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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월호 | 작가 리뷰 ]

손으로 빚은 찻주전자 강인순
  • 편집부
  • 등록 2020-03-03 11:31:04
  • 수정 2024-06-27 16: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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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손으로 빚은 찻주전자
강인순
글. 김은선
  기자 사진.  편집부 

 

 

서울 부암동의 강인순 작가의 살림집. 찻장을 가득 채운 찻주전자와 찻잔, 고가구 古家具 가 들어선 거실은 마치 고품있는 전통 찻집을 떠올리게 한다. 이곳에 놓인 작품들은 비대칭 형태, 투각 굽과 손잡이, 아기자기한 꽃장식과 페인팅 등 다양하고 자유로운 조형미로 시선을 끌었다. 물레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손으로만 흙과 교감해온 작가의 작업 스토리를 듣기 위해 작가의 공간을 찾아가보았다.

토우 흙인형 작업을 기반으로 한 숙련도와 기량
강인순 작가는 다관 茶罐 , 다기 茶器 , 숙우 熟盂 등 차를 즐길 수 있는 차 도구를 만든다. 그의 차도구는 손을 도구 삼아 흙을 꼼꼼히 다지는 핀칭 Pinching 기법을 통해 제작된다. 그의 브랜드 ‘손빚요’는 ‘손으로 빚어요’를 줄인 이름으로, 작업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작업들은 제작기법을 알려주지 않으면 핸드빌딩기법을 예측할 수 없을 만 큼 깔끔한 모양새와 뛰어난 품질이 돋보였다. 작가는 완성도와 상 품성, 대중성을 위해 손맛을 배제하고 표면을 매끈히 다듬었다.

그 의 섬세한 표현은 토우 土偶 작가로 활동했던 경력이 뒷받침됐다. 작가는 사람의 이목구비, 옷고름과 구김새 등 조밀한 표현력을 필요 로 하는 손작업을 20년간 해온 베테랑이다. 기물의 크기를 결정하 는 흙덩이의 양을 익히고 흙을 균일하게 누르는 힘을 파악하는 등 최상의 조형성을 끌어올리는 손의 감각을 습득했다. 새롭게 작업의 방향을 틀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평소에 즐기던 차를 직접 만든 찻그릇에 마시고 싶어 다관을 만든 것이 시작이었다. 그는 물대, 손잡이, 뚜껑 등 각자의 역할을 하는 구성요소들이 모여 기능성을 가지고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내는 주전자에 매료되어 찻그릇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작업 유형이 크게 변화했지만, 여전히 하나하나 손으로 빚어가며 쏟은 정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핀칭작업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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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0년 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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