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SPECIAL FEATURE 국립중앙박물관 도자공예실 개편
국립중앙박물관
⸺도자실을 다녀간
작가들의⸻한마디
작가들에게 유물은 창작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데 매우 효과적인 장치이자 훌륭한 파트너가
되어줍니다. 오래된 유물부터 공간이 지닌 힘까지, 영감의 광장이 된 박물관 도자실을 다녀간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진행·정리. 편집부
도자실에 관한 4개의 질문
Q1.어떤 유물을 가장 좋아하나?
Q2.새로 개편한 도자실의 관람 경험을 소개해달라.
Q3.도자실에서 영감을 포착하거나 활용하는 노하우를 들려준다면?
Q4.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익명의 도예가
—
A2. 청자를 새롭게 조명하고, 예술품을 공간에 모아 보여주는 건 의
미있는 일입니다. 청자실 개편소식을 듣고 갔지만 아쉬웠습니
다. 자연상태의 빛으로 유물을 가장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오사
카동양박물관을 상상하고 갔기에 아쉬움이 컸을 수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이번 청자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한 것으
로 보여집니다.
박종진 도예가
—
A1. 「청자투각칠보무늬향로」 다른 조형 요소의 조합이 이토록 조화로울 수 있는
지! 특히 작고 앙증맞은 토끼가 압권입니다.
A2. 청자실 부안 유천리 도편들.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연구원으로 일할 때 부안
유천리 도편을 직접 만져보았기 때문에 애착이 갑니다. 국보급 명품과 깨진
파편을 함께 전시하는 것이 오늘날 전시 양상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영상
을 함께 보여주어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A3. 하나의 유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들여다보기. 여러 번 방문해 새롭게 느껴지는
요소를 받아들이기.
A4. 개편한 도자실을 보면 전시 기획의 중요성을 새삼 느낍니다. 다양한 기술과
소재 그리고 연출이 만나 유물에 또 다른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박성극 도예가
—
A1. 「청자 사자모양 향로」. 중앙에 있어
야 하는 해태가 약간 옆으로 비뚤게
앉아있는 모습에서 이것을 제작한
도공의 기질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A2. 유물의 역사나 사람들의 생활 배경
을 통해 정신적, 이론적 부분에 집중
하게 되는데 이점이 더 깊은 영감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A3. 도공들의 작품을 보고 있자면 어려
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는 게
느껴집니다. 나의 갈망이 작아지면
서 더 성실히 작업하자는 다짐을 하
게 됩니다.
A4. 자연스러운 ‘미’란 충족되지 않은 한
계에서 나오지 않을까.
-----이하 생략
<</span>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3년 5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