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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10월호 | 특집 ]

2003년 제 2회 세계도자비엔날레의 발전과제
  • 편집부
  • 등록 2003-07-11 12:51:25
  • 수정 2018-02-20 16: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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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세계도자기엑스포 그 후 1년, 새로운 과제

2003년 제2회 세계도자비엔날레의 발전과제

글/사진 노경조 국민대학교 도예과 교수

‘세계도자기엑스포2001경기도’의 주 행사로 개최되었던 ‘제1회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에 이어 ‘제2회세계도자비엔날레’가 격년제 방식으로 2003년 9월에 개최된다. ‘세계도자기엑스포2001경기도’행사의 이념을 계승 발전시키고 세계인에게 참다운 도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제공하기 위해 도자비엔날레를 준비한다고 한다. 전세계 도예인을 대상으로 세계도자예술의 방향을 제시하고 도자창작인들의 교류의 장을 마련코자 개최되는 ‘제2회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는 국제공모전, 기획전, 국제도자학술회의, 국제도자워크숍, 도예교실, 이벤트 공연, 도자쇼핑 등 풍성한 내용으로 구성, 전 세계로부터 약 50개국의 참가와 100만 관람객을 목표로 추진되어진다고 한다. 본문에서는 ‘세계도자기엑스포2001경기도’에 대한 간략한 회고와 더불어 내년에 개최될 ‘2003세계도자비엔날레’ 의 성공을 위한 ‘2003세계도자비엔날레’ 발전과제에 대해 제시해보고자 한다.

 ‘세계도자기엑스포2001경기도’가 지난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80일간에 걸친 행사는 도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 그리고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행사준비 관련 요원들의 열정 하에 600만명을 넘는 관람객이 도자여행에 참가함으로써 새로운 도자문화를 창출하였으며, 경기도민들과 더불어 우리나라 전체국민들 또한 문화시민으로서의 긍지를 갖게 되었다. 이번 ‘세계도자기엑스포2001경기도’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행사였지만 문화행사의 특수성으로 인하여 초기에는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문화행사는 준비 자체도 어렵고 대규모의 국제적인 문화 행사, 더구나 도자기라는 단일 문화 행사에 익숙하지 못해 잘못하면 문화라는 이름 하에 상업성만 띤 행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문화와 상업성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

‘세계도자기엑스포2001경기도’가 성공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치밀한 계획과 지역 전통을 살린 것이다. 이천·여주·광주 등 3곳에서 분산 개최됨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려 재원을 적절히 배분하고 또한 조화를 모색한 것이다. 문화행사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하여 세계 각국에 있는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정보 교환과 자문도 큰 도움이 되었다. ‘세계도자기엑스포2001경기도’는 비록 끝났지만 미래의 도자 산업에 미칠 영향은 대단할 것이다. 특히 이번에 많은 학생들이 관람하여 한국 도자기의 우수성을 몸소 체험하였다는 것은 앞으로 새로운 도자기 세대를 창출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바가 크다. 이들을 앞으로 도자기산업 발전에 어떻게 참여시키느냐는 한국도자기 산업 발전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 사용된 각종 시설은 박물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단기적인 사용에 급급하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될 것이다. 대전 엑스포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된다. 일시적 상업성 효과보다는 장기적 차원에서 문화와 경제가 공존하는 계획이 수립되어야 될 것이다.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세계도자기엑스포2001경기도’는 대체적으로 성공한 엑스포로 평가받고 있으며 도예인의 한사람으로서 한국도예문화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한 행사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이제 이러한 기반 위에서 개최되는 ‘제2회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발전과제를 제시한다. ‘제2회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를 통해 한국도예계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더 높이는 기회가 되어야하고,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통해서 대중의 도예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국적의 작품들과 비교전시를 통해 피상적으로만 느껴졌던 한국 도예의 정체성에 대한 확인의 기회가 되어야하며 나아가 세계도예계에서의 한국도예의 올바른 위상정립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또한 공모전 등을 통해 신진작가발굴과 육성의 기회가 되어야한다.

첫째, 대중과의 접목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보여야한다.

지난번과 같은 환경과 지원은 아니지만 이러한 여건속에서도 ‘도자비엔날레’ 활성화를 위한 자구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대중에게로 접근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지자체와 조직위원회의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필요하다. ‘세계도자기엑스포2001경기도’가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대중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성숙했으며 문화산업의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침체되었던 도자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둘째, 시대별, 대륙별, 장르별 세계도자가 총 집대성되어야 한다.

