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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월호 | 해외 ]

엘리어트 데니
  • 편집부
  • 등록 2020-07-29 13:14:03
  • 수정 2020-08-15 17: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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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영국 도예가 인터뷰 시리즈 ⑤

디자이너에서 도예가로 지평을 넓히다

엘리어트 데니 
글. 신은정  영국 통신원 사진제공. 엘리어트 데니

디자이너에서 도예가로
엘리어트 데니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프린트메이킹 스튜디오를 오픈해 디자이너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그의 파트너 도예가 알렉스 심슨 Alex Simpson와 함께 들른 도예공방에서 그의 아티스트로서의 삶을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끌었다. “나는 평소에 도자기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알렉스가 자신이 다니는 도예 클래스에 가보자고 했을 때도 그저 저녁 시간을 그녀와 함께 보내는 또다른 취미생활 정도가 되려니 생각했다. 그런데 손으로 흙을 만질 때 느껴지는 생생한 촉감과 형태를 만드는 과정에 나는 금방 매료되었다. 그래서 본업인 디자인보다 흙 작업을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프린트메이킹 스튜디오 한켠에서 도예 작업을 틈틈이 했지만 점점 프린트메이킹보다는 도자 작업이 주된 일이 되었다.“며 그는 본인이 어떻게 디자이너에서 도예가로 아티스트로서의 지평을 넓히게 되었는지를 설명했다.

같은 듯 다른 디자인과 도예
“비록 디자인이나 도예가 내보이는 결과물은 다르지만 나는 이 두 가지를 궁극적으로는 유사한 방식으로 접근 한다. 오랜 역사를 통해 축적된 기술과 새롭게 개발되는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고, 나만의 창작물을 만들기 위해 실험하는 과정들은 서로 다른 매체를 다룰 때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나는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또한 뜻밖에 만나는 재미난 발견들을 즐긴다. 이것은 마치 여행 중 우연히 들어선 길에서 발견하는 낯선 즐거움과 같다. 또한 종이로 작업을 하던, 흙으 로 작업을 하던 색이라는 요소는 내게 굉장히 중요하다. 색이 작업의 정체성을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디자이너로서, 도예가로서 서로 다른 작업을 하며 느낀 닮은 점과 차이점에 대해 말했다.
“가장 큰 차이는 우선 작품이 완성되는 속도다. 도예작업은 여러 공정들이 몇 주에 걸쳐서 천천히 이뤄진다면 프린팅은 디자인부터 실제 결과물로 이어지기까지 하루 만 에 가능한 경우도 많다. 물론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 해 아이디어 스케치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거나 칼라와 인쇄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 수정을 반복하는 일이 흔 하지만 도예처럼 결과물이 잘못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몇 주를 꼬박 거쳐야 하는 과정과는 다르다. 도예 작 업은 장기 프로젝트에 가깝기 때문에 호흡을 조절하고 단계마다 면밀히 검토하게 된다. 속도는 느리지만 가마에 작업물을 넣고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다리는 시간은 정말 흥미진진하다. 또한 아티스트가 결코 모든 과정 을 컨트롤할 수 없다는 점이 도예의 큰 매력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작가는 이야기하며 두 매체의 차이점을 전했다.

흙 작업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
엘리어트는 도예가로서의 경력을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며 본인만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나는 작업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 수집을 위해 일상의 것들을 유심히 살피고, 색감, 질감, 모양 등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최근에는 웨지우드 도자기 창립자인 조사이어 웨지우드의 엔진 선반engine lathe 기술을 보고 영감을 얻었는데, 2019년 브리티쉬 세라믹 비엔날레에 출품한 「괜찮은 선반공The Only TolerableTurner」도 엔진 선반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지난 전 시에는 영국 전통 도자 생산지인 스톡 온 트렌트에서 엔 진 선반 기계를 전시해 방문객들이 손수 만든 선반 기계를 직접 작동시킬 수 있도록 했다. 대량 생산의 기계화를 가져온 엔진 선반이 앞으로의 작업과 새로운 실험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며 작가는 최근 크게 영감을 받은 18세기 영국 산업혁명 시기 엔진선반 기술과 더불어 도예 작업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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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0년 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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