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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월호 | 특집 ]

도자와 에콜로지 - 에너지엑스체인지: 도자와 유리 작업장을 위한 매립가스 이용과 운영
  • 편집부
  • 등록 2009-07-11 13: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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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Xchange:
Capturing Landfill Gas for Clay & Glass Studios

| 존 엘렌보겐 바킹 스파이더 포터리 공동운영자


시골의 모든 작은 마을들은 자체적으로 쓰레기매립지를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이들 쓰레기 매립지는 악취를 풍기며 외관도 보기 싫은 불유쾌한 장소이다. 북 캐롤라이나 주 서부에 위치한 내가 살고 있는 마을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10년 전 우리 마을의 의식 있는 주민들이 쓰레기 매립장 주변에서 ‘에너지엑스체인지EnergyXchange’라고 명명한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쓰레기 매립지에서 배출되는 가스를 이용하여 온실 난방을 하거나 도예 및 유리공예 작업실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다. 10년이 지난 오늘 이 매립지는 방문객들을 끌어 모으는 인기 있는 장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6명의 젊은 예술가들이 도자와 유리예술 분야에서 작품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온실들은 일반 주민과 조경사 모두에게 필요한 식물을 충분하게 공급하게 되면서 에너지엑스체인지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창구가 되었다. 동시에 매립지 가스를 활용함으로써 지구의 온난화뿐만 아니라 이들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온실에 부과되는 전기료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오늘 내가 발표하게 될 내용은 에너지엑스체인지 프로젝트를 입안하고 실행한 과정, 특히 어떤 성공을 거두었는지, 그리고 어떤 과제들이 아직도 진행 중인지를 강조하면서 앞으로 세계 각지에서 수행하게 될 유사한 프로젝트의 방향을 예측하는 것이다.

참여기관
에너지엑스체인지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한 설명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이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만든 기관들을 소개하려 한다. 미 환경보호국United State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은 1970년 설립된 연방정부기관으로 이 기관의 임무는 아주 간단히 요약할 수 있다. 인간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다. 1997년 환경보호국은 매립지 메탄 활용 프로그램Landfill Methane Outreach Program, LMOP을 창설하였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정부는 매립지 가스Landfill Gas, LFG를 재생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매립지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양을 줄일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지원을 해준다.
LMOP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프로젝트 개발자, 비영리 단체와 협력관계를 맺는데, 이들은 프로젝트의 타당성을 조사하고,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며, 프로젝트가 가져올 혜택을 홍보하는 일을 지원한다. 미국 환경보호국은 메탄 활용 프로그램 UN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메탄가스의 생산적 활용을 유도하기 위하여 매립지 메탄 활용 프로그램을 착수하였다. 현재 미국 내에서 진행 중인 450건이 넘는 매립지 가스 프로젝트의 2/3 정도가 매립지에서 배출되는 가스만을 사용하여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다음으로 소개할 기관은 미 농무부USDA이다. 미 농무부 천연자원보전국은 375개에 이르는 자원보존 및 개발위원회Resource Conservation and Development Councils, RC&D Councils를 발족시켰다. 이들 위원회의 주요 임무는 농촌지역을 보살피는 것으로, 경제적인 기회를 증가시키면서 각 지역의 특유한 농업 천연자원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지역사회와 협력관계를 맺고, 이를 통하여 각 지역의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돕는다.
블루 릿지 자원보존 및 개발위원회Blue Ridge RC&D Council : BRRC&D라고 불리는 RC&D 위원회가 우리 지역의 7개 군에 설치되었다.
이외에도 두 기관이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핸드메이드Handmade in America, HandMade’는 비영리 단체로 이 단체의 목적은 다양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예술가와 공예가를 지원함으로써 북 캐롤라이나 주의 서부지역을 미국 내 수공업제품의 중심지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메이랜드 커뮤니티 칼리지Mayland Community College, MCC는 2년제 전문대학인데 인접한 3개군미첼, 얀시, 에버리의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시작
미국의 많은 매립지들은 환경보호국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1993년과 1994년에 폐쇄되었다. 미첼 군과 얀시 군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 매립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1997년과 1998년 LMOP회의에 참석했던 BRRC&D 위원들은 폐쇄된 매립지를 활용하여 판매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식물을 재배함으로써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에 고무되어 돌아왔다. 그들은 에너지엑스체인지와 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하여는 다음과 같은 요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쪾 폐쇄된 매립지
쪾 인근 토지 사용
쪾 자금
쪾 유급 직원
쪾 자원봉사 지역 주민
쪾 지방 정부의 지원

