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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12월호 | 도예계 소식 ]

중국 도자 도시 경덕진 대붕이 날개라도 펴듯 세계를 향해 꿈틀거리고 있다
  • 편집부
  • 등록 2003-07-11 11:21:24
  • 수정 2018-02-21 16: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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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자도시 경덕진 현지탐방

중국 도자 도시 경덕진

대붕이 날개라도 펼듯 세계를 향해 꿈틀거리고 있다

도자자원 도자인프라 인적자원 막강 세계로 웅비

‘최고양질의 고령토 무한 매장, 대학 요장 연구소 공방 등 2000여 업체 도자종사자 10만

강서성연구소에만 10개 연구소, 정부지원 강력, 교수보다 우대받은 도자기술인 긍지

 중국 강서성 화동구에 속해있는 경덕진은 중국의 상업중심시인 상해로부터 서쪽으로 5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이다. 특히 이곳은 송대, 원대, 명대에 황제 직속의 관요로 발달됐으며 도기중에서도 점토의 점력이 높아 얇은 종이 같은 도자기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최고 양질의 고령토가 무한 매장돼 있으며 대학, 전통요장, 연구소, 공방, 상점 등 2000여개의 도예관련업체가 밀집해있다. 도예관련 업종 인구는 10만명에 이른다.

전통백자에 생활도자 산업도자 현대조형작품도

점토 점력 너무 좋아 1차 번조없이 1250℃ 번조가능

 이곳의 대표 도자기는 백자이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송대의 청백자기, 원대의 청화자기와 난백자기, 명대의 청화자기와 오색자기 등이 이어져 왔으며 최근에는 관상용 전통백자를 비롯해 생활도자기, 산업도자기 뿐만 아니라 문호개방에 따른 서양문화의 흡수로 젊은 도예인들에 의한 현대적 조형 작품도 만들어지고 있다. 경덕진 지역의 점토는 백토이면서 점질과 점력이 좋아 1차번조를 거치지 않고 성형후 1250℃이상 고온으로 번조해도 기물의 휨이나 파손율이 매우 낮다. 따라서 성형 후 적당이 건조된 상태에서 채색하거나 고온번조 후 유리질의 표면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뛰어난 점력 때문에 성형후 1mm 정도 굵기로 조각되거나 얇고 가늘게 성형된 정밀한 작품의 수준이 뛰어나다.

외국과 문화산업교류 활발, 수출 생산량의 50%

이천시 경기대 원광대 청강문화산업대 남도대 자매결연

 경덕진의 도자기는 3~4년 전까지만 해도 생산품의 30% 정도만이 수출돼왔다. 그러나 현재에는 문호개방에 의한 중국내부의 변화와 인근 국가들과의 잇따른 문화산업 교류로 인해 일본과 동남아 등지로 수출 폭이 넓어져 수출과 내수시장이 각 50%씩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과의 도자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96년 경기도 이천시와 경덕진시 간 정부차원의 ‘우호교류협정’ 이후 경덕진도자대학과 경기대 공예과, 원광대 도예과, 청강문화산업대 도자디자인과, 남도대 도대식 5층 건물로 그 안에는 전통도자, 현대도자, 산업도자, 도자제작기술, 도자기검수, 국제교류, 도예잡지 등에 관련한 10개의 연구소가 상주해 점토, 유약, 성형, 조각, 그림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건물2층에는 50여평 규모의 전시실을 갖추고 소장작품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사진6,7> 본관 맞은편에는 공장형 2층 건물이 있다. 이곳은 성형실과 가마실로 연구동에서 연구된 것을 성형해 번조하는 과정이 실험, 실습 되는 공간이다. 경덕진에는 ‘강서성도자연구소’ 이외에 1999년에 설립된 시 운영의 ‘경덕진도자연구소’도 있다. 이곳에서는 전통기법을 기반으로 한 현대화에 관한 연구로 특히 채색화 위주의 연구를 주로 한다.

경덕진 국제 도예관

중국 해외 유명 도예작품 100여점 소장 전시

도예명인 12인의 작업실 운영

새의 깃털까지도 도자기로 만들 정도

 ‘경덕진국제도예관’은 중국과 해외의 유명작품 100여점이 소장, 전시돼 있고 도예명인 12명의 작업실이 운영되고 있는 곳으로 경덕진을 찾는 관광객들이면 꼭 한번씩 들려볼만한 명소이다. 이곳에는 중국 경덕진에서 제작된 최고의 작품과 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만을 선별해 소장, 전시하고 있다. 특히 삼국지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을 도자기로 묘사해 만든 작품을 비롯해 얇고 새밀한 새의 깃털까지 도자기로 만들어낸 작품 등 전시된 작품 모두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사진9,10> 전시장 건물 옆의 단층 건물에는 중국도예명인 12명이 개성 있는 작업을 일반에게 공개하고, 직접 배울 수도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최근 이곳에는 중국도자에 관심이 많은 서양인들이 찾아와 명인들의 사사를 받기도 한다.

