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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월호 | 특집 ]

[특집 I] 대만의 국제 도자 공모전 역사와 발전
  • 린 칭메이 잉거도자박물관 소장, 전시 부서장
  • 등록 2025-01-02 18:03:43
  • 수정 2025-01-09 11: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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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대만 국립역사박물관과 일본교류협회가 공동 주최한 《중일 현대 도예가 작품전 Exhibition of Works by Chinese and Japanese Modern Ceramic Artists》은 대만 도예계에 큰 충격과 파장을 일으켰고, 일련의 논의와 반성으로 이어졌다. 이 역사적 사건은 메커니즘이나 전시 제목에 ‘경진대회’라는 표현은 없었지만, 국제 도예 ‘공모전’의 특성을 갖추고 있었기에 대만 도자 예술 발전의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작품전 이후, 대만의 관료와 대중은 도자 예술의 발전에 주목하기 시작하며 적극적으로 따라잡으려 노력했다. 1984년부터 타이베이시립미술관은 《도자 예술: 현대 다기 창작전 Ceramic Art: Modern Tea Set Creation Exhibition》이라는 첫 독립 도예 공모전을 개최했다. 다기를 주제로 국내 도기 명장들을 초청해 작품을 출품하고 일반 공모도 진행했다. 이후 4년 연속으로 국내외 도예 특별전을 개최했는데, 국제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초청 전시하고 국내 공모전을 병행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를 통해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자극하고 유도하며, 작가들이 서로의 작품을 관찰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타이베이시 잉거도자박물관


대만도자비엔날레의 시작과 전환점

1986년, 대만 최초의 국내 비엔날레가 공모전 형식으로 개최 되었다. 대만 국립역사박물관이 주최한 <제1회 중국도자비엔날레>였다. 그 범위와 목적은 국내 도자기 예술 창작의 현 주소를 비추고 촉진하는 데 있었으며, 국제 도자 비엔날레가 아닌 국내 공모전으로 열리며 2000년까지 총 8회까지 지속 되었다. 이후 범위를 국내 공모와 해외 청으로 운영을 확대했 다. 같은 해, 허청문화교육재단과 잉거도자박물관이 공동 주최한 <제6회 국제 골든 세라믹스 어워드>는 대만 최초의 공식적인 국제 도자 경연 대회였다. 

2004년, 명칭이 ‘중국’에서 ‘타이완’으로 변경된 <제1회 타이완도자비엔날레>가 세계에 공식 초청장을 내보냈다. 잉거도자박물관이 중앙정부 기관의 지원과 위탁으로 주최를 맡아 대만과 국제 도자를 통합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1등 상금을 내걸며 관심을 끌어 모으는 전략을 사용했고, 동시에 국제 세미나 개최, 도예 교육 촉진, 도자 예술 투어의 문화 관광 촉진, 국제 잡지 기고 및 인터뷰 등의 미디어 마케팅 전략을 폭넓게 구사하여 세계 곳곳의 유명 도예가들의 참여와 함께 국제적인 이목을 끌었다. 

2008년 열린 <제2회 대만도자비엔날레>는 58개국에서 684점의 작품이 출품되며, 대만의 신세대 작가들이 금상과 은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이 비엔날레는 창의적인 에너지를 발산하고, 국제적 수준의 도자 예술을 선보이며, 도자 예술의 다양성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010년 <제3회 대만도자비엔날레>에서는 도자 큐레이션 기획안 공모를 도입하여, 단순한 작품 전시가 아닌 주제와 이야기가 있는 전시를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총 10개의 국제 큐레이터 프로젝트 제안서가 접수되었고, 이 중 뉴질랜드 큐레이터 모이라 엘리엇의 ‘코레로’가 주제로 선정되었다. 이를 통해 대만도자비엔날레는 도자 주제를 세계적으로 공모하는 ‘도자 큐레이션 공모전’을 세계 최초로 시도하게 되었다. 2012년 비엔날레에서는 ‘도자기 관찰 Ceramic Observa- tion’ 이라는 주제를 통해 도예가들이 세상을 관찰하는 방식을 탐구하였다. 또한, 세계 최초로 수상자 레지던시 프로그램 및 개인전 보조금을 지원함으로써, 수상이 단순한 명예가 아닌 창작자와 주최국 간의 실질적인 교류로 이어지도록 하였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도예가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국제 도자 예술의 발전을 위한 활기차고 다양한 환경을 조성하였다. 2014년 비엔날레에서는 ‘도자의 새로운 시 대-예술·디자인·디지털 트렌드’라는 주제로 전시 기획안 공모가 진행되었다. 큐레이터 웬디 거스가 선정되어, 도자 제작에 기술 요소를 도입하고 3D 도자 프린팅 전시와 같은 혁신적인 접근을 시도하였다. 이러한 전시는 전통 도자기와 현대 기술을 융합하여 국제 작가들과 지역 작가들이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4년 12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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