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옹기축제 싹을 틔우다
지난 10월 19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역 앞 1979청춘역공원 시계탑광장에서 열린 <제1회 청평고을 옹기삼거리축제>는 옹기로 즐길거리 3가지를 주제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청평고을 협동조합이 주최한 이번 축제는 옹기로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할거리를 참가자들에게 제공하며 서태원 가평군수, 김종성 가평군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주민과 관광객 약 300명이 참가하여 즐거운 시간,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옹기로 즐길거리 세가지’라는 의미의 옹기삼거리축제에서 먹거리로는 옹기술, 옹기커피, 옹기빵, 옹기어묵을 선보였고, 볼거리로는 옹기전시, 옹기제작, 옹기라쿠 부스를 운영하였다. 아울러 할거리로는 옹기 만들기, 옹기흙 밟기, 판장질, 토우 만들기 체험부스를 운영해 참가자 모두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참가자들은 관람과 체험 후 해당 부스에서 스탬프를 받아 본부에 제시하여 스탬프 개수에 따라 주최 측에서 준비한 옹기마그넷, 옹기빵, 옹기병을 받았다. 이번 축제는 수도권에서 유일한 옹기축제로 자라매김하고 가평군의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청평고을 협동조합과 부설 옹기연구소가 기획하였다. 올해는 옹기삼거리축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 했기에 내년부터는 가평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수도권에서 유일한 대규모 옹기축제로 진행될 예정 이다.
옹기로 먹거리를 즐기다
옹기술, 옹기빵, 옹기커피, 옹기어묵
이번 청평고을 옹기삼거리축제에서는 새로운 옹기 먹거리들이 참가자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옹기술은 전통 소줏고리로 소주를 내려 시음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잣 막걸리로 유명한 (주)우리술에서 협찬한 300병의 막걸리로 증류주를 현장에서 주조하였고 양수리양조장과 민주술도가에서 협찬한 프리미엄급 막걸리는 옹기병과 잔에 담아 시음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옹기빵은 아침고요수목원 앞 갓 구운 빵장수에서 작년부터 청평고을의 옹기를 납품받아 옹기째 오븐에 굽는 빵으로 참가자들에게 시식 및 행운권 상품으로 제공 됐다.
옹기커피는 전통 옹기 중 확독에 원두를 그라인딩 후 브루잉하는 커피로 같은 원두를 사용해도 커피로 맛과 향이 달라지는 것을 체험하고 전통 확독에 대해서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옹기어묵은 어니언수제어묵에서 제공한 어묵을 항아리 화덕에 구워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
확독에 원두 그라인딩
옹기로 볼거리를 즐기다
옹기전시, 옹기제작 시연, 옹기라쿠
청평고을 협동조합 내 청평고을 옹기연구소의 연구 결과물과 전 서울산업대 겸임교수이자 현 초안산도자기센터장인 김동회 작가가 옹기라쿠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옹기 전시는 전·현 옹기 수강생들 작품 위주로 전시되었고 현장에서 판매도 하였다. 옹기 제작 시연은 이창용 작가의 대형 옹기 제작 시연을 참가자들이 관람하면서 질의를 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옹기라쿠는 축제 사전참가 신청자 위주로 진행되었으나, 관심 있는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추가 접수하여 라쿠용 옹기초벌기를 받아 소성에 참가하였다. 도자에 문외한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옹기로 할거리를 즐기다
옹기 만들기 체험, 옹기흙 밟기, 판장질 체험, 토우 만들기
옹기삼거리축제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옹기토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존을 제공하였다. 옹기 만들기는 수레와 도개로 수레질을 익히고 전통방식으로 옹기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옹기흙 밟기는 김동회 작가의 시범을 보고 참가자들이 흙을 밟아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자녀와 함께 참가한 부모님들은 자녀와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판장질 체험은 옹기흙을 넓고 길게 만드는 판장질을 이해하고 실제로 흙을 늘려보는 체험을 참가자 간 시합을 유도하여 짧은 시간에 기능을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토우 만들기는 신라시대 토우 샘플을 보고 옹기토로 자기만의 방법과 개성을 맘껏 표현할 수 있도록 하였고 재방문을 약속한 참가 자들의 작품은 소성하고 원거리 참가자들은 자신의 작품을 갖고 가는 것으로 진행하였다.
사진. 이주영 문화예술기획가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4년 11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