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1.17. 문화제조창 본관 3층 청주시한국공예관 갤러리 5
책마다 지은이가 있듯이 모든 작품에는 ‘만든 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작품을 감상하며 작가는 어떤 사람일지 자연스레 떠올립니다.
섬세하거나 혹은 대담하거나. 따듯하거나 냉소적이거나. 진중하거나 재치 있거나.
문화제조창 본관 4층에는 금속, 도자, 섬유, 옻칠, 유리 공예 등 다양한 작가들의 창작공간인 공예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작가마다 사용하는 재료와 기법도 다르지만 저마다의 생각과 방식,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도 다릅니다.
작가들은 만드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윤곽을 그려냅니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관계, 만남과 연대, 감정에 관한 성찰, 기억과 추억, 자연의 형태와 생명, 그리고 감각과 표현에 대한 실험적인 접근까지 작가들의 다채로운 영감을 담고 있습니다.
책 한 장을 넘기면 현실을 벗어나 주인공의 시선에 빠져드는 것처럼, 전시장에 펼쳐진 이야기들의 만든 이가 되어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고요하지만 극적인 또 다른 세계에 몰입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