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기사

월간도예 1998년 4월호[다시 보는 화랑가 추천 소장 작품]
이 수 종‐CLAY WORK 
글. 김태완 편집이사, 전 편집장

작가 이수종이 1980년대 중반 「클레이 워크CLAY WORK」라는 타이틀 아래 흙의 물성에 대한 문제를 연구하던 시기의 작품이다. 점토가 지니는 물성을 표현하고 불에 의한 자연스러운 색상을 찾기 위해 유약을 사용하지 않고 번조하는 방식을 시도했다. 작가는 우리 선조들의 백자에서 보여지는 간결하고 단아한 아름다움을 ‘윤회 사상’이라는 개념과 자신만의 풍부한 표현 욕구로 재해석 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당시 함께 활동했던 도예가들이 천착해 있던 물성의 탐구와 전통과 맥락을 잇는 현대도예의 이정표와 같은 중요한 의미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