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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월호 | 포커스 ]

여주시, 신제품 개발과 디자인 지원사업으로 도자산업 생태계 활성화
  • 박미선 기자
  • 등록 2025-02-04 13:10:45
  • 수정 2025-02-04 13: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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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는 도자기 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제품 개발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여주도자나날센터의 공동 브랜드 나날을 통해 도자 소공인들과 협업하여 신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여주 도자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여주도자나날센터의 주요 사업과 신제품들을 소개하고, 여주 도자 산업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살펴본다.


한끼솥밥은 곡선의 비례와 형태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총 4가지 색상(화이트, 블랙, 옐로우, 에메랄드)으로 출시되었다. 제품은 약 15cm의 높이로 두 손을 감싸 옮기기 편하며, 전통 부엌의 부뚜막에 얹어진 가마솥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뚜껑의 수증기 구멍을 없애 조리 시간을 단축하고 밥맛을 개선하였다. 뚜껑은 쌀 150g을 계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앞접시나 찬기로도 사용할 수 있어 실용성을 높였다. 한끼솥밥은 수공 생산방식 대신 자동화 양산 시스템을 보유한 도자업체와 계약을 통해 균질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자 했으며 여주에서만 시도가 가능한 제품 생산 방식의 도입을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우수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여주의 흙이 빚은 쌀과 도자기가 만나 탄생한 한끼솥밥이 우리 음식문화의 균형 감각을 회복하고 도자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가지 색상의 한끼솥밥


한끼솥밥, 여주 도자기와 농산물의 만남, 

전통성과 실용성에 우수한 디자인까지 갖춰

한끼솥밥은 여주의 대표 농산물인 쌀과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여주 도자기를 결합한 전자레인지용 제품으로, 공동 브랜드 나날에서 개발하여 지난해 12월 12일 처음 출시 되었다. 이는 급변하는 인구 구조와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출시된 제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 2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63.3%를 차지하며, 2025년에는 76.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한끼솥밥은 전자레인지 전용 상품으로 개발되었으며, 전통적인 가마솥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도자 소공인 협업을 통한 퓨전 식기세트 

‘여주 포시즌’ 개발

여주 포시즌은 여주 도자 소공인 3개 업체가 협업하여 개발한 퓨전 식기세트로, 2024년에 출시된 제품이다. 여주도자나날센터는 지역 도자 소공인들이 협업하여 다양한 상품을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주 포시즌’은 여주의 계절을 테마로 한 퓨전 식기세트로, 이 세트는 총 11종(컵 1종, 볼 3종, 찬기 3종, 접시 4종)의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노우라떼, 그린라떼, 오곡라 떼라는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이 식기세트는 여주의 자연을 담아낸 디자인이 특징이 다. 세련된 곡선 형태와 절제미가 돋보이는 이 세트는 여주 도자 소공인들의 기술력과 창의성이 결합 된 결과물이다.

이 제품은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여주가 직영하는 브랜드 나날을 통해 판매되어 소비자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여주 도자 소공인들에게는 판매 수익이 최대한 환원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여주 포시즌 스노우라떼, 오곡라떼, 그린라떼의 조합


우수디자인 제품화 개발 지원 사업, 

도자 산업의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

여주시는 2023년 5월 여주도자나날센터 개관과 함께 지역 도자기 업체들의 신규 제품 개발을 독려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수디자인 제품화 개발 지원 공모사업을 시행하여, 도자기 소공인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도자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4년에는 25개 신규 도자 디자인이 접수되었으며, 이 중 10개 상품이 우수디자인으로 선정되어 공동브랜드 나날에 입점하였다. 선정된 제품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되며, 여주시는 도자 소공인들에게 개발비 지원과 함께 지속적인 기술 기반 강화와 아이디어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2024 우수디자인 선정 제품(도유가-문찬석)



사진. 여주나날센터 제공



인터뷰

여주시, 천년의 도자기 역사와 쌀의 만남 - 창의적 혁신을 선도하다

이충우 여주시장


사진_예스튜디오


여주시는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자기 고장으로, 오늘날에는 전국 최대의 도자산업 집적지로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도자기와 쌀, 두 가지 주요 산업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혁신적인 변화를 이루고 있는데, 그 중심에 이충우 여주시장이 있다. 2023년에 개관한 여주도자나날센터는 여주 도자기의 공동브랜드를 전개하며 디자인과 제품 개발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와 문화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여주 도자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펼치고, 지역 특산품과 공예산업의 융합을 통해 미래를 위한 창의적인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여념이 없는 이충우 여주시장을 만났다. 


