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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월호 | 전시토픽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_2024.11.26.~3.3.
  • 서유리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학예연구사
  • 등록 2025-04-02 16: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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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26. ~3. 3.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2



상형청자의 다채로운 세계를 조명하다



지난 2024년 11월 26일부터 2025년 3월 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 특별전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는 고려 시대 상형청자象形靑磁를 단독 주제로 집중 조명하는 전시였다. 상형청자象形靑磁란 인물, 동물, 식물 등의 형상을 본떠 만든 청자를 말하며, 고려 상형청자는 특히 아름다운 비색翡色 유약과 빼어난 조형성으로 이 시기 공예의 높은 기술적 성취와 독자적 미감을 보여주고 있어 한국문화의 정수로도 일컬어져 왔다. 

특별전 제목인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의 ‘푸른’은 고려청자의 비색을, '세상’은 고려 사람들이 바라보던 자연과 그것을 시각화한 상형청자에 담긴 이상을, ‘빚다’는 흙으로 만든 상형청자의 재질과 제작기법의 특징을 각각 강조한 것이다.

이 전시에서는 상형청자의 조형적 전통을 비롯하여 상형청자의 제작과 향유, 소재와 쓰임, 종교적 맥락에 따른 사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담아내어 고려 사람들의 시선, 상상력, 이상理想과 염원을 읽어내고자 하였다. 전시품은 「청자 사자모양 향로」(국보), 「청자 어룡모양 주자」(국보) 등 국가지정 문화유산 20건을 포함하여 274건이 선보였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했다. 도입부에서는 상형청자의 대표 작품인 「청자 어룡모양 주자」(국보) 한 점을 집중 조명했다. 평소 접하던 청자의 느낌과는 달리, 고려 사람들의 삶에서 다양한 날씨와 환경 조건을 컬러 조명을 통한 연출을 시도하였다. 은은한 주황빛의 배경 조명은 마치 노을이나 일출 전 하늘을 연상시킨 다. 관람객은 이곳에서 사진을 자유롭게 찍기도 하며, 디자이너가 의도한 포토스폿의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바로 이 곳에서 대상의 형태를 본떠 만든 상형청자의 대표적인 예를 살펴본 후 본격적으로 전시가 펼쳐진다. 


도입부 전경


제1부 <그릇에 형상을 더하여>는 고려 상형청자가 등장 하기 이전, 우리나라에서 그릇에 특정한 형상을 표현한 ‘상형’의 오래된 전통이 있었음을 상형토기象形土器로 제시하였다. 그릇에 입체적 형상을 더해 특별한 의미와 함께 용기 이외의 역할을 부여한 방식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비록 목적은 다르지만, 기술적 측면에서는 흙으로 그릇과 구체적 형상을 만드는 다양한 기법이 축적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전통은 훗날 고려 상형청자 제작의 바탕이 되었다.


1부 전경


제2부 <제작에서 향유까지>는 고려 상형청자의 역사적 맥락과 함께 제작·유통·소비의 과정을 소개하였다. 국제도시였던 수도 개경(현재의 개성)에서는 왕실과 상류층이 고려청자뿐 아니라 중국에서 수입한 상형자기를 사용하였다. 특히 중국 북송(960~1127)의 황실자기 생 산지였던 하남성河南省 보풍현寶豊縣 여요汝窯 출토 상형청자를 함께 비교하여 고려 상형 청자와의 영향관계와 차이점을 제시하였다. 또한 당시 고려 상류층에서 향, 차, 술을 즐기는 문화와 취향이 상형청자 제작의 한 배경이 되었음을 짚어보았다. 이어서 전라남도 강진과 전북특별자치도 부안 등 한반도 남서쪽 가마에서 제작된 상형청자가 바닷길을 따라 개경으로 운송되어 전국 각지에서 소비되었던 양상을 현장감있는 다양한 발굴자료가 전시되었다.


2부 전경


3부 전경


4부 전경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5년 3월 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온라인 정기구독 포함)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로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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