1998년 시작한 타당성 검토 결과, 우리는 우리 지역의 매립지가 시장성이 있는 식물 재배용 온실 난방 연료로 메탄을 공급할 수 있는 매립 가스정 설치에 적절하다고 판단을 내렸다. 매립지 메탄 활용 프로그램LMOP이 지원한 토목공사 조사 결과 온실에서 필요로 하는 가스보다 더 많은 양의 가스가 사용 가능하다는 것을 안 후, 우리는 유리공예나 도자기처럼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공방을 포함하는 소규모 기업 육성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하였다. 인근지역에 전업 공예가들이 집중되어있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펜랜드 공예 학교Penland School of Crafts가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때 그와 같은 결정은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에너지엑스체인지의 창립멤버인 핸드메이드는 공예부분을 감독하고, BRRC&D는 화훼 및 기술부분을 책임지고, MCC는 소규모 기업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맡게 되었다. 우리의 목표는 미첼 군과 얀시 군의 주민들에게 일자리와 취업훈련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온실 공사는 1999년 착공하였다. 프로젝트를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감시하기 위하여 우리는 두 지자체(미첼 군과 얀시 군)와 함께 앞서 소개한 협력 기관들로 구성된 ‘에너지엑스체인지’라고 하는 비영리 단체를 창립하였다. 나에게는 첫 6년 간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우리는 완벽한 시설을 갖춘 유리공예와 도예 작업실 및 3개의 온실과 3개의 냉상(노지에서 태양열만을 의존하여 육묘하는 프레임)을 포함하는 근사한 캠퍼스를 설계·건축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미술관과 방문자를 위한 자료관과 조경시설을 갖춘 주차장도 마련하였다. 온실사업 부문은 에너지엑스체인지 지원사업Project Branch Out이라고 불리고 있고, 공예부문은 이제 막 경력을 쌓기 시작하려는 공예 작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로 온실부문은 10년째, 공예부문은 9년째 운용되고 있다.
우리는 미국에서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한 단체이기 때문에 곧바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조성할 수 있었다. 연방정부, 주정부, 군정부 산하의 기관과 함께 지역 내 다양한 비영리 단체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우리는 15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여 시설을 건축하게 되었다. 일찌감치 LMOP는 에너지엑스체인지를 이 프로그램의 ‘대표기관’ 중 하나로 선정하였다. 에너지엑스체인지에서 수행한 업적을 인정받아 BRRC&D는 LMOP에서 수여하는 1999년 올해의 지역사회 협력자 상을 수상하였고, 에너지엑스체인지는 2003년 올해의 LMOP 프로젝트로 선정되었다.
기초과학기술
매립지에 버려진 쓰레기 속 유기물은 충분한 수분이 있을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분해된다. 이때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박테리아의 활동으로 인하여 매립지 가스는 메탄을 함유하게 되는데 메탄의 주요성분은 세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청정연료 중 하나인 천연가스이다. 가스의 구성율은 지역에 따라, 심지어는 날에 따라 변하지만, 일반적으로 메탄 55%, 이산화탄소 40%, 기타 가스 5%이다. 매립지 가스는 공기보다 가볍다. 이 가스는 대기로 증발하게 두거나 아니면 수평 또는 수직으로 설치된 파이프나 정井을 통하여 수집할 수 있다. 이들 가스정은 단순한 구조인데 부순 돌로 둘러싸인 지름이 121센티미터인 구멍 가운데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파이프가 놓여있다.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가스는 파이프 안으로 유도된다. 이 파이프들은 다기관多岐管을 통하여 최종으로 사용될 건물이나 작업실로 가스를 내보내는 한 대의 전기 송풍기로 연결되어있다. 에너지엑스체인지의 6에이커 매립지에서는 초기에는 5개의 가스정을 사용했으나 후에 서너 개를 추가로 세웠다.
환경보호국에서는 매립시설의 사용이 종료된 때에는 ‘복토층’을 설치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즉 가스가 배출되지 않도록 매립지를 점토가 풍부한 토양으로 두껍게 덮어야 한다. 매립지 가스정은 가스를 보다 쉽게 유인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가스정은 복토층을 설치하기 이전에 설치할 수도 있고 또는 설치 이후에 설치할 수도 있다. 가스를 소비할 작업실이나 온실이 없는 경우에는 간단하게 오픈 프레임에서 태우거나 혹은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 우리 경우에는 전기 송풍기를 사용하여 캠퍼스 내 여러 건물들로 가스를 공급한다. 온방이나 소성으로도 소비되지 않는 가스는 전기송풍기의 ‘플레어’에서 태워버린다.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메탄을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 것은 지구에 큰 해를 끼치는 것이다. 단순히 메탄을 오픈 프레임에서 연소시켜 이산화탄소와 수증기로 전환시킬 수 있다. 비록 이산화탄소 역시 지구온난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메탄이 이산화탄소보다 약 20배나 더 해롭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매립지 가스를 연소하는 것이 훨씬 더 이롭다. 폐기처분될 매립가스를 생산적인 용도의 연료, 예를 들어 온실 난방이나 가마나 용광로용 연료로 활용하는 것이 비용효율적임은 자명하다.
환경보호국의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에너지엑스체인지로 인한 긍정적인 환경영향은 14,000에이커의 면적에 나무를 심는 것 또는 북 캐롤라이나 주에서 21,000대의 자동차가 운행을 하지 않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국에는 전국 농촌지역에 에너지원으로 전환 가능한 소규모 매립지가 900여 개 있는데 에너지엑스체인지는 미국전역에 걸쳐 적어도 13개 매립지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대규모 매립지는 거대한 양의 매립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남 캐롤라이나 주 스파탄버그에 소재한 BMW 자동차 공장은 현재 300에이커의 매립지를 활용하여 이 공장에서 필요한 천연가스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애쉬빌에 위치한 북 캐롤라이나 대학은 현재 매립가스와 기타 ‘친환경’ 에너지원을 활용하기 위하여 애쉬빌의 20에이커 매립지와 인접한 곳에 건립할 공예 캠퍼스를 설계 중이다.

