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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월호 | 해외 ]

오키나와, 남국의 푸른 바다와 함께하는 도자기 산책
  • 편집부
  • 등록 2018-01-04 17: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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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보야야치문도리의 시작을 알리는 오키나와의 상징 대형 시-사사자 조형물

 

눈부신 에메랄드빛 바다, 아열대 기후의 활기찬 휴양지 정취로 열도 남단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는 오키나와는 해수욕은 물론 고래상어가 헤엄치는 초대형 수족관, 과거 류큐琉球 왕국 유적지, 미군기지 영향으로 형성된 ‘아메리칸 빌리지’ 등 볼거리가 풍부한 관광지다. 현재는 일본에 소속되어 있지만 1879년까지 오키나와는 460여 년간 ‘류큐 왕국’이라는 독립국가로 존재했다. 당시 류큐 왕국은 지리적 기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무역 교류의 거점 역할을 했고 중계무역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으며 오키나와만의 독자적인 문화와 역사를 꽃피웠다.

 

오키나와의 특색 있는 문화 중 하나가 바로 오키나와 도자기이다. 오키나와는 도자기의 기형과 문양이 매우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다소 투박한 형태에 짙은 갈색과 청색의 문양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철이 많이 함유되어 진한 갈색을 띠며 철 함유량이 높은 만큼 다른 도자기보다 무겁다. 많은 오키나와 그릇 안바닥에는 둥글게 유약을 닦아낸 부분이 두드러지는데 가마에 그릇을 포개어 넣고 굽는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희고 얇게 잘 빠진 그릇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러한 투박함이 더욱더 오키나와의 문화를 특색 있게 만들어 준다.

 

츠보야야치문거리
오키나와에는 이러한 오키나와 도자기를 맘껏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먼저 나하시내의 츠보야야치문거리壺屋やちむん通り를 들 수 있는데, 국제거리와도 그리 멀지 않고 공설시장, 평화시장 등 유명 관광지가 있어 접근성이 좋다. 츠보야야치문거리라는 이름은 츠보야라는 지역 명칭에 오키나와 말로 도자기를 뜻하는 ‘야치문’이 합쳐진 것이다. 츠보야 지역은 류큐 왕족들에 의해서 각지에 흩어져 있던 도공들이 집결하면서 만들어진 도자기 마을이다. 이를 기점으로 ‘츠보야도자기’가 탄생했는데 왕조 시대 재주를 가다듬은 작품을 왕에게 헌상하였고, 그 공적에 따라 높은 평가를 얻어 많은 명공을 배출했다고 한다.

 

츠보야의 도자기 거리는 대형의 ‘시-사’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시-사는 사자의 오키나와식 발음으로 화재를 막아주고 악귀를 물리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문이나 지붕에 장식한다. 오키나와에서는 이 사자형 장식품의 인기가 매우 높아서 입구나 문, 지붕에 사자 장식품이 없는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대형의 사자 조각을 지나 입구에 들어서게 되면 나하 시립 츠보야도자기박물관이 보인다. 박물관에서는 도기부터 류큐왕국 도자기를 거쳐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오키나와 도자기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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