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정화석(청강도예대표)씨가 자신의 고향인 강원도 원주 귀례면에 3천여㎡ 규모의 불이재 미술관을 개관했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제자이기도 한 정화석도예가는 이곳에서 ‘제10회 개인전’을 겸한 개관기념전시회를 통해 <사람이 보이는 벽, 흙으로 빚은 미소>를 주제로 민중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하고 생명 사상이 담긴 청자조형작품과 백자조형작품, 도자벽화 등 대표작품 3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불이재 미술관은 ‘사람은 한울을 떠나지 않고 한울은 사람을 떠나지 않는다’는 해월 최시형 선생의 가르침에서 따온 이름이다. 높고 낮음이 없이 모든 사물을 대할 때 겸양의 자세로 모셔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청자 조형작업을 하고 있는 정화석 도예가는 불이재미술관에 별도의 작업실공간도 마련했으며, 매년 2회에 걸쳐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참여하는 기획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앞으로 미술관을 더욱 확장하고 내부를 도벽으로 장식해 완벽한 강원도 원주의 도자미술관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정화석 도예가는 “불이재는 규모는 작아도 7년이라는 기간 동안 제 개인적으론 모든 힘을 쏟아 부어낸 결과입니다. 그간 쌓아온 흙에 대한 성찰을 담아낸 작품을 조심스레 소개해봅니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 찾아오셔서 자연 속 도자조각의 향기를 만끽하셨으면 합니다.”라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