‘제2회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는 세계 각국의 명품도자작품 등을 전시하여 시공을 아우르는 세계도자문명의 거대한 흐름을 보여주어야 한다. ‘제2회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를 통하여 도자를 우리 생활 속에 함께 하는 친근한 존재로서, 도자인들에게는 창조적 아이디어를 제공함으로써 도자문화에 활력을 주는 행사가 되어야 한다. 이번 행사가 세계도자문화의 교류의 장이 되어야 한다.

셋째, 한국을 대표하는 도자문화행사로서의 위상을 확립해야한다.

지자체 실시 이후 많은 도자문화행사가 실시되고 있다. 많은 도자문화행사중에서 ‘제2회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는 ‘세계도자기엑스포2001경기도’를 계기로 하여 현대도예와 전통도예, 대학중심의 도예와 도자산업체간의 융화를 가능케 하고 새로운 도자문화 창조 및 예술과 산업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도자문화의 장이 되어야 한다. IAC부회장인 Les Manning는 “『세계도자기엑스포2001경기도』를 통해 세계지도에 도자기를 마크하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라고 극찬하였다. 작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도자비엔날레가 한국을 대표하는 도자문화행사로 자리잡아야한다.

넷째, 교육적 행사로서의 ‘제2회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가 되어야 한다.

어린이 및 청소년 관람객들은 성인에 비해 구매력이 낮은 계층으로서 경제적 파급효과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 않지만 수많은 미래세대들이 ‘제2회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를 통해 도자예술작품이 주는 감동을 체험함으로써 전통과 예술 전반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어야한다. 국가적 비전인 문화강국은 이러한 미래세대의 문화적 체험의 폭을 넓히고 이들의 문화생산 및 향수의 주체로서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그 실현가능성을 높여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제2회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가 수많은 미래세대에게 문화체험의 장이 된다는 것은 당장의 경제적 효과보다도 훨씬 가치있는 무형의 파급효과라 할 수 있다.

다섯째, 도자비엔날레를 통한 문화와 경제의 접목을 통한 지역개발이 되어야 한다.

‘제2회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가 개최되는 경기도의 이천은 우리나라 도자역사의 전통이 살아 숨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자문화를 주도할 도예인과 후원층이 밀집하여 한국 도자를 이끌어갈 중심지이다.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는 경기도자의 새로운 진흥의 장을 여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일본의 도자기는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로서 엑스포 개최를 통해 세계적인 도자기의 생산국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그 사례로서 지난 1996년에 열린 일본 사가현을 중심으로 한 3개 현에서 개최한 일본 사가세계도자엑스포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일본이 한·중·일 3국 중 도자기의 후발국이면서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한 성공적인 행사였으며 3개 현의 일체감과 지역발전을 이룩하는 계기가 되는 행사였다.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의 개최를 계기로 경기도 동부지역에 분산되어 있던 도자산업의 자원과 역량을 결집시키고 도자산업, 도자문화의 중심으로 육성시킴으로써 지역개발의 새로운 모형을 제시해야한다.

 우리 도자사뿐만 아니라 세계 도자사에 기념비적인 행사였던 ‘세계도자기엑스포2001경기도’를 기점으로 우리 도자예술과 산업의 중흥의 전기가 되어야 한다. 특히 도자엑스포를 계속 개최하기에는 과다한 투자가 소요되는 만큼 그 대안으로 동시 개최되었던 세계도자비엔날레가 빨리 정착되어 이를 통해서 우리 도자예술이 세계로 나아가고 세계 도자 흐름이 우리에게 시차없이 전달되어 도자 문화와 산업에 관해 우리가 고립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제2회 세계도자비엔날레’를 통하여 일반국민에게도 우리나라 도자에 대한 인식을 재고시키고, 수요저변을 확대시킴으로써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하고, 세계적 도자종주국으로서의 명예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제2회 세계도자비엔날레’는 시대별, 대륙별, 장르별로 도자기의 문화, 도자기와 예술, 도자기와 삶, 도자기와 미래를 총체적으로 조명하여 도자문화와 문명의 과거·현재·미래를 구체적으로 돌아보는 문화프로젝트로 기획되어야 한다. 특히 ‘제2회 세계도자비엔날레’를 통하여 21세기에 다시한번 한국도자문화예술의 세계적 위상을 조명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2회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동시에 타문화의 다양성을 체득하는 열린마당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필자약력 1976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1979 일본 시립 가나자와 미술공예대학 수료 1982 한국 문화공보구 장관 감사패 수여(한국도예순회전) 1984,1999 대한민국 공예대전 심사위원 1989 일본 히로시마 만국 박람회 초청 한국 전통 옹기 강연 1990 일본 가나자와 국제 미술제 초청강연 및 전시 1993 대학민국 산업디자인전 심사위원 현, 국민대학교 공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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