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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0월호 | 뉴스단신 ]

충북공예 열정에 호흡하다
  • 편집부
  • 등록 2009-06-13 14: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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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8.26~9.13 충청북도 청주시 한국공예관

지난 달 충북지역의 공예문화가 한자리에 펼쳐졌다. 충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예작가 100여명이 참여해 열린 <충북의 공예_열정에 호흡하다>전은 작품세계는 다르지만 공예라는 울타리안에서 지역적 특성을 재발견한, 각각의 색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청주시 한국공예관과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주관해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13일까지 17일간 열렸다. 대한민국명장, 중요무형문화재 등 전통장인에서부터 현대공예작가, 문화상품개발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테마와 소재로 작업하고 있는 작가들을 한자리에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한 것.
도자, 금속, 섬유, 한지, 목공예 등 다양한 감성을 지닌 작가들이 참여해 기획전 《충북공예愛 빠지다》, 페어전 《공예, 새로운 쓰임을 만나다》, 각 분야별로 충북공예인이 참여한 워크샵과 세미나 등으로 진행되었다.
《충북공예愛 빠지다》는 충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명장, 무형문화재 등의 전통작가와 현대공예작가 60명이 참여해 대표작품들을 선보였다. 한지장, 배첩장 등 전통장인의 작품에서부터 현대공예작가의 대표작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안치용, 홍종진, 권신, 서영기, 이종국, 이소라, 장기영, 장연호 등이 참여해 전통과 현대공예의 진수를 엿볼 수 있었다. 《공예, 새로운 쓰임을 만나다》는 충북지역의 공방작가들의 대표작품과 문화상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페어형태로 열려 공예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만날 수 있었다. 《충북의 공예,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지난 9월 9일에 열린 세미나에서는 공예전문가와 지역작가들이 참여해 지역공예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화할 수 있는 전략적 대안들에 대해 열띤 토론이 열렸다.
<충북의 공예_열정에 호흡하다>전은 지역작가와 시민들 간의 가교역할을 위한 전시 창작 판매 마케팅 지원을 해주는 공예인매니저제도를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시행한 자리이기도 해 그 의미또한 남다르다.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향후 지역 공예인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기획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공예비엔날레와 연계해 글로벌 작가로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여러 공예분야를 한자리에 선보여 공예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모든 영역과 소재의 경계를 넘나드는 탈장르화의 트렌드를 잘 드러내었다. 앞으로도 모든 분야의 공예가 안고 있는 과제와 방향을 설정하는 데서 힌트를 얻어 한층 풍성해진 지역전시를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

<충북의 공예, 현황과 과제> 세미나
지난달 9일 청주시 한국공예관에서 충북공예발전에 관한 세미나가 열렸다. 양적인 성장보다는 시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개발이 중요하다는 주장부터 제기됐다.
이인범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감독은 “지난 5회에 걸친 공예비엔날레는 외형적인 틀을 갖추고 양적인 성장을 이루었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도 산재해 있다”며 “시민과 관람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비엔날레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는 한편 공예라는 장르가 사회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위해 도자, 금속, 목칠, 섬유, 유리 등 소재 중심의 장르에서 소재와 전 영역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탈장르화 및 통섭의 원리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정토론으로 나선 서영기 작가는 “지역 공방의 열악성, 시장의 한계성, 시대 흐름의 적응력 부족, 타장르에 비해 경쟁력 취약 등의 현실을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품, 미모, 미관, 미담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시대의 소비자는 단순히 상품의 질에만 연연하지 않는 욕망의 소비자이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감성적인 작품을 만들고 시대변화에 맞는 공방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준석 충북공예협동조합이사장은 “충북공예조합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하고 낙후돼있다. 충북 시군별로 지회를 설립하고 찾아가는 전시를 활성화하며 주요 축제와 연계한 마케팅 및 상품 판로개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 이사장은 전국공예체험축제를 개최해 공예의 역동성, 다양성, 문화교육 및 관광산업으로써의 무한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충북 공예홍보관 설립과 지역 공예인간의 상호 협력, 공예자료 집대성, 지자체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 마련 등이 선행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광섭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총괄부장은 “지역작가들과 공예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여는 한편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공예인매니저제도를 내실있게 운영함으로써 공예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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