건축
캠퍼스를 건립하는 데에는 비숙련공이라도 쉽게 세울 수 있는 저렴한 조립용 건물을 선택하였다. 우리 지역의 교도소 두 곳과 제휴를 맺어 재소자들의 직업훈련과 갱생 프로그램의 일부로 그들이 기반작업을 하도록 하였다. 이 일은 재소자들에게는 실전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우리에게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해주었다. 즉 양쪽 모두가 혜택을 받았다. 우리는 퀀셋벽과 지붕이 반원형으로 연이어진 조립 주택 스타일을 선택하였는데 그 이유는 이 스타일이 온실의 모양을 반영하면서 시각적으로 캠퍼스를 통일시켜줄 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작업장 환경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캠퍼스의 모든 건물들은 온수 복사난방을 위한 파이프가 깔린 콘크리트 바닥으로 지어졌다. 당연히 온수는 매립가스를 사용하는 보일러에서 공급된다.
우리가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은 입주 예술가, 교직원 그리고 방문객을 위한 화장실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매립지 주변의 지형은 정화조 설치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펌프로 오수 탱크에서 오수를 퍼 올려야 하는데 이 작업은 막대한 간접비용과 검사비용을 초래할 것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우리는 폐수를 서너 개의 침전탱크를 통과하게 하여 여과시킨 후 식물이 천연적인 바이오필터생물여과기의 기능을 하는 작은 ‘습지대’로 흘려보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1년 내내 감시관이 필요없이 운행되고 있다. 부산물이라고는 여과된 물뿐이다. 이 여과된 물은 다시 매립지로 공급되어 가뭄이 계속되는 때에 메탄 생산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준다.

매립가스를 이용한 번조
첫째, 프로판 가스나 기타 가스 연료와 비교해 볼 때 매립가스는 저열가스이다. 천연가스의 절반 정도의 열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매립지에서는 가스가 지속적으로 생성이 되지만 이는 압력이 아주 낮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마나 용광로에서 쓰일 대량의 가스는 지름이 넓은 배관과 송풍기를 통하여 보급되어야 한다. 이 때문에 매립가스 사용 가마는 훨씬 많은 가스량이 들어가고 나올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둘째, 매립가스는 부식성이 있기 때문에 가스와 닿는 금속부분은 스테인레스 스틸일 경우라 할지라도 항상 지켜보고 대체하여야 한다. 셋째, 매립가스로는 점화용 불씨를 지탱할 수 없고, 또한 스파크를 일으켜서 점화할 수도 없기 때문에 불씨를 유지하려면 프로판 가스를 사용하여야 한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점은 농촌의 작은 매립지의 경우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가스를 저장하는 것은 비용 면에서 비효율적이며 또한 가스를 정제하는 것도 전혀 실용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시설에서 사용되는 양을 초과하는 잉여 가스는 오픈 프레임에서 태우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구 환경에 오히려 득이 된다. 다른 가스보다 저열체이기 때문에 가마에서 번조하는 데 다른 연료를 쓸 때보다 시간이 더 걸리며 번조 내내 더 주의 깊게 지켜보아야 한다. 가스 생산은 계절, 기후, 그리고 심지어는 하루 중 어느 때인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공식에 따른 번조’는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낮은 열이 가마에 들어가기 때문에 열 손실을 될 수 있는 한 줄이는 것이 현명한 처사이다. 따라서 가마를 효과적인 방풍시설로 감싸고 아주 훌륭한 절전시설도 갖추었다.
토목공학 연구에 의하면 전형적인 매립지일 경우 약 20년 정도 기간 동안 가스가 생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에너지엑스체인지와 같은 프로젝트일 경우 입주 작가와 온실 운영에 필요한 연료비가 총 2백만 불 정도 절감된다. 당연히 이 절감액의 대부분은 유리 작업장에서 필요한 높은 에너지 수요에 기인한다.

