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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월호 | 뉴스단신 ]

전통의 현대화를 통한 도자공예 연구: 작가의 작품과 전시 사례를 중심으로(2)
  • 편집부
  • 등록 2018-02-10 02: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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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호 「도자 소반」 높이 30cm

 

 

 

전통의 현대화를 위한 전시사례
전통을 바탕으로 하여 형태, 새로운 재료, 제작방법 등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작가들이 재해석한 작품의 전시나, 제목이나 기획의도에서 오리엔탈이나 전통의 현대화를 바탕으로 한 전시로서 근래 기획되었던 다양한 국내외전시를 정리해 보았다.

 

국내전시
지난해 통인화랑에서 전시된 <Oriental Image-시대적 가치발견>
2014.7.2~7.15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사업으로 기획돼 도자디자인협회 회원 33명이 참여, 형태와 색을 통한 오리엔탈적인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권오훈, 민세원, 윤 남 등의 작가들이 각자의 색을 보여주는 전시로 캐스팅기법을 활용, 우리 고유의 도자가 가지는 시대정신과 가치가 무엇인지를 풀어내고자 한 것이다.(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공예의 대중화를 위해 <2014공예플랫폼-‘공예가 맛있다’>2014.6.25~7.13전을 옛 서울역을 개조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 문화역서울 284에서 가졌다.(올해는5.25부터 6.2까지 두 번째 ‘공예가 맛있다’가 개최됨) 플랫폼은서울역의 특성을 살려 전국을 이어주는 역할로 제목을 사용했고, 지역적 특색을 담은 도자기와 공예작업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것도 특징이었다. 중앙 홀에서는 오프닝에 퍼포먼스를 한 이강효 작가의 영상과 작업을 시작으로 각각의 공간에 주제를 정하여특색있게 보여주었다. 기획 1관에는 쉐프 4인의 생각과 철학을 담은 그릇 셋팅을 선보였으며 특히 음식영상은 기획의도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했다. 기획 2관 ‘소통의 다실’에서는 여러 작가들의 찻잔과 주전자, 차도구를 통한 차 문화가 소개되었다. 나무와 도자를 접목해서 만든 강석주 작가의 가구를 다실의 공간에서 볼 수 있었는데 도자의 기본개념인 기器의 개념을 떠나 가구로서의 확장된 개념으로 옛날식 반닫이를 선보였다. 한편으로 윤세호는 나무소재의 소반을 흙으로 만들어 소반의 역할과 크기를축소시켜 그릇의 형태로 제작하여 신선함을 주었다.
‘청자, 현대비색’을 제목으로 한 지역관에서 김지영은 기존청자와는 다른 이미지로 어린이 식기를 연상케 하는 해학적 아동용 「청자식기」를 선보였으며 고정은은 「청자레이스 주전자」, 이은범의「오브제」, 이동하의 「향로」, 유의정의 「매병」 등 여러 작가들의 비색과 색의 조화를 볼 수 있었다. 옹기를 다룬 주제관에서는 평소에 보기 어려운 고온의 푸레 옹기1)도 반갑게 볼 수 있었다. 이밖에 전시장 외부에서는 오픈마켓이 열려 전시된 작품을 직접 판매하며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도 마련되었다. 기획3관 ‘공예백화점’에서는 132개의 공방에서 참여했고 도자를 비롯해 다른 타 재료들의 공예상품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공예가맛있다’라는 제목에서도 보이듯 이 전시는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많은 수의 도자와 다른 재료의 개성넘치는 공예 작품들의 지역적 특색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는 좋았지만 서울역이라는 장소와 홍보의 부족 등의 아쉬운 점이 있었다.
