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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1월호 | 전시토픽 ]

Espritechné_테크놀로지
  • 편집부
  • 등록 2014-03-12 18:09:08
  • 수정 2014-03-12 1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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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ritechné_ 테크놀로지

2013.10.1~2014.2.16 클레아이크 김해미술관 돔하우스 2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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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도자 전문 미술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의 2013년 하반기 기획전 echné_ 테크놀로지>전이 내년 2월 16일까지 열리고 있다. 고대 그리스어 테크네의 어원으로 예술적 의미를 담고 있는 이번 테크놀러지 전에는 김지아나, 백진, 송지영, 윤솔, 윤주철, 정봉준, 조신현 총 7명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 전시에서 지난 여름동안 새롭게 제작한 도자 설치 작품 20여점을 선보였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2층 갤러리 입구를 지나면 먼저 전통적인 도자기의 형태 위에 산호나 복어의 가시를 연상시키는 무수히 많은 돌기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이는 석고와 흙이 지니고 있는 수분과 관련한 성질을 이용해 윤주철 작가가 직접 개발한 ´첨장기법´을 적용시킨 작품이다. 전통적 형태에 현대적 표현방식을 덧입혀 자신만의 새로운 창작기법을 선보였다. 윤솔 작가는 ‘가장 간결한 것이 곧 가장 많은 것’이라는 명제를 모티브로 구를 이용한 독특한 작품을 만들었다. 구체와 이를 변형한 곡면체 형태의 얇은 백자토 조각을 자르고 다시 이어 붙이는 작업을 통해 마치 퍼즐놀이 하듯이 완성시킨 작품을 선보였다. 벽면에 무수히 걸려있는 일그러진 원형의 군집과 동일한 높이와 형태를 지닌 백색병들은 백진 작가의 작품이다. 도예작업은 간단하게 손으로 직접 빚는 방법과 석고몰드를 이용해 같은 형태의 사물을 복제하는 슬립캐스팅으로 나뉘고, 제작방식에 따라 결과물의 질감이나 무게감 등이 달라진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슬립캐스팅이라는 산업적인 기법을 통해 아날로그적인 표현을 보여줬다. 송지영 작가는 토끼를 현대인을 위한 치유의 메신저로 표현했다. 그는 높이 2.5m 남짓한 커다란 둥근 케이크를 형상화해 각 층마다 토끼를 설치했다.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가슴에 담아 전달하는 100여개의 귀여운 토끼들이 촘촘히 자리하고 있다. 정봉준 작가는 작품제작에 있어 신선함과 재미에 예술적인 감성을 추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양각과 음각의 대조를 통해 묘한 공간감을 제시, 종이접기의 기하학적 문양이 주는 재미를 표현했다. 특히 3차원 기공기CNC로 원하는 형상을 오차없이 절삭, 가공해 독특한 개성을 가진 정교한 작품을 선보였다. 조신현 작가는 아주 얇은 여러 색판을 겹쳐 덩어리를 만들고 이를 다시 조각해 선과 면의 변화가 나타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도자의 연리문이 연상되기도 하는 작품을 통해 작가는 산의 등선과 조약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김지아나 작가는 조명 위의 흰색 도자기들이 서로 마주보는 거울에 무수히 증식하는 허상을 그려냈다. 무한반사의 장을 통해 관람자의 공간감을 교란시킨 작품은 조명과 거울의 허상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유희의 세계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세연 학예사는 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현 시대의 예술가들이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나 실험을 주저하지 않을 때 미래세대에서 소중한 문화적 자양분을 공급하고, 의미 있는 유산을 남겨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성희 기자 masader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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