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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월호 | 해외 ]

도자를 소재로써 바라보는 해외 작가들
  • 편집부
  • 등록 2018-09-07 17:08:36
  • 수정 2018-09-07 17: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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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손의 기록 3


도자를 소재로써 바라보는 해외 작가들
손해원 도예가

 

지난 5월호에서 첫발을 뗀 ‘젊은 손의 기록’은 도자 재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적 언어를 개발하여 현대 도자공예를 구축해 나가는 데에 앞장선 젊은 해외 작가들을 소개하였다. 본편에서 소개되었던 작가들은 전통 기법을 각자의 개성대로 응용하거나 새로운 기법을 창안해 내며 인상 깊은 작업을 해나갔다. ‘작가가 곧 작품, 작품이 곧 작가’인 재료와 작가 사이의 경계가 맞닿아있고, 공예가 늘 그렇듯 만들어진 사람의 성향이 직접 전해지는 것을 작품들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다. ‘젊은 기록’의 두 번째 편에서는 ‘흙’을 조형을 위한 전통적 재료만으로 다루는 것이 아닌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탐구하는 작가들을 소개하였다. 그들은 재료 자체가 지닌 물성 혹은 의미에 주목하여 무한한 해석의 잠재성을 끌어내고, 보는 이로 하여금 도자예술을 감상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다. 이 3회에 걸친 연재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 될 이번 ‘젊은 손의 기록 3’에서는 도자예술이라는 장르 자체가 지닌 역사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인 의의를 소재로써 바라보는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들은 대중이 ‘도자’를 통해 일반적으로 연상시키는 사물 혹은 개념을 작업의 모티브로 삼으며, ‘흙’이라는 필연적 재료의 직접적인 사용과 분리되어 있음에도 스스로를 도예 작가Ceramic Artist 혹은 Ceramicist라 정의한다.


1 제니퍼링 다체크 「Blue and
White Bowl」 2015 2 2 제니퍼링 다체크
「Whitewashed」 2017


제니퍼 링 다체크의 인식의 재전환
정체성의 탐구는 예술작품에서 흔히 다루어지는 소재 이다. 관객은 정체성에 대해 논하는 작가의 작업을 바 라보며 타인인 작가와 공감하는 자세를 취하거나, 자 신을 스스로 들여다보는 기회로 삼는다. 제니퍼 링 다 체크Jennifer Ling Datchuk 역시 이처럼 중국, 러시아, 그리 고 아일랜드계 이민자 1세대의 자녀이자 바이레이셜 biracial 로서 겪어야 했던 역경, 개인 가족사 등을 인종 과 정체성이라는 큰 주제 아래 묶어서 관객과 소통하 고자 한다. 가장 최근에 열린 개인전 「걸유캔Girl You Can」에서 선보인 작업을 통해 작가는 때로는 재치 있게, 때로는 숙연한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의 무의식에 내 재한 문화와 인종에 관한 고정관념들을 스스로 직시 하도록 한다. 전시의 일부였던 퍼포먼스이후 영상으로 대체 「Whitewashed 」는 그중 눈여겨볼 만하다. 퍼포먼스 는 작가가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마른 상태의 백자토 白磁土로 만들어진 식기들을 설거지하듯 물에 담가 수세 미로 문지르며 시작된다. 번조되지 않은 식기들은 수 세미질로 인해 마모되어 점점 작은 조각들로 부서져 가고, 물에 섞여 풀어진다. 작가는 물과 반응하여 진흙 상태가 된 백자토를 얼굴 전체에 화장품을 바르듯 도 포하며 퍼포먼스를 마무리 짓는다. 다체크는 또 다른 작업 「Blue and White Bowl 」에서 긴 흑발을 30cm가량 잘라내어 백발로 탈색한 후, 동 양 문화권 사람들의 어린 시절을 상징하는 바가지머 리로 잘랐다. 이어서 헤어스타일리스트 멜로디 퀠러 Melody Cuellar 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중국의 상징적 문양들을 모발에 스텐실로 입혀 청화 사발을 형상화한 머리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이 두 단기·장기 퍼포먼스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다체크는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사 물, 의식, 그리고 그것들이 불러일으키는 정서, 감정, 반영된 고정관념, 그리고 편견을 낯설게 과장함으로 써 고정된 문화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게끔 한다. 또한, 그 어느 문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작가 개인의 이야기를 함께 풀어낸다. 다체크는 매사 추세츠 주립 대학The University of Massachusetts Dartmouth 에서 공 업공예Artisanry 석사를 졸업한 이후 현재 텍사스 주의 샌 안토니오San Antonio 에서 교육자, 그리고 본업인 도자 작 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작업 리서치를 위해 주 로 여름방학 기간에 중국 및 유럽을 방문하여 자신이 자라온 문화와 그 문화권의 도자 역사를 더욱 심도 있 게 연구하는데, 올해도 역시 중국 징더전景德鎭에서 새 로운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라고 한다.


브라이언 카포니, 징더전의 흔적이 담긴 화병
다체크가 새로운 작업을 위해 중국 징더전을 찾았듯, 역사적인 도자 산업 도시인 징더전은 다른 많은 작가 에게도 수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곳임에 틀림이 없 다. 최근에는 워크숍의 형태로, 연구를 겸한 개인적 여 행의 목적으로 징더전을 찾아 그 지역에서만 가능한

 

-----이하 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88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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