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도예가에게 들은 1년
글.장석현 도예가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
글. 이수종
1990년에도 우리 도예의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하여 글을 쓴 기억이 난다. 그로부터 30여년이 흐른 2022 년 우리 도예는 어떠한 수준에 도달했는가? 개인적으로는 그 당시와 비교하여 전반적인 작업여건들은 나아졌지만 우리 도예가 큰 변화나 발전을 이루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글에서는 우리 도예의 지난 시간들과 오늘날 달항아리 열풍을 이야기하면서,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1980년대가 모두 도조ceramic sculpture나 흙작업clay work에 몰두해서 흘러가던 시기였다면, 2000 년대는 달항아리에 매몰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2010년에 달항아리로 개인전을 개최하고 10여 년간 작업을 해왔다. 개인적으로 달항아리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모든 도예가들이 17세기 달항아리 모조품을 만드는데 몰두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도예가의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현상이 궁극적으로 우리 도예의 발전에 이롭지 않을 것 같다고 여겨졌고, 분명한 방향을 제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전시에서는 달항아리의 제작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보여주고, 작가 노트를 작성해 달항아리가 지닌 아름다움의 근원과 우리 도자에서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 (중략)
2022년을 회고해 보면 다음의 새로운 시대를 마중하는 해였다
글.장석현
올해는 유난히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고,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상·중반기가 언뜻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그만큼 정신없이 바쁜 일상으로 지낸 것은 삼재 같은 3년이 지나며 엔데믹 사회의 환경에 적응함과 동시에 미래 대책의 생각으로, 우리 모두 변화와 혼란을 마주 했기 때문이겠다. 한 해를 되돌아보며 가장 주력했던 점은 앞으로 전개되는 공예에 관한 다양한 활동과 교류의 시대를 대비한 준비였다. 그래서 지난해보다 적극적인 전시와 페어, 행사참여를 통해 작품의 다양성과 질적인 부분, 대외 활동성을 높이기 위한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로 인한 불황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상승 까지 가중이 되고 있어 그 여파가 창작자의(공예가, 예술가) 환경에도 그렇게 파고들어 위축된 작업 활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물가상승은 당연한 일인데 작품이나 상품, 수강료 등의 인상은 왜 미안한 일이 되어야 하는지 고민되는 일이다. 그나마 고맙게도 소상공인 사업자활동 자료가 존재해 정부의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긴 했었다. 그 지원금은 그동안 금전적 문제로 주저했던 고가의 작업재료를 구입하는 등 작품제작에 투자 할 수 있고 내실을 기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중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2년 12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