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투모스튜디오
워크숍을 다녀와서
글. 박종진 도예가·서울여자대학교 공예전공 조교수
코카서스 3국1 중 하나인 아르메니아에 위치한 투모센터TUMO Center는 미국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IT사업을 통해 큰 부를 축적한 아르메니아인 샘 사이모니안Sam Simonian의 기금 출자로 2011년 수도 예레반에 설립된 무상교육기관이다. 12~18세에 해당하는 모든 아르메니아 청소년이 자유롭게 수업을 신청하고 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복합 교육공간으로, 총 13개의 전공으로 에니메이션, 게임, 영화, 웹개발, 음악, 문학, 그래픽, 3D모델링, 로봇공학,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단기 교육을 개설하고 청소년에게 진로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성공적인 교육모델은 아르메니아 내 다른 도시뿐만 아니라 파리, 베를린, 모스크바, 베이루트 등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어 센터가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투모 센터의 교육은 청소년으로 국한되어 있기에 18세 이후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투모스튜디오TUMO Studio이다. 투모 스튜디오는 투모센터에서 설립한 교육기관으로 19~26세 성인을 대상으로 무료교육을 시행하는 공예·디자인 교육기관이다. 도자공예, 금속공예, 패션디자인, 제품디자인, 판화 등 다양한 소재기반의 디자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여러 경로로 찾은 디자이너, 메이커를 아틀리에 작가로 선정해 2~3주 단기 코스를 개설하고 사전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선발한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특이점은 영화나 인문학 등 다양한 전공의 배경을 가진 학생 뿐만 아니라 예레반주립미술대학교 출신의 작가들까지 수업에 참여하여 다각적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즉 기관의 교육이 대학 교육과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올해 2월 투모스튜디오로부터 워크숍리더 제안을 받게 되었다.(중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2년 12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