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2002.09월호 | 뉴스단신 ]

석봉 도자기 미술관
  • 편집부
  • 등록 2003-07-11 14:26:06
  • 수정 2018-02-20 16:21:25
기사수정

미술관 탐방 Visiting Art Museum

석봉 도자기 미술관 조무호 관장 운영

대지 600평 건평 500평 규모의 도자기 전문 미술관

지난 4월 여주서 속초 엑스포 공원으로 이전 개관

역사관 모형관 산하관 설악관 국제관 미래관 체험관 등 마련

동해바다 청초호 설악산 한눈에 바라보며 가족나들이 관광 명물

석봉도자기미술관(관장 조무호, 66세)은 동해 바다와 청초호, 설악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강원도 속초시 교동 엑스포 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다. 석봉도자기미술관은 지난 1997년부터 4년간 경기도 여주에서 운영돼오다 지난 4월 속초로 이전, 새롭게 개관했다. 이곳은 대지 600평에 건평 500평 규모로 일반인들의 관람을 위한 도자 역사관, 모형관, 산하관, 설악관, 미래관, 국제관 등이 있으며 도자기 실습과 체험을 위한 체험관, 가마실, 연구실 등이 마련돼 있다. 미술관 1층 입구의 좌측에 위치한 ‘역사관’에서는 옛 전통가마의 입구를 닮은 출입구를 통해 들어간다. 이곳에는 신라토기를 비롯해 14세기 고려청자상감당초문다완, 조선백자십장생화병 등 도자 유물 20여 점이 시대별로 소장돼있어 도자 역사를 한눈에 감상 할 수 있다.<사진1> ‘역사관’의 외벽에는 유리벽으로 된 ‘모형관’이 설치돼 있다. 모형관에는 옛 도공들의 도자기 만드는 과정과 전통 생활상을 재현한 202점의 도자인형(테라코타)이 사실감 있게 재현돼 있어 눈길을 끈다.<사진2>

청화백자 백두산 도벽

청화백자 금강산 도벽

청화백자 단양팔경 도판 등

대형도자벽화 큰 관심

 1층 입구의 우측 ‘산하관’에는 미술관 대표 조무호씨가 직접 제작한 산과 암석을 주제로 한 도자벽화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청화백자백두산도벽’을 비롯해 ‘청화백자금강산도벽’, ‘청화백자단양팔경도판’ 등의 작품은 모두 가로 2미터를 넘는 규모로 작업기간도 6개월∼9개월에 걸쳐 제작된 대작이다. 산하관을 들어서면 관람객들은 마치 명산의 절곡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에 사로잡힌다.<사진3>

가로 9.1m 세로 2.4m 크기의 웅장한 도벽

일월도, 오악도, 곤륜도,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최대형 ‘사계대명’ 4점 등 관객 압도

 미술관 2층으로 오르면 계단 정면 벽면에서 가로 9.1미터, 세로2.4 크기의 웅장한 도벽 ‘일월오악도’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 작품은 일월도(日月圖), 오악도(五嶽圖), 곤륜도(崑崙圖) 등으로 불리며 용상 뒤에 놓여 임금의 권위를 상징하는 그림으로 조무호씨가 1998년 제작한 도벽 작품이다.<사진4> ‘일월오악도’ 작품의 왼쪽으로는 ‘설악관’과 ‘국제관’이 있다. ‘설악관’에는 ‘설악산 장군봉 도자기벽화’를 비롯해 ‘백자십장생도’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크기의 대형 ‘사계대명(四季大皿)’ 작품 4점이 전시돼 있다. 이 작품은 1997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명품으로 유명하다.<사진5> ‘국제관’에는 유럽과 중국의 전통도자기를 비롯해 국내 유명 도예가들의 전승, 현대 도자기 작품 50여 점이 전시되고 있어 국내외 도자기 기류를 한눈에 이해 할 수 있도록 마련돼 있다. 이밖에 관람객들이 도자기제작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비롯해 동시에 200여명을 수용해 세미나 등의 다목적 기획관으로 활용이 가능한 ‘미래관’과 대형 화면이 설치돼 도예관련 영상물을 관람하고 차를 마실 수 있는 ‘휴게실’도 마련돼 있다.