여주 도자기, 천년의 전통과 현대의 융합

Q. 여주시는 도자산업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과거와 비교해 그 현황과 규모는 어떻게 변화했나요?

“여주 도자기는 천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여주시 북내면 중암리에서 출토된 고려 백자 가마터를 시작으로, 현재 400여 개의 도자업체가 여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주시는 도자기 제조와 판매에 필요한 인력, 재료, 기술, 설비, 유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도자기 관련 기반 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 도자의 재현을 위한 노력과 첨단 설비를 갖춘 대량 생산이 가능한 도자 제조업체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의 최전성기를 지나며 도자산업은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현재 우리는 이러한 침체를 극복하고 도자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주쌀과 도자기, 혁신적 만남의 시작

Q. 지역의 특산품인 여주쌀과 도자기를 융합한 제품 개발이 신선하고 혁신적이라고 생각 합니다. 어떤 계기로 이러한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인가요?

“여주쌀은 기원전 13세기부터 17세기까지의 탄화미가 발견된 점동면 혼암리에서 유래 하며, 여주의 토양에서 자란 쌀은 품질이 뛰어납니다. 또한, 여주는 도자기 제조에 적합한 천연 원료가 풍부하여 도자산업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자연적 이점을 바탕으로, 여주 도자기와 쌀을 결합한 제품 개발을 모색했습니다. 최근 여주쌀 브랜드인 ‘대왕님표 여주쌀’의 소포장 진공 쌀 브랜드를 출시하였는데 이 소포장 진공 쌀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여러 관련 사례를 조사해 보니 기존 조리용품들이 건강에 이롭지 않은 소재이거나 중국산 제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여주 흙이 키워낸 쌀을 여주의 흙으로 빚은 도자기를 활용해 더 맛있고 건강하게 만들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이 사업의 시작이었습니다. 우리 도예팀에 개발을 먼저 제안하기는 했지만 이토록 훌륭한 결과물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도자기를 이용해 쌀을 보다 맛있고 건강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으며, 이 제품이 도자기와 쌀 두 산업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한끼솥밥’의 환경적 가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

Q. 도자기와 쌀 산업이 융합된 ‘한끼솥밥’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도자기와 쌀 산업은 본래 관련이 없는 산업처럼 보이지만, 여주의 청정 자연과 고유의 가치를 바탕으로 두 산업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쌀 소비가 줄어들고,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도자기 제품의 수요도 감소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끼솥밥’은 즉석밥의 플라스틱 용기 문제를 해결하고,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밥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환경적인 문제를 함께 고려했습니다.”



도자기와 쌀, 상호 발전을 위한 기대 효과

Q. 이 프로젝트가 여주 지역에 미칠 영향은 무엇일까요?

“‘한끼솥밥’은 여주 도자기와 여주쌀 두 지역 대표 산업을 함께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도자기와 쌀을 동시에 알리는 사업이기 때문에, 여주 쌀밥과 도자기 그릇을 사용하는 식문화의 확산이 기대됩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여주의 경제적 효과를 높이고,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시의 수익은 당연히 늘어날 것이고 이는 시민에 대한 혜택으로 선순환되리라 생각합니다. 여주 곳곳에 자리한 식당들이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여주 쌀밥을 내 놓고 도자기 그릇에 음식을 담아내려 노력하는 것처럼 민간 차원에서도 자발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여주시는 그러한 변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5년 1월 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온라인 정기구독 포함)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로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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