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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월호 | 해외 ]

재료에 새롭게 다가가는 해외작가들
  • 편집부
  • 등록 2018-08-06 17:22:46
  • 수정 2018-08-06 17: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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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손의 기록 (2)
재료에 새롭게 다가가는 해외작가들

 

손해원 도예가


지난 5월호의 ‘젊은 손의 기록1’에서는 미주洲를 주主 무대로 하여 활동하는 젊은 도자 작가 중 기능적 혹은 전통적 도자예술의 범주 속에서 작업세계를 펼치는 이들을 함께 살펴보았다. 기법을 매개로 사고하는 아래 네 명의 작가는 스스로 개발해낸 기법을 통해 각자의 개성을 표현함으로써 우리에게 익숙한 기능적 사물에 생명력과 신선함을 불어넣는다. ‘젊은 손의 기록’ 그 두 번째 연재를 통해 필자는 ‘흙’을 흙 자체로서 탐구, 실험, 수용하며 본인의 생각과 경험을 관객에게 있는 그대로 들려주고자 하는 네 명의 해외작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들은 도자 재료를 조형 요소로 받아들이거나, 흙이 지닌 물리적 한계를 실험함으로써 흙 또는 소지가 도자예술 안에서 지닌 재료적 맥락을 새롭게 해석한다. 이를 통해 작가들은 관객에게 도자 조형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기도 하며, 회화의 개념과도 접목해 환상illusion과 같은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기도 하는 등 각자 재료와 소통한 바를 관객과 함께 소통하고자 한다.
브라질 건축가 겸 도예가 나탈리아 파바로
나탈리아 파바로Nathalia Favaro는 브라질 상파울루 출신의 건축가이자 도자 작가이다. 학부 시절 건축을 공부한 작가는 2017년 네덜란드의 도예 연구소이자 레지던시 기관Artist Residency Center인 선데이모닝@ekwcSundaymorning@ ekwc에서이하 EKWC 입주 작가Artist-in-Residence로 있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위치한 가야 세라믹스Gaya Ceramics에 초대되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주로 ‘균형’을 얘기하는 그는 창작 활동 자체를 균형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사진은 파바로가 EKWC에서 지낸 3개월 동안 완성한 두 대표 프로젝트를 보여준다. 작가는 90일의 입주 동안 흙의 종류와 비율을 매일 다양하게 바꿔가며 섞은 후 수제비를 만들 듯 손으로 주물러 피고, 그날의 날짜를 찍어 기록했다. 소지는 종류에 따라 질감 및 기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소지를 매일 무작위로 섞는 작가의 명상적 과정은 소지 고유의 기능과 특정성을 상실시킨다. 자연에서 비롯된 흙은 인간의 필요에 따라 명명되고 분류됐지만, 작가의 이러한 행위로 인해 흙은 본래의 비정제 상태로 돌아가 더 이상 인위적으로 분류될 수 없게 된다. 이렇듯 파바로의 작업은 상반되는 두 개념-자연과 인위, 영원함과 가변성 등-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하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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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8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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