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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월호 | 전시리뷰단신 ]

정해미술관 정기전 《견고絹苦; 낡고 해진 것에 비단을 두르다》_2024.10.23.~10.28.
  • 편집부
  • 등록 2024-11-04 10:55:41
  • 수정 2024-11-04 10: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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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3. ~10. 28. 갤러리인사1010 


정해미술관의 제3회 정기전 《견고絹苦; 낡고 해진 것에 비단을 두르다》는,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고미술품과 골동품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도록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물품을 나열하는 방식을 넘어, “낡고 해진 것들에게 비단옷을 입힌다”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직접 수리된 기물들을 전시의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시는 관람객에게 전통적인 미적 기준을 벗어나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고미술품이 가진 본연의 가치를 탐구하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큐레이션은 이러한 낡고 해진 물건들을 미와 감상의 대상으로서 조명하며, 시간이 만들어낸 손상과 변형을 하나의 예술적 결과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유도한다. 전시는 낡고 손상된 물품이 단지 오래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시간의 흔적과 물성의 변화가 오히려 새로운 아름다움과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드러내며, 미적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도록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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