<새로운 시각으로 본 청자전>2013.5.24~6.30은 부안청자박물관 개관전시로 한국현대도예가회의 회원 특별전으로 열렸고, 99명 도예가들의 자유로운 발상으로 한 여러 종류의 청자작업을 선보인 전시였다. 부안은 과거 청자생산지로서 활발한 생산과 교류가 있었던 지역적 특색이 있어 이 전시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 전시에서 이혜정은 부채형태의 판에 청자의 실루엣을 선 상감으로 표현하였고, 그 밖에 참여작가들은 청자인물상과 현대조형물, 청자토가 아닌 백색의 소지에 청자유약을 입히는 등 다양하고 현대적인 청자 제작기법을 선보였다. 새로운 현대식 청자는 고려시대의형태, 색, 용도를 인용하기도 하고 완전히 새로운 청자로 제작되었다. 특히 불교문화의 영향을 받아 화려하고 다양한 고려청자의대표작인 「청자투각칠보무늬향로」2)를 여러 형태의 조합assemblage의 형태로 재연한 맹욱재의 작업 「Remake」와 이동하의 「향로」가형태적으로나 색으로 대조를 이룬다.<분원백자순회전 II: 21세기 청화백자>2009.4.25~6.21전은 경기도자박물관에서 기획된 조선후기 분원청화백자의 시대성과 다양성을볼 수 있었고 현대작가들의 청화안료 사용방법을 통해 새롭게 재탄생된 청화백자를 볼 수 있었다. 13명의 작가가 여러 제작기법을사용하였는데, 그 중 강석영, 권영식, 권오훈은 전통기법과는 달리 석고틀을 활용한 형태에 청화분장과 입방체형태의 전사무늬의 활용 등 현대적인 감각에 코발트안료를 사용하였다. 김규태의진사 위의 청화와 살짝 보이는 백토의 색을 통한 독특한 조합은새로운 표현가능성을 제시한 전시이기도 했다. 진사와 청화는 언뜻 보기에 부조화스럽지만 사용면적의 비율을 조절하여 두개의색을 균형있게 표현하였고 각진 형태와 어우러졌다.
청화진사는 중국의 유상채釉上彩기법에 자극을 받아 조선 후기에유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반대로 유하채釉下彩를 고집한 조선백자 가운데서는 가장 화려한 자태를 보여주는 장식이다.3) 또 분청사기 기법을 응용하여 백자청화 박지기법을 쓴 정재효, 허상욱의 백자는 신선하게 눈에 들어 왔고 청화안료의 사용범위를 넓게해주었다. 이양재의 힘 있는 필치의 그림은 분원백자문양의 특성인 청화안료에 농담을 주어 해학적인 문양을 회화적인 느낌으로잘살려준 예라고 볼 수 있다.<백자예찬 : 미술, 백자를 품다>2014.4.18~8.31전은 부암동에 위치한서울미술관에서 전시되었는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의 도자기 전시보다는 백자를 주제로 한 미술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근현대와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 속에 보여지는 백자 항아리가 작가들만의 표현방식으로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볼 수 있었다. 전시는 총 3개의 큰 유형으로 되어 있는데 먼저 《백자, 스미다》는 근현대미술가의 작품 속에서 보이는 백자의 형태와 선의 아름다움을 되돌아볼 수 있었고 백자의 의미와 상징성을 통해 화가들이주제로 선택한 높은 안목을 볼 수 있었다.4)
다음으로 《백자, 번지다》는 조선백자의 의미를 현재에 재해석한회화, 설치 작품들이 전시되어 다양한 재료를 통해 표현 된 백자를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백자, 이어지다》는 조선백자의 명맥을 이어가는 장인과 현대도예작가들의 다양한 도자 작품이 전시되었다. 도예가 작품 중에 신동원의 부조 벽 작업과 백 진의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하는 벽장식이 벽면을 꽉 채웠다. 석고판에슬립을 얇게 부어 일정한 간격으로 자른 뒤 흙의 유연성을 살려띠를 만들었다. 각각의 띠는 흙의 물성을 살려 휜 상태도 다르고자연의 순회, 생명의 탄생 등이 연상되는 곡선적인 선에 무시유를 하였다. 그밖에 전통의 명맥을 유지하는 도예가들의 백자항아리는 이 시대에도 조선의 미를 당당히 품어내는 풍만한 볼륨감 속에 과거와 현재의 장인들의 백자의 아름다움을 향한 애정과 열정을 볼 수 있었다. 이미 비슷한 주제인 <화가와 달항아리전>2009.1.15~2.15이 갤러리 현대에서 기획되어 도상봉, 김환기를 비롯해 한익환, 박영숙, 권대섭, 강민수 5명의 도예가와 구본창, 강익중 외 3명의 입체평면작가들이 출품하였고 18세기 조선백자항아리도 같이 전시되기도 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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