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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3월호 | 해외 ]

등잔 밑을 밝힌 도자 작가들
  • 편집부
  • 등록 2018-04-10 18:13:43
  • 수정 2018-04-11 09: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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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 육면체:
등잔 밑을 밝힌 도자 작가들


손해원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 도예 석사과정


예술품을 전시하는 데에 있어서 좌대pedestal, 선반 등의 ‘받침대’는 그 위에 놓이는 것을 세계와 분리시킴으로써 회화의 액자와 같은 역할을 한다.1 도자 예술에 있어서 오브제의 형식을 취하거나 공예의 범주에 속하는 작업들은 사물의 본질 혹은 취하기에 용이한 accessible 특징에 의해 설치미술, 영상, 퍼포먼스, 조각 등 다른 예술 장르에 비해 ‘받침대’와의 관계가 필수불가결해 보이기도 한다. 이 번 기사를 통해서 필자는 좌대의 조건과 작품의 조건 사이의 격차를 개념적, 시각적, 그리고 실용적인 표현방식으로 좁혀나간 해외 도자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1 글렌 아담슨 Glenn Adamson , 『공예로 생각하기 Thinking Through Craft 』, 임미선(역), 미진사, 2016


숀 메이락Sean Meilak 은 현재 호주 멜버른Melbourne 에서 활 동한다. 멜버른에 위치한 빅토리안 칼리지 오브 더 아 트Victorian College of the Arts 에서 회화를 전공한 그는, 회화뿐
아니라 조각, 영상 그리고 설치미술 등 다양한 미디엄 을 사용한다. 메이락은 인스타그램 Instagram 을 통해 다양 한 시각의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업을 즐겨 찾는 사람 이라면 한번쯤은 접해 봤을 작가이다. 그 정도로 메이 락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더욱 효과적으로 이름을 알 린 작가이기도 하다. 사진을 주된 매체로 하는 그의 조 각·설치 작업은 사용자 간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 는 인스타그램의 특성과 잘 어우러진다. 그의 작업의 시각적 매력 또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부각된다. 그의 작업은 건축 요소인 기둥, 아치, 좌대, 페디먼트 pediment를 연상시키는 형태를 비롯해 기하학적 형태를
띠는 오브제found object 와 그가 직접 디자인한 모형들의 본을 떠 석고와 도자로 캐스팅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는 캐스팅된 개체들을 마치 아이들이 블록 장난감 놀이 하듯 나란히 배열하기도 하고 쌓아올리기도 한
1 숀 메이락作 「 Archaeology and Melodrama」
2 마리 헤르만作 「 And Dusk turned Dawn」 2
다. 더 나아가 그는 이 시각적인 ‘쌓음’의 언어를 전시 용 좌대에까지 확장시킨다. 베이스 좌대 위에 조금 더 작은 좌대를 쌓고, 그 위에 또 하나를 쌓아올리고, 마지 막으로 석고와 도자 개체들을 가장 위에 배치함으로써 그의 전시용 좌대들은 개체들의 점층적 연장선상에 놓 이게 된다. 이렇듯 좌대와 그 위에 놓이게 되는 사물들 이 하나의 시각 언어를 공유함으로써 메이락은 수동적 이고 보조적인 존재인 좌대에 능동성을 부여해주며, 작가는 설치 결과물을 통해 형이상학적이면서도 초현 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더 다양한 작업물과 작 가의 작업 과정은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 @seanmeilak 을통 해서 살펴 볼 수 있다.

 

이하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83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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