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27. ~10. 3. 서울공예박물관
공예문화 발전 위한 민관협력 공예상
다양한 작품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공예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는 제1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기념전》이 지난 8월 27일부터 오는 10월 3일까지 서울공예박물관 전시 1동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유리지공예상을 수상한 강석근 작가의 작품과 함께 결선 진출작 19개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은 우리나라 현대공예 1세대를 대표하는 고(故) 유리지 작가1945~2013의 뜻을 기리고 한국 공예 문화·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2023년 서울시에 의해 제정되었다. 또한 서울시가 운영 중인 표창 중 기부에 의해 제정된 최초의 민관협력 사례로, 유리지 작가의 유족들이 서울공예박물관에 작가의 작품 327점과 30년간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의 운영 기금 9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대공예 작가이자 교육자인 유리지 작가는 평생을 작품 제작에 몰두하며 차세대 공예인의 활동을 지원하고 한국의 공예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다 2013년 갑작스레 백혈병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후 서울시와 유리지공예관은 젊은 공예가를 양성하고 그들에게 활동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었던 작가의 꿈을 이어받아 유리지공예상을 제정하게 되었다.
총 157건 작품 접수, 강석근 작가 「지구의 언어」 수상작 선정
또한 공예 및 문화예술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상의 명칭과 운영 규정 등을 정했으며 안정적인 상의 운영과 공모작품의 수준 향상을 위해 비엔날레 방식을 차용, 홀수 연도에 공모 접수를 시작해 짝수 연도에 심사를 거쳐 시상식과 기념전시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제1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은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36일간 공모를 진행했으며, 공모 결과 도자, 금속, 섬유, 목, 유리, 칠, 지공예 등 총 157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공예·미술·무형유산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1차 심사위원회는 예술성, 동시대성, 창의성, 실용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금속 8건, 도자 4건, 유리 4건, 목 3건, 섬유 1건 등 총 20건이 결선에 진출했다. 2차 심사 역시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진행했고 최종 수상작으로 강석근 작가의 「지구의 언어」를 선정했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강석근 작가의 「지구의 언어」는 한국 전통 함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작가는 작품에서 작가 본인의 인상적 기억과 감성이 담긴 ‘바람, 파도, 바위’ 등을 나무로 조형화하고 지구를 구성하는 자연 물질인 금속, 옻칠, 돌 등으로 작품의 질감과 색을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다. 강석근 작가는 2021년 로에베LOEWE재단 공예상 ‘파이널리스트’, 2021년 룩셈부르크 아트 프라이즈Luxembrug Art Prize를 수상한바 있으며 작가의 작품은 ▲온양민속박물관 ▲호림박물관 ▲빅토리아앤앨버트뮤지엄(영국) ▲리트베르크박물관(스위스) 등 국내외에 소장되어 있다. 수상자에게는 서울시장 명의의 상장과 상패, 다음 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심사위원 자격이 주어졌다. 또한 후원기관인 ‘유리지공예관’에서는 프랑스 파리의 ‘시테 데자르Cite International des Arts’ 레지던시 프로그램 3개월 참여 기회와 개인전 개최를 지원한다.
강석근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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