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토픽 | Exhibition Topics]
옹기에 대한 모든 것 전라도 옹기
글. 문다희 기자 사진.영암도기박물관 제공
옹기무형문화재와 전수자의 작품을 통해 전라도 옹기를 살펴보는 <전라도 옹기>전이 10월 29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영암도기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라도 지역이 옹기 전통에 중심지라는 점에서 옹기장들이 겪는 어려움은 무엇이며, 전통 옹기 문화를 어떻게 계승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찰에서 기획됐다. 또한 옹기 공방은 가족들의 협업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집중하며 옹기 공방 네 곳과 공방 구성원들을 소개했다.
전라도 옹기의 특징
전라도 옹기는 기물의 상부인 어깨부분이 넓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둥근 곡선을 이루는 특징이 있다. 미력옹기의 이학수 옹기장의 「손잡이밀주항아리」가 그 특징을 잘 보여주는데, 이는 전라도 평야지역의 풍부한 생산물과 자연환경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전라도 옹기만의 또 다른 특징은 ‘쳇바퀴 타렴’이라 불리는 성형방식이다. 넓고 긴 점토판을 이어붙이고 안과 밖을 두드려 기형을 만드는데, 일부 옹기장은 두드려 만든 문양을 드러낸다. 안시성 옹기장의 「차항아리」는 방망이와 수레, 조막 등 도구를 사용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현대적인 방식으로 쳇바퀴 타렴 기법을 강조하기도 한다. 칠량옹기의 정영균 이수자는 옹기토와 백토, 황토 등을 사용해 현대화된 옹기 작업을 주력한다. 「변주곡」은 옹기토와 백토의 색상차를 뚜렷하게 나타내며 전라도 옹기 제작 기법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옹기문화 계승과 현대화
옹기는 오랜 시간 동안 식생활을 비롯해 농업, 조리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사용되며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닿아있었다. 냉장기술의 발달,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같은 대체원료의 등장과 옹기의 산업화로 인해 전통 옹기문화는 축소되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무형문화재 옹기장과 공방은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며 옹기문화를 계승한다. 옹기장들은 일부 공정 기계를 도입하여 제작 과정에서 필요한 노동과 기술을 대체하기도 한다. 점토를 만드는 과정에서 곡식을 빻는 기계와 진공토련기를 사용해 최상의 점토를 만들며 옹기 제작 시간을 단축시킨다. 옹기 성형 후 이동과정에서 수레를 사용하면서 옹기장 혼자서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기물을 옮기는 경우도 있다. 전통 계승에 기계를 사용하는 것이 모순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기계와 장비의 도입은 전통 옹기를 끊이지 않고 전수하려는 옹기장들의 노력이다.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계를 사용하지만, 전라도 옹기 무형문화재와 전수자들은 전통 방식을 중심으로 옹기 계승에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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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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