100~200평 직원 50~100명 규모

중소도자업체 1000여개 연중 가동

 이밖에 경덕진 내에는 100~200평 공장규모에 직원수 50~100에 이르는 중소도자기업체가 1천여개 이상 운영되고 있으며 시내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큰 규모의 도예쇼핑센터도 수십개에 이른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중국의 문호개방으로 인해 민영화돼 있어 몇몇 요장들은 외국기업과 합작사업을 추진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주목할 만한 특징은 경덕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자기술자, 연구원 등 도예인들의 생활수준이 중국내 대학교수 수준이라는 것이다. 일반노동자의 인금이 월평균 1000위안(중국 원)이면 도예인들은 월 3000위안(원화 50만원 정도)을 받고 있다. 그만큼 경덕진은 세계적인 주요 도자 생산지로서 손색이 없는 도시이다. 김태완 기자 anthos@hitel.net

중국경덕진 도자지역 26명 참관시찰 이천도자기 협동조합주최

2003년 이천 세계도자비엔날레, 2004년 중국 경덕진 도자 1000년제 교류협의

이재동 이천부시장 허애민 경덕진 시장 면담 도시간 교류증진 상호협조 다짐

 이천도자기협동조합(윤태운 이사장) 주최로 구성된 중국 경덕진 도자지역 참관단 26명이 지난 11월 18일부터 23일까지 5박 6일간 중국 경덕진시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2003제2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와 ‘2004년 중국경덕진 도자1000년제’의 양국간 교류 협의를 비롯해 경덕진의 도예업체와 연구소, 작업실, 제조기술 견학, 경덕진도자대학 견학 등의 참관과 상해, 황산, 항주 등 관광 일정으로 진행됐다. 방문단에는 윤태운 이천도자기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조합원 5명, 이재동 이천시청 부시장과 시청 관계자 4명, 시의회 관계자 9명(의원 7명, 의정담당 2명), 교수 3명, 기자 2명 등이 참여했다. 방문일정 중 11월 19일 저녁 경덕진합자호텔에 마련된 회의실에서 양도시 대표간 면담이 경덕진시 주관으로 약 1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중국측 허애민 경덕진시장을 비롯한 임원단 10명과 한국측 이재동 이천부시장과 윤태운 이천도자기조합 이사장, 정운한 시의회의원, 이용욱 경기대교수, 이항렬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정의원 한국관광대 교수, 나기정 (재)세계도자기엑스포 부장, 이은종 도예가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도시간 도자교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제2회세계도자비엔날레’와 ‘중국경덕진도자1000년제’에 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다짐했다. 허애민 경덕진 시장은 “세계적인 도자 도시로 새롭게 발전될 경덕진을 방문한 것에 감사하다. 경덕진의 발전은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의 많은 기업과 이천시가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이재동 이천시 부시장은 “내년에 열릴 ‘제2회 세계도자비엔날레’와 2004년 열리는 ‘중국경덕진도자1000년제’의 성공적인 행사를 위한 협력을 다짐하기 위해 방문했다. 양도시가 서로 협력한다면 반드시 세계적인 유명 도자지역으로서 경쟁력있는 도시로 함께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윤태운 이천조합이사장은 중국측 대표에게 “한국·중국·북한간 민간 차원의 교류를 통해 ‘제2회 세계도자비엔날레’와 ‘2004년 경덕진도자1000년제’에서 3국의 도예가가 함께 만나 작품을 교류전시 할 수 있도록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중국대표는 “최근 중국의 발전영향으로 북한도 개혁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태완 기자 anthos@hitel.net 경덕진국제도예관입구 중국 전통여인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 <사진1> 경덕진 대학 캠퍼스내에 설치된 도벽작품 <사진2> 경덕진 대학 분수대 주변의 환경도자작품 <사진3> 대학내 전시실 <사진4> 진석린총장과의 인터뷰(왼쪽부터 진석린총장, 김태완 월간도예 기자, 이용욱 경기대 교수 <사진5> 강서성 도자 연구소. 외벽이 모두 타일이다. <사진6> 도자 채색 그림 연구실 <사진7> 강서성 연구소 내 전시실 <사진8> 경덕진 국제도자관 내 도예명인의 워크숍 <사진9> 얇은 꽃잎이 사실적으로 표현된 접시 작품 <사진10> 한 요장의 내부 전경 <사진11> 한 요장의 가마 재임 장면 <사진12> 도판에 그려진 모택동, 스탈린, 레닌의 초상화 이천시 방문단과 경덕진시 대표단 면담 도판제작과정 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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