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아키비스트
『잡화감각』
도쿄 잡화점 주인 저자는, 카운터에 앉아 원래의 쓸모를 잃고 잡화로 변해가는 물건을 보며 ‘잡화란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잡화감각은, 잡화와 아닌 것을 가르는 기준이다. 점점 잡화화 되어가는 세상에 관한 단상은, 언제든 사라질 듯한 잡화점의 현황, 각종 예술과 서브컬처를 인용하고 현대 소비문화의 흐름을 중얼댄다. 그렇다고 역사나 지식을 나열하기보다는, 느긋하게 잡화와 곁의 이야기를 더듬는다.
미시나 데루오키 지음, 이건우 옮김 | 푸른숲 | 216쪽 | 1만 8천 8백 원
『퀴어 미술 대담』
퀴어라는 주제로 미술 비평계에서 활동해 온 두 저자가, 퀴어 미술의 정체와 주체를 탐구했다. 성 소수자뿐 아니라 예술·성차·관계·대화·언어 등의 키워드를 잇고 확장하며, 새로운 영역을 만들 수 있을지 묻고 추적한다. 두 저자는 그간 각자의 작업 영역과 범위를 비교 대조해 겹치거나 나뉘는 지점을 찾고, 발견한 공백들을 주시한다.
이연숙, 남웅 지음 | 글항아리 | 364쪽 | 1만 9천 원
배효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사서
『노동과 미학』
노동과 예술에 대한 통찰의 시각으로 아름다움의 가치를 생각해 보는 윌리엄 모리스의 강연을 묶은 선집으로, 그는 스스로 재료와 도구, 시간을 통제하는 노동자들의 수공예품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있다. 즉 예술은 소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노동하면서 즐거움을 가지는 사람 모두가 곧 예술가이고 그들의 작품이 곧 예술인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일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하며, ‘일상의 아름다움을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윌리엄 모리스 | 좁쌀한알 | 224p | 1만 6천 원
『안목의 성장』
‘모든 사물의 아름다움을 보는 눈’인 안목은 태생적이거나 전문가만 지닐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것을 자주 접하며 자라나고 발전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박물관 큐레이터로서, 안목이 성장하게 된 계기를 돌아보며 사물에 내재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이 예술 작품만이 아니라 삶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이내옥 | 민음사 | 276p | 1만 4천 8백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