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전문성으로 회복되는 도예계
| 서한달 사단법인 한국현대도예가회 이사장
새천년과 함께 21세기를 맞이한 지 10년이 지났다. 2010년 새해를 맞이하게 되어 도예계에도 많은 변화 속에 발전이 있기를 기대하게 된다.
지금은 글로벌Global문화 시대로서 과학기술과 정보화 경쟁은 물론 국가 또는 민족의 고유문화와 전통을 경쟁적으로 홍보하고 전파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것은 문화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며, 우리는 선조들의 우수한 도자문화가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바탕이 될 수 있어 도예의 역할이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상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가 문화예술이며 그중에도 도예분야이기 때문에 몇 차례 국내외 경기침체가 거듭되고 그에 따른 도자 생산업체의 몰락으로 인해, 모처럼 국제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축제로 이룩한 도자문화 활성화 노력이 위축을 가져오게 된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세계적인 유럽의 명품 도자메이커 R사 등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현실에서 도예계 향방을 말하기는 어색하고 방안마저 뚜렷하지 않으나 지금 여기서 함께 고민할 수 있어 다행이라 하겠다. 2010년을 맞이하면서 도예가 개인에게는 ‘차별화된 전문성 확보’를 제시하고 도예계 공동의 과제로는 ‘도자문화의 사회성 회복’을 말머리로 정하고자 한다.
차별화된 전문성 확보
현대도예에 있어서 ‘도예’의 의미가 도자공예 또는 도자예술 중에 어느 것이든 일반적 미술형식 체계인 창작-전시-감상-유통의 과정이 성립되며, 항상 이에 대한 원활한 순환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도예분야의 특징은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전제되기 때문에 도예가는 모름지기 창작의 전 과정을 이해하고, 가능하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능력을 갖춘 후에 선택한 주제나 과정에 대한 새로운 기술을 연구·개발하거나 창의적으로 기법을 표현하여 차별화된 전문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창작 과정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며 광범위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전문성확보’가 더욱 절실하다고 판단된다. 일반적인 성형방법이나 장식 및 표면처리, 시유와 소성 과정은 기본사항이기에 덮어두고, 소지와 유약의 선택과 실험에 의한 조합, 창작을 위한 고안설계, 디자인 제도와 컴퓨터 응용, 특수한 프로세스 개발 등의 세분화 된 기술과 수많은 기법의 적용이 그 대상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창작 과정의 차별화는 전통의 답습과 대비되는 현대도예의 형성 요건이며, 독창적인 발상과 끊임없는 실험 의지로 생명력 있는 작품 전개가 곧 전문성 확보의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차별화된 전문성 확보’라는 과제는 도예교육과정에 있어서 전공이수의 핵심교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차별화된 전문성이란 세분화의 특성을 수반하며 존재성과 희귀성을 내포하기 때문에 ‘자기만의 웰빙, 퓨전 문화시대’경향에 부합됨을 말한다. 또한 역량 있는 도예가라면 차별화된 전문성을 자산으로 하여 급변하는 미래사회의 도자문화 창조를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도자문화의 사회성 회복
도자기가 그 시대의 생활문화를 대변하고 조망할 수 있음은 300여 우리 국보 중 47점이 도자기라는 점에서 가늠할 수 있다. 고대문화에서는 예술이 곧 종교라는 개념이었으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예술과 사회, 예술과 과학 그리고 예술과 국가의 관계변화를 이루게 되었다.
<일부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0년 1월호를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