지원사업Project Branch Out
에너지엑스체인지 온실사업의 목표는 지역 원예 재배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높은 지역 특유의 토종 식물을 생산하는 것이다. 현재 원예 재배자들은 이런 토종 식물을 야생에서 구해야만 하는데 이는 우리 지역의 아름다운 환경을 해치는 일이다. 에너지엑스체인지 온실에 씨를 뿌려 재배하는 품종 중에는 식물야생 진달래 과와 만병초 과에 속하는 다양한 토종 식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온실에 견학을 온 학생들이나 단체 방문객들에게 시범을 보여주는 일 이외에도 지역 내 고등하교에서 한 학기당 4명의 학생에게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제공하여 온실에서의 현장실습과 함께 소규모 사업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에너지엑스체인지에는 고등학교에서 원예 과정을 수강하는 학생들의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또한 최근에 혁신적인 민물고기 양식 시범온실을 완성하였다. 여기에는 여러 개의 물탱크가 설치되어 환금換金 작물로 틸라피아라는 민물고기를 양식한다. 틸라피아는 탱크 안의 물을 ‘비옥하게 하고’, 이 물은 고추, 토마토, 바질 등 향료 식물 등을 포함한 채소가 재배되는 토양을 흘러 지나간 후 여과 과정을 거쳐 다시 틸라피아 물탱크로 되돌아온다. 우리의 목표는 에너지엑스체인지에서 생산하는 모든 식물과 물고기를 판매함으로써 에너지엑스체인지 지원사업을 경제적으로 자립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틸라피아 사업은 많은 일반 관람객들과 학교 및 교회 등 단체 관람객에게 인기가 있다.

공예 레지던스 프로그램
에너지엑스체인지에서 운영하는 공예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뛰어난 재능을 갖춘 장래가 유망한 공예가들에게 전업 작가로 첫발을 디딜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소규모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도예와 유리공예 지원자들 중에서 심사를 거쳐 도예와 유리 공예 각각 한 명씩 두 명이 입주 예술가로 최종선정된다. 각 심사단은 5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되는데 이들은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도예나 유리공예 부분의 전문가들로서 입주예술가의 스승 역할까지도 맡는다. 저렴한 임대료(4명의 도예가 한 명당 월 임대료는 240달러, 2명의 유리공예가 한 명당 월 임대료는 480달러)에 입주 작가들은 완전한 시설을 갖춘 작업장 내에 공간을 할당받고, 갤러리와 비즈니스 센터와 함께 추가부담이 전혀 없이 매립가스를 사용할 수 있다. 추가적인 혜택으로 입주 작가들은 소기업 경영에 대한 강좌를 지역 전문학교나 다른 교육기관에서 들을 수 있다. 입주 작가들은 방문객들을 환영하고 필요한 경우 갤러리를 안내하기도 한다. 입주 작가의 작품을 갤러리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작가들은 임대료의 절반 이상을 작품 판매로 충당할 수 있다.
각 작가의 입주 기간은 최대 3년이다. 입주 작가는 최근 1년의 입주기간 동안 성취한 작업성과와 함께 향후 1년에 대한 목표를 서류로 제출하여 매년 심사를 받는다. 심사위원단은 프로그램 구성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입주 작가의 성적이 심사단의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에너지엑스체인지를 떠날 것을 요청한다. 지금까지 13명의 작가가 이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전업 작가로서 그들 인생의 다음 단계로 진출하였다.
도자 작업실을 공유하는 4명의 도예가들은 건물과 비품 사용 이외에도 많은 혜택을 누린다. 어떤 도예가도 가마, 압출기, 판상성형기 등을 계속해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시설을 공유한다고 해서 불편을 겪지는 않는다. 에너지엑스체인지 입주 작가들은 동료들과 아이디어, 기법, 경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그들이 얻은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한다. 작가들은 그룹으로 일하는 것이 작품제작 면에서나 미적 문제점은 물론이고 직업상의 어려움 등을 해결하는 면에서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각각의 작가들은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하여 자신의 기술을 평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홀로 작업을 했을 때 걸리는 것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경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정확하게 수치를 내기는 어렵지만, 작업실을 공유하는데 따른 비용절감은 다음과 같다.

