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갑순 「화병시리즈 B-6.3」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정철, 이하KCDF)이 주관하는 <2015 공예트렌드페어>가 12월 17일(목)부터 20일(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됐다. 공예트렌드페어는 생활용품과 예술작품 등 다양한 분야의 공예품들을 선보임로써 누구나 쉽게 향유할 수 있는 공예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다.
<2015 공예트렌드페어>는 약 380개의 참여 작가 부스를 운영했고 행사는 크게 주제관을 비롯해 해외초청관, KCDF 홍보관이 포함된 기획관과 갤러리관, 지역공예관, 산업관, 창작공방관, 대학관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10주년을 맞이하여 공예가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하고자 《손에 담긴 미래Future in Hands》를 주제로 채택했다. 주제관에서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는 3D 프린팅을 활용한 아트와 공예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주제관 전시 기획을 맡은 박경린 큐레이터는 “《손에 담긴 미래Future in Hands》는 공예의 미래는 손에 의해 만들어지고 공예가들이 만들어내는 세계가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며 “공예의 전통성을 유지하면서도 변화하는 공예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주제관은 미래에 담긴 정신, 기술에 담긴 시도, 재료에 담긴 가능성 3가지의 기획의도를 가지고 전시를 진행했다. 3D 프린팅을 활용한 혁신적인 패션을 선보이는 네덜란드 디자이너 이리스 반 헤르펜, 도자 기술에 적합한 3D 프린팅 기계를 직접 제작하여 작품을 완성하는 안성만 작가 등 새로운 기술로 작업을 시도하는 국내외 작가 27명(팀)이 참여했다.
창작공방관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공예작가 96팀의 크리에이티브 전시 공간으로 운영됐으며, 지역 공예관, 산업관, 대학관엔 공예작가, 업체, 갤러리, 지자체, 대학, 리빙브랜드, 미디어 등 유료 참가자들 150여팀의 전시마케팅 공간이 마련됐다.
갤러리관은 국내 갤러리 16곳이 참여해 대표 작품을 전시했고, 해외 갤러리는 Latitude 22N(Hong Kong), Gallery Sansai(Toyko, Japan), Yamaki ArtGallery(Osaka, Japan), Sarah Myerscough Gallery(London, England)의 4곳에서 참가해 다양한 공예 작품을 전시했다.
전시외에도 강연, 패널토크, 워크숍, 현장 이벤트 등이 진행됐으며, 수준 높은 공예품을 미술시장 콜렉터들에게 소개해 공예품 상거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공예품 옥션도 열렸다.
또한 매일 12시, 14시, 16시 도슨트 투어를 통해 관람객에게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왔으며, 갤러리와 페어 참여작가 연결 및 릴레이 프리뷰 전시로 진행된 아티스트 디스커버링 프로젝트도 관심을 모았다.
매회 4회에 걸쳐 한국어와 영어로 운영한 도슨트 프로그램에서는 일반 관람객들로 하여금 공예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작품 해설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공예가들과 함께 대화하는 ‘멘토링 데이’ 예비 창업자를 위한 ‘Biz 데이’ 등을 운영해 관심있는 분야를 골라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2015 공예트렌드페어>는 4일동안 약 5만여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국제 규모의 공예 박람회임을 증명했다. 지난해 대비 관람객 수가 약 13% 증가한 수치로, 공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올해의 작가상’은 권지희, 이정훈, 허선민 작가에게 수여됐으며 그들에게는 2016 공예트렌드페어 부스, KCDF 갤러리숍 입점 혜택을 제공한다. 영국공예청 주최 2017 영국 콜렉트 페어의 초청 작가에는 천우선 공예가가 선정됐으며, 2017 파리 메종&오브제 참여 작가로는 이정은 외 10명을 선정하는 등 공예트렌드페어에 참여한 신진 작가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했다. 19일에는 ‘공예품 옥션’을 진행해 미술시장 콜렉터들에게 우수한 공예품을 소개하는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고가로 낙찰된 영국 데이비드 게이츠 작가의 작품을 포함해 총 수익금은 약 4천만원이었으며 이 중 일부는 장애인 대상 도예 교육 단체인 한국재활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최정철 KCDF 원장은 “올해 공예트렌드페어를 통해 한국 공예의 질적 성장과 함께 한층 더 대중 속으로 가까이 다가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공예인과 대중, 공예 산업계 모두를 아우르는 ‘새로운 공예1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비전을 수립해 더욱 자랑스러운 공예 문화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1월호를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