도자기 문화학교, 학교현장 체험학습

일일 도예체험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 시현

석봉도자미술관에서는 미술관 관람 프로그램 이외에 도예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전문도예실습교육 프로그램으로 ‘도자기문화학교’를 비롯해 강원도권 초, 중, 고등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현장체험학습’, 지역 관광객과 일반인들을 위한 ‘일일도예체험교실’ 등도 운영한다. ‘도자기문화학교’는 년 4회 청소년을 비롯해 일반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학기당 150명 정원 3개반(50명씩)을 모집해 도예계 전문가를 초빙, 도자기 관련 이론강의와 도자실습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문화학교 가입은 수시로 접수하며 교육은 총 8주간 매주 월, 수,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이다. 수강료는 재료비 포함 6만원이다. 단, 소성비는 별도이다. ‘학교현장체험학습’은 강원도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내 특별활동교육과 연계한 것이다.

교육내용은 미술관 관람, 도자기 관련 시청각 교육, 이론과 실습 강의 등으로 진행된다. 체험학습은 총 12회 교육으로 비용은 1인당 5만원이다. ‘일일체험교실’은 일반인들을 위한 도자기 체험교실로 미술관 견학 후 작업 현장에서 도자기 제작방법을 배운 후 별도로 마련된 실습실에서 태토를 이용해 약 2시간에 걸쳐 수작업으로 도자기를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체험교실의 이용료는 청자토를 이용한 도자기 만들기 교실은 1인당 1만원이며, 초벌된 백자필통을 이용한 그림 그리기 교실은 1인당 7천원이다. 일일체험교실에서 만들어진 완성 작품은 재벌소성을 마친 후 주소지로 배달돼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도예실습실에는 2루베 가스가마를 비롯해 0.3루베 전기가마, 전기물레 5대, 수동물레 50대, 진공토련기 등이 구비돼있으며 실습생들을 위한 작업대 20개와 의자 250개 등도 마련돼 있다. 도예교육프로그램의 강사는 현재 석봉도예연구소 소장이며 동 미술관 학예실장인 조원혁씨를 비롯해 배수경 석봉미술관 학예실 주임, 이주은 학예실 조교, 유송식 학예실 조교 등이 맡고 있다.

석봉도자기미술관의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이며 입장료는 성인은 3천원(단체:2천5백원), 청소년 2천원(천5백원), 어린이 1천원(7백원)이다. 휴관은 매년 민속 설 전 후로 1개월간이다. 주소 : 강원도 속초시 교동 668-57 전화 : 033-638-7711 (FAX 7712), www.dogong.net 김태완 기자 anthos@hitel.net 석봉도자기미술관 외부 전경 <사진1>역사관 <사진2>모형관 <사진3>산하관 <사진4>사계대명(四季大皿) <사진5>일월오악도 도자기 문화학교 실습장면 조무호 관장 인터뷰 - 경기도 여주에서 속초로 미술관을 이전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95년 여주 문화원장을 역임하던 당시 예술문화의 수도권 편중으로 인한 지역사회의 문화적 소외감으로 고민해오다 경기도 여주에 미술관을 건립했습니다. 그러나 지역적 고립감은 지속됐고 제 개인의 사재를 털어 많든 미술관에 대한 정부의 이해와 지원이 부족해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후 제주도와 속초 등의 관광도시로 이전을 계획해오다 속초시 측에서 지역 내 미술관 건립에 관한 적극적인 의사를 보여 이곳으로 오게됐습니다.” - 이전 후 미술관 운영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관람만을 위한 도자기 미술관에서 도자기 대중화를 위한 종합 공간으로 영역을 넓힌 것입니다. 일반 관람객들이 도자기 작품을 관람하고 직접 흙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또한 저렴한 가격의 찻잔을 구입하면 차를 마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미술관 운영의 가장 큰 목적은 일반 대중들에게 편안한 관람과 체험을 통해 도예문화를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 선생(조무호 관장) 개인의 작품활동 계획은 ? “최근에는 개인 작품 활동은 쉬고있는 상태입니다. 전 43년간 도벽과 대명(大皿) 작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작품의 특성상 상품화의 어려움이 많아 작품활동을 멈춘 이유도 있지만 이젠 도예 대중화를 위한 미술관 운영에 심혈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 앞으로의 미술관 운영 계획은 ? “현재, 추진 중인 사업 계획으로 도자기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여행코스상품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또한 인근에 대그룹 연수원이 많아 그곳과 연계한 도예교육프로그램도 운영 할 계획입니다. 우리 미술관의 가장 큰 운영 계획은 일반인들을 위한 도예 교육에 중점을 둔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차후에는 도예전문 문화학교로 자리 매김을 할 것입니다.”

0
비담은 도재상_사이드배너
설봉초벌_사이드배너
산청도예초벌전시장_사이드배너
월간세라믹스
전시더보기
작가더보기
대호단양CC
대호알프스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