쪾완벽한 시설을 갖춘 4인용 작업실
쪾작업실 하나에 부과되는 전기세, 전화사용료, 온방비를 4인이 공동 부담
쪾물품 공동 구입과 그에 따른 할인
쪾필요한 경우, 유지보수비 공동부담
쪾교대 근무의 책임이 있는 공동 갤러리
쪾다양한 목적을 가진 갤러리 방문객들에게 각 작가들을 소개
쪾컴퓨터, 팩스, 복사기, 인터넷, 신용카드 단말기 공동 사용

아마도 입주 작가들이 이곳에서의 경험을 통해서 배운 것 중 가장 중요한 점은 탈근대 시대에는 개인의 작업실에서 혼자 일하는 작가는 시대에 뒤지게 되기 때문에 협동 작업실이 미래에 적합한 방법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필요한 건물의 수가 적어지고, 재료 소비도 감소하고, 인프라 수요도 감소할 것이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줄어들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자.

도예가를 위한 기술 정보
도예가들은 아마도 매립가스용 버너의 구조에 대하여 관심이 있을 것이다. 매립가스 버너의 용량은 천연가스의 평방피트당 열량가BTU의 약 절반 정도이다. 충분한 양의 초저압 가스를 가마에 공급하기 위하여 우리가 사용하는 버너는 모두 송풍기로 작동되는데 이들 버너 ‘구멍’의 크기는 간단히 말해서 파이프 내부 지름인 1/2인치이다. 일반적인 구멍의 크기는 천연가스 버너의 경우에는 1/8인치이고 프로판가스 버너의 경우에는 1/16 인치를 약간 넘는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매립가스는 점화용 불씨를 지탱하거나 스파크로 점화할 수도 없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설비의 점화용 불씨는 프로판 가스를 사용한다. 매립가스의 흐름이 변하기 쉽기 때문에 프로판 가스 지원 시스템을 갖추어 필요할 경우 가마와 용광로안의 온도를 올려야 한다. 이외에도 전력공급이 일시 중단되는 경우에 대비하여 전기 발전기를 갖추고 있고 또한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였을 때 입주 작가들에게 미리 알릴 수 있는 경고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미래를 위한 제안
에너지엑스체인지는 두 번째 프로젝트로 인접지역인 에버리 군에 소재한 매립지에 대한 공사를 완료하였다. 이로써 우리는 또 다른 군 지자체를 파트너로 갖게 되었다. 에버리 군에 설립된 이 작은 캠퍼스는 대규모 온실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공예 관련 시설은 포함되지 않았다.
우리는 매립가스가 소진될 때 사용하게 될 에너지 전략 대안을 벌써 마련하고 있다. 유기 쓰레기를 처리하는 대용량의 퇴비 만드는 기계 등, 다양한 방법으로 메탄가스를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군 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매일 발생되는 쓰레기에서 유기부분만을 분리수거하여 이를 저비용으로 메탄 가스로 변환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또한 식당에서 감자튀김 요리를 하고 버려지는 폐식용유를 이용하여 도자기 가마의 원료로 쓰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미래에도 계속하여 우리 사업을 유지하기 위하여 다른 대체 에너지원을 개발하여 왔다. 캠퍼스에는 수족관에 필수적인 온수공급을 보조하는 온수 태양열 집열판과 전체 전기료를 줄이게 도와주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였다. 우리 대학은 바람이 강한 언덕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풍력발전기 설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하여 북 캐롤라이나 주 분Boone에 있는 애파래치아 주립 대학의 에너지센터와 제휴를 맺었다. 앞으로의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걸림돌은 단 하나, 추가로 기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에너지엑스체인지 프로젝트는 지역사회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하여 시간과 기술을 기꺼이 내주신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기관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너무나 훌륭하게 진행되어왔다. 무엇보다도 특히 이 프로젝트가 이룬 가장 큰 성과는 소규모 매립지가 있는 다른 어떤 지역에서도 우리가 한 것처럼 ‘쓰레기를 보물로 변환시킬수 있다’는 것을 시범으로 보여주었다는 데서 찾을 수 있겠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사진과 표가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5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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