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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월호 | 칼럼/학술 ]

한정운의 그거 아세요? ⑦
  • 편집부
  • 등록 2022-07-28 12:26:32
  • 수정 2024-10-08 10: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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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NEWS | 한정운의 그거 아세요?

시대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도예인의 세상은 다소 차분한 시선으로 세계를 관망중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많은 도예인들은 아직도 가상화폐나 엔에프티NFT가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듯합니다. 그런데 NFT는 그 특성상 전에 없이 광범위하고 활성화된 예술 시장을 열게 될 만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생각 하면, 도예가분들도 조금은 NFT에 대해 이해해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NFT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NFT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과 같은 암호화폐(토큰)의 한 종류입니다. 암호화폐는 말 그대로 암호가 걸려있는 가상의 화폐입니다. 다만, NFT는 Non-Fungible Token이라는 뜻의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의미합니다. 즉,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는 현실의 화폐처럼 하나의 토큰이 다른 토큰과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대체가 가능하지만, NFT의 경우 각 토큰이 서로 다른 가치를 담을 수 있으며 각각의 NFT는 대체가 불가능한 고유성을 갖고 있습니다. 마치 예술품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각각의 토큰은 고유의 자산, 고유의 가치를 반영할 수 있고 토큰끼리 서로 대체가 불가합니다.
왜 그럴까요? 앞서 힌트를 드렸듯이 NFT는 예술품, 게임 아이템, 부동산 등 특정 자산의 고유한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예술품을 NFT화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나의 작품을 NFT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진으로 촬영하거나 스캔하는 방법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파일을 NFT를 발행할 수 있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업로드합니다. 이후, NFT 거래소에 등록하면 디지털화된 나의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경로가 생기죠. 말로는 간단하지만 사실, 과정은 좀 까다롭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NFT는 저작권과 소유권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기도 합니다. 앞으로 NFT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판로가 손쉽게 열려 3D프린터와 아이디어만 가지고서도, 도예의 오래된 미덕인 손기술을 대체하는 날이 온다고 해도 도예가들은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FT를 소개하는 이유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금의 상황을 알고 적응해야만 다음에 올 변화 를 불편함 없이 맞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고, 도예 시장 또한 대중의 니즈에 맞춰 설계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한정운 경기도자미술관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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