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30. ~6. 29. 조은숙 갤러리
이정은 작가는 백제시대 토기의 질감을 모티브로 삼고, 민화의 문법에 따라 자개, 금부 등의 장인적 기술을 접목한다. 민화에는 타인에게 복을 기리는 선한 마음이 담겨있다. 작가는 민화 소재를 평면에 의탁해 관용, 길상을 기저로 삼는 휴머니즘적인 세계관을 담아냈다. 장수와 영생을 염원하는 십장생, 입신양명의 복을 희구하는 화훼도 등의 물상들을 변용하고, 원근감 없이 배치해 초현실적인 심상을 더했다. 작가는 “서민에서부터 궁중에 이르기까지 민족의 곁을 지켜온 민화처럼 복된 상징들을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채우고 싶다”고 전했다.