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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2월호 | 뉴스단신 ]

2007 중국 경덕진 국제도자박람회 현장취재
  • 편집부
  • 등록 2008-12-24 16:30:04
  • 수정 2015-05-12 03: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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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Jingdezhen
International Ceramic Fair 2007
2007 중국 경덕진 국제도자박람회 현장취재

<2007중국경덕진국제도자박람회>가 지난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중국 강서성 경덕진시 국제박람회장 일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경덕진시 주최 경덕진국제도자박람회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열려 지난 2004년 도시건립 1000년을 맞아 처음 국제도자축제를 개최한 이후 4회째를 맞았다.

도자전분야 800여개 업체참가 전시판매부스 운영
10월 18일 행사첫날, 국제박람회장 광장에서 열린 개막식 행사에는 중국 정부 관계자를 비롯한 주중거주 각국 대사와 도예가, 교수 등 50여명의 관련인사가 초청, 무대 위에 마련된 자리에 착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한국 측 인사로는 김태일 이천시의회 의장과 김현철 이천시 부시장이 자리했다. 개막축하 연설후, 성공적인 행사를 치러낼 것을 다짐하는 형형색색의 종이 축포는 그 자리를 찾은 수 천명의 관람객들의 함성과 함께 장관을 연출했다.
3개 행사장으로 나눠 치러진 이번 박람회에는 중국 전역에서 모여든 도예요장과 공방의 홍보부스를 비롯해 산업도자, 위생도기, 내장타일, 제품생산 기자재 등 800여개 관련 업체가 대거 참여했다. 또한 특별기획전을 비롯한 도자체험행사와 국제도자워크숍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돼 국제적인 규모의 도자행사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제1국제박람회장의 1층 입구를 들어서자 오른편에는 ‘도자체험행사장’이 일반인 관람객들을 맞고 있었다. 이 체험장은 경덕진의 대형 액세서리 생산업체인 ‘HAHANI´가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가족과 단체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색소지를 이용한 소품만들기 체험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었다. 1층 행사장에는 경덕진 지역에서 운영되는 전통도자기 생산요장에서부터 현대식 생활식기생산 공방이 모두 참여해 각기 다양하고 개성있는 대표상품을 선보여 전통과 현대가 활발하게 공존하고 있는 지역도자 생산현황을 가늠케 했다.

남북전통청자전 명품생활자기전 국제현대도예전도 관심
2층에는 중국내 타지역과 해외 40여 개 국의 요장, 업체 등이 참여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 중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북한인민정부 지원으로 참여한 <고려청자 복원품전>과 한국 경기도 이천시 지원으로 참여한 <도자명장전>이 나란히 전시된 것이었다. 한 핏줄의 선조도공에게 가르침을 받아 남과 북에서 각각 대대로 이어온 청자재현 작품들이 그곳에 모여 있지만 완전히 하나가 되지 못한채 벽을 두고 갈라져, 쉽게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는 상황은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밖에 유럽의 명품생활자기 업체인 로얄코펜하겐과 노벨티, 일본의 요업재료생산 업체인 ‘KYOCERA’, 대만 자본으로 경덕진에서 운영되고 있는 명품생활자기 업체 ‘FRANZ´ 등의 전시판매 부스는 박람회장을 찾은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3층에 마련된 특별전시회장에서는 <국제현대도예전>이 열리고 있었다. 이 전시에는 전 세계에서 초청된 현대도예작가들로 중국작가 20여명을 비롯해 유럽 10여명, 미국 20여명, 한국 23명이 참여했다. 이 전시의 중국과 유럽 측 디렉터는 중국도예가 잭슨리가 맡아 작가를 구성했으며 미국 측 작품은 ‘아치브레이 파운데이션’ 출신 작가들로 초청됐다. 한국 측은 한국공예문화진흥원의 전시참여와 작품운송에 대한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디렉터는 도예가 공영래씨가 맡았다. 한국측 참여작가는 강경연, 고덕우, 공영래, 김갑순, 김익영, 김판기, 박래헌, 안시성, 염종귀, 유기정, 유용철, 윤창호, 이명복, 이명순, 이상훈, 이양재, 이영호, 이용욱, 전성근, 조이현, 조재호, 최성재, 황종례 이상 23명.
중국산 위생도기 타일제품의 위상 실감
제2국제박람회장은 욕실용 위생도기와 내장용 타일관련 업체의 전시 위주로 구성돼 있었다. 과거 낮은 품질의 저가 위생도기로만 평가돼왔던 중국산 제품이 감각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을 담아 유럽과 일본의 유명 제품에 못지않은 품질을 지니고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실제로 현재 한국 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위생도기의 30~40%를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품의 90%이상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는 중국산 위생도기와 타일업계의 위상을 한눈에 실감할 수 있었다.

