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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3월호 | 뉴스단신 ]

그릇에 맛과 여유 그리고 멋을 ´담음´
  • 편집부
  • 등록 2009-06-13 12:44:29
  • 수정 2009-06-13 13: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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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아파트의 마천루가 몰려 있는 경기도 분당의 정자동. 고층 건물 사이로 유럽풍의 거리가 펼쳐지는데 그 느낌부터가 이국적인 냄새를 풍긴다. ‘청자동’이라 불리는 정자동 카페거리는 ´분당의 청담동´이라는 뜻으로 청자동이 되었다고 한다. 목조 테라스가 딸린 노천카페와 아늑한 분위기를 머금고 있는 레스토랑들이 일직선 거리에 하나둘씩 들어서면서 분당의 명물 카페거리로 자리잡았다. 일렬로 줄을 선 까페에는 겨울철에도 테라스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각 테이블마다 히터와 무릎담요가 놓여있고 브런치시간에는 이를 즐기려는 직장인들, 주부, 젊은이들로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다.
이러한 정자동 카페거리의 매력을 음미하다보면 마주하게 되는 반가운 공간을 만날 수 있는데, 그곳이 바로 담음이다.

담음은 도자기샵과 레스토랑이 함께 있는 공간으로 맛과 멋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양적인 분위기가 뭍어나는 모던한 서양음식을 코디해 담아냄으로써 동서양의 신선한 경험을 음미할 수 있다. 내부로 들어서면 도자기를 판매하는 샵 공간과 음식을 담은 레스토랑 공간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인테리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릇을 담은 공간은 빛을 가진 벽체와 천장이 유선형의 곡선을 이루고 있어 사뭇 그릇굽는 도자기 가마내부를 연상시킨다. 레스토랑의 벽면은 시멘트블록을 층층이 쌓아올려 사이사이마다 도자기와 그릇들을 채워 넣었고 원목 소재의 테이블과 의자들로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시멘트 느낌을 포근하게 담아냈다.

이곳은 단순히 레스토랑과 그 곳에서 도자기를 판매하는 곳이 아닌 음식을 담아 스타일링해 식기를 이용한 활용도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요리연구가 박선영씨의 자체개발한 메뉴인 스테이크와 파스타, 샐러드 등을 한식을 위한 그릇이라고 생각했던 그릇에 담아내 신선한 테이블 코디네이션을 보여주고 있다. 전속작가 임의섭, 이현한, 박기용을 비롯해  초대작가 이헌정, 이윤신의 식기와 소품들은 기대이상으로 이 트렌디한 서양음식과 근사한 매치를 이룬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주로 주부들인 것을 감안한다면 더욱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음식과 그릇의 코디를 눈으로 보고 입으로 즐기며 배울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인지 도예가 이현한의 종지접시와 도예가 박기용의 휜판 접시가 가장 판매율이 좋다고 한다. 샵 매니저 최진선씨는 “종지접시는 작고 다양하게 쓸 수 있어 손쉽게 구매하는 편이고, 휜판접시는 디자인이 독톡한데다가 과일접시로 쓰기로 좋다며 많이 사간다”고 전했다.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는 다름아닌 MC겸 개그맨 김한석. 맛집을 찾아 미각과 시각을 만족시키는 요리관련 프로그램을 6년 이상 맡은 경험이 현재의 담음을 완성하게 되었다. 다양한 음식과 스타일을 맛보며 우리 식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음식을 담아내는 식기에도 자연스레 애정을 가지게 된 것. 하지만 음식은 뛰어난 반면 식기와 어울리지 않거나 혹은 그 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음식과 식기를 직접 스타일링해 제안하는 담음을 탄생시키게 된 것이다. 담음은 도자 전문유통 회사인 우리요를 통해 전속작가들과 함께 식기디자인 연구를 통해 보다 다양한 그릇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행을 쫓는 트렌드와는 달리 생활 속의 멋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해본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08.3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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