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14. ~8. 20. 갤러리은
김수일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생명의 장, 우주가 남긴 자국을 목도하고, 추적한 도상들을 선보였다. 작가가 주목한 것은 텅 빈 암흑 속에서 생성과 소멸을 되풀이하는 항성, 성단, 은하의 일대기이다. 만물의 근원이자 무덤인 우주에서 찰나에 빛을 내는 별들의 생명력을 달항아리로 재해석했다. 물레로 결을 남겨 궤도를 도는 성간물질을 담아내거나 두툼한 음각을 새겨 혜성의 기다란 꽁지를 재현했다. 작가는 “불의 마법을 빌려 영원하지 않은 생명들의 흔적들을 표현했다”고 의도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