어졌다.
현재의 테라시질레타 또한 레드아트 클레이Redart clay, 골드아트 클레이Goldart clay 그리고 볼 클레이Ball clay를 수중에 침전시키거나 볼밀에 갈아 테라시질레타를 얻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과학적 연구에 힘입은 바 크다 할 것이다.

 

<일부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09년 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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