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장관상 이문현 「계룡의 유희」
지난 11월 8일, 올해로 4회를 맞은 <철화분청사기 산업이 되다> 공모전의 수상작이 발표됐다. 골프존문화재단과 계룡산철화분청사기연구원이 공동 주최·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철화분청사기를 모티브로 응용한 티팟’과 ‘철화 분청사기를 모티브로 응용한 트로피’ 주제 아래 총 164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90~100여 점이 출품되던 그동안의 공모전보다 훨씬 많은 작품이 출품 된 올해 공모전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처음으로 신설되어 철화분청사기의 높아진 위상을 짐작할 수 있었다. 총 92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된 가운데 영예의 대상인 문체부장관상은 이문현의 「계룡의 유희」가 차지했다. 최우수상에는 박종현의 「분청사기철화송문 티팟」과 정성현의 「화양연화 花 樣年華」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강광묵의 「영광」, 박연태의 「계룡산 공모전 트로피」, 윤호준의 「계룡산 철화 물고기와 ‘아’」, 이자영의 「계룡의 꿈-홀인 원」이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문체부장관상 1천만 원, 최우수상 5백만 원, 우수상 2백만 원의 상금과 상장, 상패가 각각 수여됐다. 장려상에는 고윤영, 단지에, 박주은, 왕무구오, 이자영, 홍재원 등 6명이 선정돼 각 50만 원 의 상금과 상장, 상패가 수여됐다. 이 밖에 특선 20점에는 각 20만 원, 입선 59점에는 각 1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이번 공모전은 철화분청사기의 대표성, 재료적 특성, 미학적 완결성을 기준으로 1차 서류 심사와 2차 실물 심사를 진행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1차에서는 김명선 단국대학교 교수, 박정근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방창현 경희대학교 교수, 장재녕 공주대학교 교수 등 4명이 심사를 맡았고, 2차 심사는 김기종 한국도예협회장, 이병권 명지대학교 교수, 최병건 서울과기대 교수, 허상욱 도예가 등 4명이 맡았다.
인터뷰 이문현 문체부장관상 수상자
“학교를 졸업하고 박물관에서 국내외 계룡산 철화분청사기를 수집하고 아카이브 하는 일을 했었다. 그때 철화분청에 대해 많이 배우면서 많은 사람들이 철화분청을 알고 나눴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공모전도 그런 마음으로 참가했다. 「계룡의 유희」는 물고기와 계룡산 설화에서 갖고 온 호랑이가 계룡산 철화분청을 유희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앞뒤로 장면들이 다른데, 하나는 나 자신이 투영된 호랑이가 할법한 행동들을 그려 넣었고, 반대편에는 ‘유희’는 순수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기가 할만한 행동들을 표현하고 물고기의 크기도 작게 했다. 작업을 할 때는 감정이나 삶을 유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계룡산 철화분청을 유희하고 나누고 공유한다면 더 큰 가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