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 만든 인형
흙으로 만드는 인형 공모대전
서울 해태제과 본사 1층 갤러리:2007. 8.29- 9.28
옛 신라의 토우土偶는 소박하고 투박하지만 풍요로운 삶과 애환 등 삶의 모습을 담은 해학적 조형미가 뛰어난 장식 예술품이었다. 또한 고려시대의 청자와 조선시대의 백자가 탄생하는데 기틀을 마련한 값진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현대에 와서 다양한 조형예술형태로 제작된 인형이 등장하면서 토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그 중 특히 전통닥종이인형 분야는 우리 정서에 부합한 해학적 요소의 작품들이 대중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한 대기업에서 ‘토우’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도예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을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전통문화의 대중화 일환으로 개최된 <흙으로 만든 인형 공모대전>은 문화기업의 기치아래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원하고있는 ‘제과전문그룹 크라운-해태제과’(윤영달 회장) 주최로 열렸다.
대상 강형자 「꼬마신랑의 첫날밤」 1000만원 수상
이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총 154점의 작품이 출품, 52점이 선정됐다. 주제는 주최사의 기업이미지와 제품을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한 작품이었다. 대상은 경기도 남양주에서 활동 중인 토우작가 강형자씨의 「꼬마신랑의 첫날밤」이 수상했다. 이 작품은 첫날밤 꼬마신랑이 잠도 자지 않고 과자를 먹고 있고, 기다리던 새색시는 졸고, 밖에서 지켜보던 아이들도 함께 밤을 지새우는 장면을 풍자적으로 연출해 해학 넘치는 수작으로 최고 점수를 받아 1,0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상했다. 금상에는 조선시대 씨름대회가 한판 벌어진 광경을 담은 염경희씨의 「옛날에도...」가 선정돼 상금 500만원과 상장을 수상했고 은상은 김우연의 「과자나라 꼬마 마법사」와 최경훈의 「12시에 만나요」가 각각 선정돼 상금 100만원과 상장을 수상했다. 이밖에 장려상에는 강용석의 「흥부네 대박났네!」와 강인순의 「4학년 3반 쉬는시간」, 권대열의 「좋은날」, 성몽용의 「대통령들의 수다」, 장선자의 「한국아이들의 힘」이 선정됐다.
10. 9-10.10 제2회 닥종이 인형 공모전 개최
수상작품들은 우리공예의 전통 재료인 흙을 주재료로 한 작품의 완성도가 높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색감,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평가됐다. 또한 주최사의 기업이미지와 제품을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는 현재 공예계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교수와 작가로 김병억, 이학천, 이혜선, 최태만, 한애규 씨가 맡았다. 심사위원 중 최태만 국민대 서양학과 교수는 “믿기 어려울 만큼 작품의 수준이 뛰어나 당선작을 선정하기 쉽지 않았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보인 작품들은 과자라는 주제를 작품 속에 녹여내는 창의성이나 캐릭터의 살아있는 표정을 살린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어린이를 포함한 일반 대중들에게 신선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크라운-해태제과의 윤영달 회장은 “지난해 본사가 주최한 닥종이 인형 공모전에 이어 개최된 <흙으로 만든 인형 공모전>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가 세계적인 문화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 본사는 문화기업으로써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친구같은 기업이 되는 것은 물론 진정한 문화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더욱 다양한 문화 행사들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오는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제2회 닥종이 인형 공모대전>을 실시해 출품작품을 공모하게 되며 추후에도 공예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작가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 「꼬마신랑의 첫날밤」 강형자
금상 「옛날에도...」 염경희
은상 「과자나라 꼬마 마법사」 김우연
은상 「12시에 만나요」 최경훈
장려상 「좋은 날」 권대열
장려상 「대통령들의 수다」 성몽용
인기상 「해태·크라운 과자먹기 대회」 향림도예
특선 「펭귄들의 간식시간」 박인수
특선 「추억에 잠기며」 이재준
< 더 많은 사진자료는 월간도예 2007년 10월호를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