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돋보기 ㉓ SPOTLIGHT ON NATIONAL TREASURES
분청사기 인화무늬 장군
글. 김대환 상명대 석좌교수·문화재평론가
도자기나 도기, 옹기로 만들어진 ‘장군’은 조선시대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었으며 재질이나 크기에 따라서 용도가 다르게 사용되었다. 농업용이나 제사용, 일상생활용 등 신분의 높고 낮음에 따라서 차별화가 있었지만 여러 방면에서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세종실록』이나 『승정원일기』에는 ‘장군’이 술병으로 기록되어있고 제사를 지낼 때는 도자기로 만든 장군에 술을 담아서 제를 지냈다고 한다. 특히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백자 장군’과 ‘분청사기 장군’이 무덤에서 출토되는 사례가 많아 유교사회의 제례와 관련된 유물로 판단되며 위 문헌의 내용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해 주고 있다. 반면에 불교국가였던 고려시대는 현재까지 도자기로 만든 ‘청자 장군’이 발견된 사례가 없다. ‘백자 장군’은 조선시대 중기까지 경기도 일원의 관요백자 가마에서 순백자나 철화백자로 제작되었고 ‘분청사기 장군’은 상감분청, 철화분청, 인화분청, 박지분청, 조화분청, 덤벙분청 등 종류도 다양하게 전국에서 만들어지고 일부는 관납용으로 진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임진왜란이 끝나면서 17세기 이후에 도자기로 만든 장군은 거의 사라지며 나무나 옹기, 도기로 만든 장군이 농업용으로 제작되어 조선말기까지 명맥을 이어간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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