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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월호 | 뉴스단신 ]

평안도와 함경도의 도자문화
  • 편집부
  • 등록 2020-06-01 16:28:10
  • 수정 2020-06-05 16: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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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ledge

북한의 도자문화유산(5)
전통의 맥을 잇다, 남북의 도자기
평안도와 함경도의 도자문화
글.박정민 명지대 미술사학과 조교수

 

북한 도자문화유산 칼럼의 마지막은 평안도와 함경도에 대한 이야기다.

평안도와 함경도는 중국 내륙과 만주로 가는 길목이자 외부 문화를 받아들인 시작점이다. 고조선과 고구려의 땅이었고 고려가 몇 번이고 수도로 삼으려던 서경 西京 , 평양 平 壤 이 자리한 곳이다. 더욱이 함경도는 조선 의 풍패지향 豊沛之鄕 이다. 평안도와 함경도는 우리 역사의 중요한 무대 중 하나다.

고려의 삼한 통일 이후 평안도와 함경도는 국토의 북쪽 끝이 되었다. 고려는 전국을 오도양계 五道兩界 로 나누었는데, 평안도와 함경도는 남쪽의 다섯개 도를 지키는 경계 역할을 했다. 그때부터 평안도와 함경도는 우리문화의 중심보다는 변경의 인상이 강해졌다.

사실 평안도와 함경도는 황해도 이남지역에 비해 도자문화가 특별히 융성한 곳은 아 다. 그렇지만 고려시대 청자를 제작했던 평안남도 강서군 잉차면 이리 가마터가 일찍이 알려져 이 지역의 자기 제작 전통이 남쪽에 비해 늦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잉차면 이리 가마터와 함께 평양 인근에서 고려 청자를 제작했던 유적으로 강서군 태성리 1 호 자기기마터가 있다.

북측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는 1988 년 에서 1989 년 사이 남포시 천리마구역 태성 리에서 약 7 개의 가마 흔적을 발굴했다. 그 중에 형태가 가장 잘 남아있는 가마 1기를 발굴하고 태성리 1호로 명명했다. 발굴된 가마는 진흙가마로 현재 길이는 약 40m , 폭은 1.2 ~ 1 .4m 정도다. 가마에서 만든 청자는 대부분 발, 완, 접시 등의 반상기이다. 발굴자는 태성리 1호 자기가마터가 주로 10 세기 후반에서 11 세기에 운영되었을것이라 했다. 유적에서 출토된 일부 해무리굽 완과 갑발의 형태 등을 감안하자면 실제 운영시기는 그보다 늦은 11 세기 후반에서 12 세기 무렵일 것이다.

조선시대가 되면 평안도와 함경도 여러 지 역에 자기 가마가 들어선다. 조선 초기 평안도는 의주로 義州路 를 오가는 중국 사신단을 접대할 그릇을 마련하고자 충청도에 사 기장을 요청하기도 했다.

15 세기 전반 평안도에 등재된 자기소는 총 13 곳이었다. 평안도의 자기소 중 6 곳은 의주로변에 자리한 의주목 義州牧 , 정녕현 定寧縣 , 용 천 군 龍 川 郡 , 선 천 군 宣 川 郡 , 수 천 군 隨 川 郡 , 정 주목 定州牧 에 있었다. 평안도의 의주로 구간에 자리하는 자기소는 의주로의 북쪽 기점인 의주에서 정주목까지 구간에 철산군 鐵山 郡 을   제외한 모든 고을에 등재되었다. 거의 절반에 이르는 평안도의 자기소가 의주로 주변에 자리한다. 의주로 주변에 등재된 자기소는 생산된 그릇을 도성과 주변으로 운송하기가 좋고 의주로를 지나는 사신과 관리를 위한 그릇 확보도 쉬웠을 것이다. 황해도의 상황과 매우 비슷하다.

나머지 7 곳의 평안도 자기소 역시 대부분 평양과 안주 安州 같은 큰 거점 도시와 물길로 연결되는 고을에 자리한다.

한편 같은 시기 함경도 조선 초에는 咸吉道 에는 4 개 고을에 5 곳의 자기소가 있었다. 태조 太祖 의 고향으로 본궁 本宮 이 자리했던 함흥부 咸興府 에  1 곳과 태조의 증조부 익조 翼祖 의 비 정숙 왕후 貞淑王后 의 숙릉 淑陵 이 있는 영흥대도호부 永 興大都護府  문천군 文川郡 에 1 곳을 비롯하여 15 세 기 전반에 새롭게 개척한 국토 최북단의 군 사거점 고을인 경원도호부 慶源都護府 에 2 곳, 회 령도호부 會寧都護府 에 1 곳의 자기소가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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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년 8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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