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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8월호 | 해외 ]

Matsumiya-Kanayama-Yaki 비젠야키와는 또 다른 진수
  • 편집부
  • 등록 2003-07-11 14:46:47
  • 수정 2018-02-19 1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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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sumiya-Kanayama-Yaki 비젠야키와는 또 다른 진수

글/사진 송연옥 도예가

“훌륭한 도예가는 언제나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일본 속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도예가 마쓰마야씨(55세)와 그의 공방을 소개하고자 한다. 쓰러질 듯 높이 쌓여있는 나무를 보더라도 이곳 공방의 규모가 짐작된다. 5개의 다양한 장작가마로 한 달이면 3∼4회 소성이 이루어지는 이곳은 미쓰미야씨의 가나야마야키 공방이다. 3,000평의 넓은 대지에 제1, 2작업장과 공용도예공방 3개, 커피숍 그리고 2층의 커다란 갤러리가 숲 속의 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주변이 사과나무와 숲 그리고 논과 밭으로 정감 어린 시골 농촌 모습 그대로이다. 필자가 마쓰미야씨를 만나 관심 있게 보게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공예가 개인적인 예술(Individual Art)로써가 아닌 문화로 또한, 예술로 산업화하는 단계의 정착에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모든 도예가들이 서로를 배우고 가르쳐주어 새로운 것을 창조할 뿐만 아니라 흙은 물론 가마소성 및 테크닉 등을 교류하면서 발전하는 것이 성장의 지름길이며 후대를 위한 길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또한 다원적인 상품의 개발은 선진문화의 척도이며 우수한 상품의 발굴, 기술개발, 시장조사, 분석을 통한 참신한 디자인개발, 경쟁력을 위한 적절한 가격 등을 바탕으로 한 그의 28년 경험은 큰 공방규모의 성장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쓰미야씨의 작업은 전통적인 물레로 성형하는 기(器)로 ‘일본 특유의 자연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어 겸허한 도자기로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는 일본 소비자와의 진실한 대화로 보인다. 작가의 혼이 담긴 작품과 소비자의 선호도가 일치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이른바 순수미술이라 지칭되는 회화나 조각의 영역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응용미술 전 영역을 망라하여 종합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산업과 예술의 매개적 역할에 충분히 부합하는 독특한 분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 도자 예술인 것이다. 그의 이러한 연계성에 따른 연구개발은 아오모리현과 고쇼가와라시의 지속적인 지원에서 비롯된다. 현재 작업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흙은 가까운 호수에서 수비해온 것으로 검고 입자가 곱다. 이곳의 시청에서 그에게 흙을 지원해주고 도자 공예의 발전을 위한 도예를 ´예술진흥정책´으로 또한 ´문화산업진흥정책´으로 체계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작업을 위해 장작가마로 다시 공방을 시작(1985년)했다는 그는 오직 자신의 작업이 불과의 대화뿐이었다고 표현한다.

