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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월호 | 칼럼 ]

[김대환 교수의 문화재 기행33] 백자동화까치호랑이무늬항아리
  • 김대환 문화재평론가
  • 등록 2023-11-30 16:00:32
  • 수정 2024-07-05 10: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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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교수의 문화재 기행 <백자동화까치호랑이무늬항아리>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의 예술을 사랑한 대표적인 일본인이다. 1889년 동경에서 출생한 그는 동경제국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술사와 민예연구를 바탕으로 미술평론가로 활약하였으며 특히 1924년에 조선민족미술관을 설립하여 조선의 도자기와 미술전람회를 개최하고 조선의 민족예술 보존과 자각에 기여하였다.
일제日帝가 총독부건물을 건축할 당시에 조선의 상징적인 건물인 광화문을 철거하려고하자 야나기 무네요시는 적극적으로 철거를 반대하였으며, 삼일독립운동에 대한 일제의 탄압을 비난하고 식민지가 된 조선의 현실을 슬퍼하였다. 또한 일본의 고대예술은 고대조선의 영향으로 발전하였음을 여러 사례를 들어 증명하였고 일제에 의해 파괴되는 조선민족의 전통문화를 안타까워하였다. 1936년 일본 동경에 설립된 일본민예관의 초대관장으로 취임하였고 그동안 수집했던 조선도자기 등을 모두 기증하였다.
2010년에는 그가 기증한 유물 중에 우리나라 도자기만을 별도로 선별한 ‘일본민예관 소장 조선도자기 특별전시회’가 개최되어 그의 수집품을 전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이미 잘 알려진 명품의 조선 관요백자를 중심으로 야나기 무네요시의 수준 높은 심미안이 느껴지는 전시였다.
현존하는 고려청자나 조선백자의 명품名品들은 대부분이 정부에서 운용하는 관요에서 제작된 작품들로 왕실이나 귀족의 상류층이 사용하던 기물들이다. 작품의 예술성이 뛰어나고 화려하며 견고하게 만들어지고 능숙하고 세련된 장인들에 의해서 제작된다. 그러므로 당연히 적은 수량이 만들어지고 희귀성과 예술성이 높아지며 명품으로 불려진다. 그러나 조선후기 18세기경에 지방에서 사번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화백자는 예외이다. 명품도자기의 조건인 아름다운 색, 광택, 기형, 문양 등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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