각국 유명작가들의 작품제작방법 공개
제3국제박람회장은 국제도자워크숍 행사장으로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유명도예가 10여명의 대표작품에 대한 제작시연을 선보였다. 자신만이 지닌 독특한 제작방법을 공개하는 참여작가들은 마치 경쟁하듯 자신의 실력을 뽐내며 작업을 즐겼고 관람객들은 그들의 개성 넘치는 작업방법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회화실력이 뛰어난 중국작가들 중 손그림을 선보인 한 작가는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호응을 얻었고 한국작가로 초청된 도예가 김용문씨는 물레시연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헐값에 고미술품을 구매할 수 있는 벼룩시장 인기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경덕진 시내외곽에 자리한 금수창남관광센터 인근에는 고미술품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이곳에는 고미술품을 취급하는 전문상인과 집에서 사용하던 오래된 공예품을 들고 나와 판매하는 일반상인들이 섞여 난장을 벌이고 있었다. 10배가 넘는 가격을 오르내리며 흥정할 수 있는 중국특유의 상술은 이곳에서도 통하고 있었다. 대대로 물려가며 사용해 온 자사호와 청화백자도자기, 뛰어난 조각실력으로 손수 깎아낸 목공예품 등을 값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박람회 행사기간 경덕진을 찾은 관광객들의 인기를 모았다.

경덕진은 과거 송대의 도자산지로 도시가 건립된 이후 원, 명, 청대를 거쳐 오늘날까지 도자를 통해 존립해 왔다. 그 기저에 도예문화에 대한 잠재적인 저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2007중국경덕진국제도자박람회>는 지난 행사에 비해 중국내 참여도 등의 규모면에서는 다소 축소된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애초 다른 도자선진국에 비해 국제적인 행사를 치뤄내기에 부족한 역량과 예산에도 불구하고 도자종주국의 자부심과 열정으로 중국정부와 도예인들이 이뤄낸 노력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확고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이제 한국 도예계도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받아 몇 해 먼저 대형 도자박람회를 성공 개최에 대한 도취에서 신속히 벗어나 중국과 대만 등의 주변 국가들의 자국 도자문화 활성화에 대한 움직임을 민감하게 주지하고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취재부

한국공예문화진흥원,
중국경덕진국제도자박람회 방문 참관시찰 및
진흥원-조직위 간 공예산업교류협조 합의

한국공예문화진흥원(원장 성문모) 주최로 구성된 중국경덕진국제도자박람회 참관단 10명이 지난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4박 5일간 중국 경덕진시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9월 13일 중국경덕진국제도자박람회 조직위원회와 진흥원간 한중 양국 공예산업 발전을 위한 MOU체결 이후, 구체적 교류사업에 대한 논의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교류사업은 이번 <중국 경덕진 국제도자박람회>의 《국제현대도예전》 한국작가 참가지원이었으며 두번째는 오는 12월에 서울 코엑스에서 진흥원 주최로 개최되는 <2007국제공예트렌드페어> 기획전 참가에 관한 논의였다.
방문일정 중 10월 18일 오전에는 <2007중국경덕진국제도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후 행사장 전관을 참관했다. 이날 오후에는 유리밍 경덕진국제도자박람회 조직위원장의 초청으로 조직위원회 사무실에 마련된 회의실에서 양 조직간 교류사업에 관련한 면담을 갖고 향후 양국에서 진행되는 박람회와 공예산업의 지원 및 육성을 위한 전략적 협조 방안을 논의, 양국간의 공예시장 기반 조성을 위한 사업을 공동개발 및 연구,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춘 공예산업으로 전환시키는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하였다. 이어 대만기업가인 프랑시스 첸 대표가 경덕진에서 운영하고 있는 명품생활도자업체 ‘FRANZ’와 도자액세서리 생산업체인 ‘안나 포셀린 주얼리´를 공식 방문해 생산라인을 시찰하고 12월 국제공예트렌드페어 기획전에 참가할 것을 각각 합의했다.
이번 방문단에는 김내수 한국공예문화진흥원 경영관리팀 부장과 백연주 사원을 비롯해 공영래 국제현대도예전 한국측 디렉터, 강미숙 도예가, 이명순 군산대학교 교수, 조이현 도예가, 전성근 도예가, 김영자 사회사업가, 김태완 월간도예 편집장 등이 함께 했다.

<더 많은 자료는 월간도예 2007년 12월호 참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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