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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1월호 | 해외 ]

님펜부르크의 파란요정
  • 편집부
  • 등록 2019-02-07 17:07:00
  • 수정 2019-02-07 1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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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님펜부르크의 파란요정
 Nymphenburg’s Blue
 

 

글·사진 김선애 도예가

독일 뮌헨의 님펜부르크 도자기 궁전에는 요정이 살고 있다. 피터팬의 팅커벨을 시작으로 반지의 제왕이나 게임에 나올법한 어둠의 요정이야기를 듣고 자란 우리에게 요정은 동화Fariytale 속 이야기이다. 익숙하지만 그리 친근하지는 않다. 한국의 숲은 은비, 깨비가 나올 듯한 분위기이지 레골라스가 나무 모퉁이에서 말을 타며 나에게 올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유럽 여행 중 박물관, 미술관을 보다 같이 있는 정원이나 숲을 거닐면 나도 모르게 요정이 나올 것만 같은 기운에 동화된다. 미술관의 그림 분위기에 취한 것이 틀림없다. 그 순간만큼은 나도 신데렐라이다.

 

님펜부르크 성 SCHLOSS NYMPHENBURG
처음 지어진 메인 건물인 Great Hall에 들어가면 화이트 & 골드의 화려함 속에 하늘과 맞닿은 높은 천정에 압도된다. 벽면에는 님프요정들에게 둘러싸인 꽃의 여신 플로라Flora1가 그려진 큰 그림이 있는데 바로 이것이 님펜부르크 이름의 시작이다. 그림에서 유래된 성이라, 이런 낭만적인 이름을 보았나.
근처의 레지덴츠 궁전Munchner Residen보다는 좀 더 큰 방이 많고 볼거리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왕궁 내부에는 36점의 미인화가 전시되어있는 루드비히 1세의 취향이 담긴  미인 갤러리Schonheitgalerie는 유명하다. 무엇보다 님펜부르크의 하이라이트는 외부의 프랑스식, 영국식 정원과 운하를 거닐며 별채를 구경하는 재미일 것이다.  


비텔스바흐 가문Haus Wittelsbach
유럽 도자기의 역사를 보면, 예술을 사랑하고 후원하는 집안의 노력이 있다. 메디치가가 초창기 포셀린 발명을 위해 애쓰고 메디치 포셀린을 만들어 자기 발명의 초석이 되었듯, 님펜부르크는 비텔스바흐 집안이 도자기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바이에른 선제후 막시밀리안 3세 시대Bavarian Elector Max III 님펜부르크 궁전은 약 700여 년간 바이에른 지방을 통치했던 비텔스바흐 가문의 여름 별궁이었다. 여름궁전은 말 그대로 왕이나 가문이 여름을 보내기 위해 만들었던 궁전이다.
이 궁전 역시 드레스덴의 츠빙거 궁전처럼 베르사유 궁전을 본떠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당시 프랑스 스타일의 입김이 얼마나 컸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님펜부르크를 둘러싸고 있는 운하를 거닐다 보면 곳곳에 숨어있는 보석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보석들은 바로 요정이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숲속의 집들로 영어로는 Park Palaces라고 불린다.


아말리엔부르크 Amalienburg,1734-1739 완공
핑크빛의 공주풍 외관을 자리하는 이곳은 왕의 부인Maria Amalia을 위한 별채로 안에만 8개의 방이 있다. 그래서 이름도 선제후 부인의 이름 Amelia에서 따왔다. 베르사유 궁전을 떠올리게 하는 거울방을 비롯한 방들은 후기 바로크와 유럽 로코코 스타일의 정점을 보여준다. 수렵의 용도로 사용했다고 하나, 방 한군데 어느 모서리 한구석이라도 장식이 되어있지 않은 것같이 꿈의 궁전이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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