 그의 고향은 아지가사와마치라는 조그마한 해변 마을이다. 그는 이곳에서 18년 동안 성장했으며 대학에서는 철학을 공부했다. 그래서 일까 그의 마음은 정말 따뜻하고 머리에는 냉철함을 소유한 이(人)라고 생각된다. 27세에 그가 선택한 도자기작업은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흙의 맛’ 때문이며 1974년부터 1985년까지는 오일가마로 소성을 해왔으나 일정하게 소성되는 오일가마의 한계성을 느끼고 1985년 이곳에서 장작가마로 소성을 시작했다. 현재 500여 차례 소성하여 ‘가네야마야끼’를 생활도예로 발전시켰다. 비젠야끼(Bizen-Yaki)가 일본시장에서 높은 가격대에 머물러 일부 계층에게만 소비되어진 상황에서 마쓰미야는 넓은 소비자층을 겨냥해 전혀 다른 흙을 사용 석고성형과 판 작업, 물레성형 등 다양한 생산체계를 통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와 요구를 수용하고 잠재적 소비자의 요구를 위한 가격경쟁을 바탕으로 소비의 한계를 극복하여 ‘가네야마야키’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의 공방제품은 모두 그의 디자인이며 17명의 직원 상호간의 대화로 결정되고 소비자가 생활공간에 밀접한 환경을 이루게되는 도자기를 생산하므로 물질적 풍요도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정신적, 심리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작업으로 외관의 미적, 기능적, 경제적 가치를 지나고서 한 국가의 발전의 대표적인 결과물로 상품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공예의 본질적 개념인 용도와 기능을 전제로 1,300도 고온소성하여 불과의 조화로 마쓰미야 씨만이 나타낼 수 있는 비젠아키와는 또 다른 진수를 만들어 경쟁력 있게 성장시킨 것이다. 오늘날 생산되는 문화와 정신이 결여된 획일화된 단순한 상품들이 올바른 상품을 대신하는 현실 속에서 마쓰미야씨는 예술가이며 제조자로써 일본의 전반적인 제도, 정보시스템, 인적, 물적, 재정적 지원과 그 밖의 보호와 활용에 관한 시책과 더불어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노력의 대가로 장작가마 페스티발(AIWFF 2002-Aomori International Wood Fire Festivel Committee)이 이 달(8월)에 개최된다. 이 행사는 전세계 도자예술인들의 교류의 장이며 축제로 현재 그는 AIWFF2002 위원장으로써 활동중이며 약 2년 동안 치밀하게 준비해왔다. 이 페스티발은 총 2,400만엔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으며 아오모리현과 고쇼가와라시 및 시민, 여러 단체 등의 지원금을 통한 기획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일본 전역에는 약 40,000명의 도예인이 있으며 1,000여 개의 장작가마 공방이 있다. 이번 행사에는 17명의 유명 일본 작가가 참여하며 한국에서도 15명의 참여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하는 작가는 총 16개국(한국,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스웨덴, 독일, 말레시아, 필리핀, 헝가리, 타이완, 인디아,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영국 등), 80여명의 도예작가가 작업한다. 모든 소성은 장작가마로 이루어지며 기간은 8월 8일부터 8월 17일까지이며 시에서 마련해준 8200㎡ 돔에서 10일간 워크숍이 진행된다. 행사의 홈페이지는 www.makigama.jp, e-mail주소는 makigama@r20.7-dj.com이다. 마쓰야마 씨가 추진하는 AIWFF2002는 전통도예와 현대도예를 통한 문화교류이며 공방과 작가들간의 상호만남을 통한 국제적으로 조직적인 문화기반 정비의 기회이며 문화 홍보의 기회라고 한다.

“어느곳에서도 흉내 낼수 없는 작업 그것은 곧 부가가치로서 상품 제공을 통한 비즈니스로 이익을 확보하고 다시 작가로써 정직하고 성실하게 작업하는 것, 즉 소비자와 작가의 끝없는 윙윙 게임이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일본의 가네야마야끼가 세계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더욱 새롭고 창조적인 도예로 발전되어 일본인은 물론 세계인들이 접하게 되어 필자는 또 다른 도자기로 태어나길 바라고 있다. 필자는 8월, 도예인의 축제가 서로의 발전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의 계기가 되길 기원하며 성공하길 빈다. 필자약력 ·한양대학교 공예과 졸업 ·부천도예가회전(가나화랑) ·새날 새삶 대희년 미술인전(예술의 전당) ·새로운 천년전(롯데 잠실미술관) ·경기미협전(맑은물 사랑미술관) ·한국미술협회, 부천도예가회, 한양도자기조형회 회원 ·현, 등현도예 운영 가나야마야키 공방의 커피숍 가나야마야키 공방의 갤러리 1층 판매숍 가나야마야키 공방 수업전경 공방운영자 마쓰미야 도예가 장작가마에서 꺼내놓은 작품들 ▲공방에 설치된 장작가마 ▼소성된 맥주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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