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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월호 | 대학 ]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 석사학위 청구전
  • 신승은 홍대 도예·유리과 박사과정
  • 등록 2023-12-27 16:54:35
  • 수정 2024-07-19 14: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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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 석사학위 청구전이 지난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되었다. 총 13명의 대학원생1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는 다종다양의 작품이 가득했다. 전형적인 도자기 형태를 차용한 작품을 비롯해 구상에서 추상에 이르는 여러 작품에서 저마다의 내러티브와 탁월한 독창 성을 엿볼 수 있었다. 필자는 이 중에서 소재 활용의 참신한 시도가 인상적인 작품 몇 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변화무쌍한 현실에서 현대 예술가들은 자기 생각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 자신의 의도를 표현할 수 있는 적합한 매체를 찾고 새로운 예술 형식으로 전환하는 것은 변함없는 관심사이다. 본 전시에서 눈에 띄는 현상 중 하나는 소재의 다채로운 표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어떤 이는 흙으로, 혹은 유리로, 다른 이는 이 둘의 조합으로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재료의 물성을 적극적으로 탐구하여 각각의 고유한 주제 의식을 표출하였다. 권지현은 글이나 사진으로 남긴 일상의 순간들을 얇은 도판 위에 드로잉으로 기록하였다. 「Paper Series」는 펼친 책과 접은 종이, 엽서, 봉투와 같은 사물을 관찰한 후 제작했다. 마치 켄트지 같은, 옅은 미색 표면 위에 수채화처럼 그려진 부드러운 추상적인 그림은 따뜻한 정취를 자아냈다. 전시실에는 도자 외에 나무판이나 한지로 된 작품도 있었는데 같은 그림이더라도 재료의 성질에 따라 그 분위기가 판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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